송일국이 직접 오디션을 보러 다닌 사연을 이야기했다. /사진=tvN '유퀴즈' 방송캡처

'삼둥이 아빠' 송일국(52)이 배우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송일국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이 "KBS2 '슈퍼맨이돌아왔다(이하 '슈돌') 출연 당시였던 지난 2016년 '장영실' 이후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자 송일국은 "드라마를 할 수도 없었다. 살이 너무 쪘었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준비가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안 들어오니까 안 한 거다. 아이들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며 "정말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 안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전히 육아에만 매달리기 했고, 저한테 투자한 시간이 적었을 수도 있고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그런 거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약 10편의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송일국은 "(오디션을 봐서) 지난에 '맘마미아'도 하게 됐다. 제안받아서 한 게 아니다. 내가 오디션 보는 거에 놀라시는 분도 있더라"고 고백했다. 대한, 민국, 만세는 자신들로 인해 송일국의 경력이 단절된 것 같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대한이는 "아버지가 뮤지컬 노래를 저희가 외울 정도로 연습하신다"며 "저희가 없었으면 좀 더 다른 드라마를 많이 하셨을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도 아버지가 민국이 전화를 받고 뮤지컬 연습하다가 (집에) 빨리 오셨다. 민국이가 아이스크림 때문에 아버지한테 전화를 하더라. 저희 때문에 아버지께서 (작품을) 좀 더 못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일국은 "그렇지 않다. 저는 일보다 가족이 우선인 사람"이라며 "인생 목표가 좋은 남편,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내 일에 충실하기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건 선물 같은 일이다. 그거 하나만으로 게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자식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마이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육아를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안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