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39)이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이영돈(41)에게 빌려준 돈 9억원을 반환받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음. /사진=스타뉴스

배우 황정음이 전 남편인 프로골퍼 이영돈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충격 단독! 9억 소송 왜? 무너져버린 황정음 충격적인 상황'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이진호는 "황정음이 개인 법인을 통해 남편에게 9억원이 넘는 거액을 빌려줬고 이혼 과정에서 이 돈을 돌려받을 길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남편을 상대로 9억원의 돈을 돌려달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호는 "영상을 통해 언급된 9억원은 허위 저격으로 인한 합의금이 아닙니다. 황정음 씨가 남편 이씨에게 빌려준 돈입니다. 영상을 통해 명확하게 말씀드렸음에도 오해하시는 분이 있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라며 최근 문제가 된 황정음의 일반인 저격 논란과는 별개의 건임을 명확히 했다.


황정음은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 8년 만인 올해 2월 남편의 불륜을 공개저격하며 이혼조정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결혼 4년 만인 지난 2020년 한 차례 이혼 위기를 겪었지만, 재결합해 둘째도 낳았다. 하지만 결국 재결합 4년 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황정음은 지난 4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연예인 여성 A씨의 사진을 캡처해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는 글을 게재하며 A씨를 상간녀로 잘못 저격했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이영돈의 상간녀가 아니다. 이영돈님이 뭐 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를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의 친구 B씨는 '이영돈'은 자신의 이름 때문에 생긴 별명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제대로 된 정정글, 사과 부탁드린다"며 "그쪽이 아무 근거도 없이 올리신 스토리 때문에 제 친구들이랑 저까지 피해 입고 있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저희도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겠다"고 입장도 밝혔다.


황정음은 두 차례 사과글을 게재하며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합의도 진행했다. 하지만 A씨 측은 "황정음 쪽에서 합의금을 반으로 깎았고, 그마저도 두 번에 나눠서 주겠다고 했다. 돈이 중요한 건 아니었기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였다"면서 합의서 내용을 지적하고 고소를 결정했다.

A씨 측은 "황정음 측에서 제시한 합의서에는 '황정음이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것에 대하여 인정한다'는 내용이 삭제돼 있었다. 피해자인 A씨가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합의금의 2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내용도 추가됐다. 정말로 미안해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며 "A씨를 합의금을 받으려고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취급하기에 이럴 거면 합의금도 원래 원했던 대로 달라고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소장이 접수된 것을 전해 들었다. 변호인 간의 소통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황정음도 자기 잘못을 알고 있기에 상황을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