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인천시민] ⑩ 이윤재 강화도양식인협회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어촌으로 귀향한 주민을 위해 새우 양식 노하우를 전파하겠습니다.” 산업발전상 부문 농수산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이윤재 강화도양식인협회장(64)은 새우 양식 산업의 활성화하기 위해 양식 신기술에 대한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수십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4년 강화도 내가면에서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기술인 ‘바이오플락’ 기술을 누구보다 앞서서 양식장에 도입했고, 수년간 귀어인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바이오플락 기술은 물고기의 배설물을 미생물이 먹게 하고, 미생물이 성장하면 물고기가 다시 미생물을 섭취해 사료의 양을 줄이는 신기술이다. 이를 통해 고밀도 양식이 가능하고, 전기세 등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의 귀어귀촌종합센터를 통해 1달에 1번씩 귀어 희망자를 대상으로 바이오플락 기술의 개념과 작동 원리 등에 대해 무료로 강의하고 있다. 또 바이오플락 기술을 통한 성공 사례와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는 귀어 노하우까지 전수하고 있다. 그의 강의를 듣는 어촌 희망자는 해마다 200여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새우 양식에 나선 귀어인들이 안정적으로 하길 바라면서 강의를 했다”며 “이 강의가 새우 양식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했다. 특히 이 회장은 공기의 흐름을 활용한 해류식 바이오플락 양식 수조를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전기세를 최대 40%까지 줄이는 효과를 냈다. 그는 귀어자들에게 자신이 터득한 기술과 양식장 운영 방법 등을 전수했다. 덕분에 이들 귀어 희망자는 모두 자신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새우 양식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공부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 등을 알려나가 귀어 희망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⑨ 표순열 인천성모병원 노동조합 위원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미래세대를 위한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업발전상 부문 상공업근로자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표순열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인천성모병원 노동조합 위원장(48)은 일과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표 위원장은 20여년 전 임상병리사로 일을 시작해, 지난 2018년부터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으면서 함께 일하는 노동자 간의 연대와 발전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표 위원장이 노동조합에 뛰어든 이유는 종전 노동조합과 사용자의 갈등이 극심해지면서다. 표 위원장은 “갈등만 이어지니, 복리후생이나 처우개선의 여지가 없었다”며 “제도개선 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고충과 개선방안을 가감 없이 경영진에게 전달하면서 서로 입장 차이를 좁혔다”고 했다. 그는 병원이라는 사업장 특성상 다양한 직종의 조합원들이 많아 1개의 의견으로 통일하기 어려움이 컸다.노동조합을 구성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하다. 그는 “직종별 일을 하는 형태가 다르다 보니 모두가 만족할만한 협상안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수당을 신설하는 등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꾸준히 사용자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 지난 2018년 임금협상에서는 약 30차례의 실무교섭을 통해 임금협상안을 마련했고, 조직의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의사 결정은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를 원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표 위원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지난한 시절에도 교섭 속보를 발간하고, 체육대회를 추진 하는 등 소속감 향상에 앞장섰다. 표 위원장은 “여성 노동자들이 많아 여성평등과 모성보호 정책강화 등 다양한 캠페인도 했다”며 “중도퇴사율이 높고, 이직율이 높은 탓에 노동조합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것은 과제”라고 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위해 좀 더 행복하고, 존중 받는 의료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⑧ 김채현 십시일반 주민공동체 대표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지역 주민들이 항상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기타특별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김채현 십시일반 주민공동체 대표(55)는 수십년간 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30여년 전 남동구 남촌동으로 이사온 뒤 이곳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반찬·김치 전달, 방범활동, 음주단속 보조 등을 하며 봉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주민들과 지역 주민공동체인 십시일반을 꾸리고 지역의 주거환경 및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들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매주 1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남촌동의 주거지역 골목길과 노상 주차장 등을 돌며 생활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빌라 옥상 위에 방치해있는 수십m의 전선도 철거해 노후 건물의 안전 확보 및 위생 상태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쓰레기가 버려져 있던 골목길이 주민들과 힘을 합친 덕분에 어느 곳보다도 깨끗한 마을로 바뀌었다”며 “걸어다니기도 편하고 주차 공간도 더 확보할 수 있어 주민들도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물 옥상 등 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환경도 정비하고 있어 매우 뜻깊다”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지역 주민 누구나 쉴 수 있는 2층 규모의 경로당 및 커뮤니티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십시일반이 인천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지원 단체로 선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지역에 경로당을 비롯한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며 ★“이번 사업의 지원을 받아 내년에 건물을 세워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주민들 간의 유대와 화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내년에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마을이 깨끗해져 살기 좋다는 주민들의 말을 들을 때면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주민들과 힘을 모아 쾌적한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⑦ 종연스님 온세상나눔재단 이사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스님은 몰래 하는 봉사를 즐겨야 하는데, 상을 받아 부끄러울 뿐입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공익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종연스님(68)은 종교를 초월해 베푸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대한한불교조계종 수미정사와 영산정사 회주인 종연스님은 벌써 9년째 사회복지사업을 운영하는 ㈔온세상나눔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종교를 떠나서 성직자는 본래 자신이 하는 일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저도 모르게 시민상을 받아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종연스님은 지난 2015년 인천 불교계에서는 최초로 복지 재단 법인인 ‘미추홀공덕회’를 구성했다. 그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네트워크는 지금의 온세상나눔재단이 가진 탄탄한 복지사업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종연스님은 불교의 사찰을 증축하는 것 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개인 재산인 26억원을 복지단체에 환원하면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괴로움의 원인은 욕심과 소유에서 시작한다”며 “가질 것이 없으면 괴로움도 없고, 나눌 일만 있다”고 했다. 종연스님은 미추홀·연수·함박 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면서 후원과 복지사업을 연계하기도 헀다. 이 덕분에 종연스님은 1천820명의 후원회원을 발굴하고, 해마다 약 4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해 복지사업에 투신하고 있다. 종연스님은 또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 휴양 공간’인 명상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종연스님은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몸이 아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종연스님은 수봉영산마을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밑반찬 지원 사업을 제공하는 등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종연스님은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은 결국 끝이 난다”며 “절을 다니고, 부처님을 믿으라고 하는 봉사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 하는 봉사”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있는 것은, 타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늘 마음속에 새긴다면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을 이겨내고 함께 사는 삶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⑥ 홍종진 인천시 소상공인연합회 전 명예회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인천의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뛰겠습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공익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홍종진 인천시 소상공인연합회 전 명예회장은 20년간 인천지역 33만의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소상공인의 고통이 컸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연합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홍 전 명예회장은 과거 연수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2시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을 유예하는 정책을 이끌어냈다. 점심시간에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돕자는 취지다. 이후 이 정책은 곧바로 인천 전체로 확대했다. 그는 “당시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모두 공약에 담으면서 전국으로 확산했다”며 “전국 700만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에 뿌듯했다”고 했다. 홍 전 명예회장은 또 동네 빵집 500m 이내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진출을 막아 골목 상권 보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때문에 문을 연 지 50년이 넘은 빵집까지 줄줄이 문을 닫았다”며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뒤, 동반성장위원회가 빵집을 소상공인 적합 업종으로 선정하며 더이상 대기업의 동네 진출을 막아냈다”고 했다. 이 밖에 홍 전 명예회장은 최근 지자체에 코로나19 경영안전자금 신청자격을 확대 제안,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자금난의 숨통을 열어주기도 했다. 당시 인천시 등은 신용 7등급 이상 소상공인에게 2천만원의 경영안전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홍 전 명예회장은 이 경우 저신용 소상공인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판단해 자격의 확대를 건의했고, 결국 신용 10등급까지 1인당 최대 3천만원으로 확대가 이뤄지기도 했다. 홍 전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소상공인은 손을 잡아주고 끌어주는 등 인천의 모든 소상공인들이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⑤ 박세자 미추홀구 여성단체 여성협의회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보잘 것 없는 작은 도움의 손길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뛰겠습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봉사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박세자 미추홀구 여성단체 여성협의회장(71)은 수십년째 열악한 환경의 이웃들을 위한 각종 봉사를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985년 부녀회 활동을 통해 지역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본격적인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평생 다른 직업을 갖지 않은 채 봉사에만 전념해왔다. 박 회장은 미추홀구의 홀몸노인들을 직접 찾아 김치 등 밑반찬과 무료급식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의회 회원들과 회비를 모아 1달에 1번씩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 지원금을 전하고 있다. 그는 “80~90대 어르신들은 거동이 어려워 혼자 밥을 해드시기 어렵다”며 “어르신들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반가워 하셔서 말 벗도 자주 해드린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이 집을 나간 탓에 정부 생활 지원금 대상에 선정받지 못하는 소년·소녀 가장이 많다”며 “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미추홀구 용현·숭의초, 제물포역 인근 등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교통안전·거리질서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또 지역의 공중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살피는 등 방범 순찰에도 힘쓰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공공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학생과 노약자들이 도로와 거리 등에서 사고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협의회 내에서 함께 봉사할 청년들을 육성하고, 어려운 이웃도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평생 봉사를 하며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달할 수 있어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봉사활동에 더 힘쓰면서 누구나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④ 정재수 새마을문고 인천시지부회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책으로 하는 봉사활동으로 조금이라도 지역사회에 보탬이되고 싶습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새마을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정재수 새마을문고 인천시지부 회장(63)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정 회장은 새마을문고 인천시지부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 책을 빌려주거나, 책을 통해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40년이 넘도록 생활하면서 지역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정 회장은 산업안전기사 교육 분야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기강사 겸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자수성가의 표본이다. 그는 “시골에서 올라와서 맨 주먹으로 이뤄낸 삶”이라며 “열심히 살면, 그 만큼 되돌아 온다는 격언을 늘 마음속에 새겼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폴리텍대학교 남인천캠퍼스 학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그는 최연소로 학장에 오른 사례가 됐다. 또 그는 1987년부터 새마을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8년 새마을문고 인천시지부를 새롭게 조직하는 등 책을 통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정 회장은 “교육 분야에 오랜 기간 몸을 담고 있다 보니 책을 통해 봉사하는 것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지역사회 기여를 하겠다는 거창한 뜻보다, 제가 잘하는 일을 통해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그는 현재 섬 지역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이·미용봉사, 컴퓨터 무료수리, 돋보기 무료 제공, 영정사진 무료 촬영, 자동차 무료 점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요즘 새마을회의 신규회원 모집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새마을회에 대해 ‘어르신들의 모임’ 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40대 회원들에게 새마을 운동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교수님이라는 소리만 듣다가 보면 자칫하면 제가 오만해질까봐 봉사활동에 전념했다”고 했다. 이어 “기술이 없으면 몸으로, 기술이 있으면 마음을 다해서 일을 베풀었을 뿐”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300만명의 시민들을 대신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상을 받은 만큼 누구보다 시민들의 모델이 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③ 이문재 늘푸른희망봉사단 회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공단에서 폐수가 하수도로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사회공공익상 부문 공익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이문재 늘푸른희망봉사단 회장(63)은 5년째 인천 서구 가좌천 주변의 하수도를 살펴보며 정화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인근 산업단지공단에서 몰래 버린 폐수가 하수도로 흘러들면 가좌천의 오염은 물론 가좌공공하수처리장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38명의 봉사단 회원들은 야간 시간 3팀, 새벽 시간 2팀 등으로 꾸려 매일 1팀당 석남·가좌·원찬동 일대 8곳 이상의 맨홀을 열어 하수를 뜨고 있다. 이 하수는 인천환경공단으로 전달해 수질을 확인한다. 일반적인 오수가 아닌, 혹시 비양심적인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처음엔 단순하게 맨홀에서 냄새가 너무나 ‘혹시 누가 폐수를 버린건가?’라는 의심에서 시작했다”며 “이 같은 작은 감시 활동이 하수처리장은 물론 가좌천까지 살리는 일이 됐다”고 했다. 이어 “어느덧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지금은 수십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일대 환경 정화도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공장들의 무단 폐수 방류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혹시 모를 사각지대나 상시 감시 체계를 갖추기 위해 하루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1980년대 당시 공단 주변이 우후죽순으로 건물이 세워져 지도에 나오지 않는 맨홀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5년 전에는 맨홀 뚜껑을 열면 말도 못할 정도로 악취가 너무 심했다”며 “지금은 많이 개선이 이뤄져 예전만큼 심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해마다 ‘폐수 무단방류 불법행위 신고’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가좌천으로 흘러들 수 있는 폐수의 무단방류 차단에 애쓰고 있다. 이 회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해마다 악취가 줄어드는것을 느낄때면 회원들과 함께 새벽에 잠도 푹 못자고 봉사한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눈을 감는 그순간까지 봉사를 하면서 베푸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달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독거노인 및 생활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2주일치 반찬을 만들어 주는 등 지속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 17일 회원들과 무김치 10㎏의 50박스를 담그고 주변 이웃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소외된 이웃에게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② 홍성유 탑스원㈜ 대표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그동안 살면서 제가 받은 도움을 이제는 지역 사회에 다시 돌려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공익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홍성유 탑스원㈜ 대표(65)는 수십년째 인천지역 곳곳에서 공중위생을 개선하기 위한 봉사를 해오고 있다. 홍 대표는 형편이 좋지 못했던 어린시절, 지자체와 각종 봉사단체 등으로부터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을 받았던 만큼 자신도 지역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현재 방역·소독 업체를 운영하며 공중위생 상태가 열악한 지역의 시설들을 방문해 방역·소독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기 시작하자 미추홀구 인천구치소를 찾아 10여개 층에 달하는 건물 곳곳에 살균 소독제를 뿌리는 방역 봉사를 했다. 그는 “많은 수용자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클 것으로 보였다”며 “구치소 안팎에서 생활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인 방역 봉사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대표는 대한위생사협회 등 공중위생단체와 협업해 지역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숙박업소, 목용탕, 미용실 등 공중위생업소에서 방역·소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업소에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손소독제 200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치명적인 형태로 바뀌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소득층 지역에는 이에 대비할 만한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은 만큼 매번 방역이 필요한 곳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홍 대표는 지난 2020년 대한위생사협회 전국 회장에 취임해 위생사의 권익 증진 및 관련 산업 활성화 필요성 등을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공중위생업소의 위생서비스를 높이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홍 대표는 “저의 전문 분야로 지역 사회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방역·소독 봉사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 사는 주민들에게 쾌적한 삶의 터전을 제공해 드리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자랑스런 인천시민] ① 김선욱 동구 송현3동 바르게살기운동 위원장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지난 15일에 열린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다음달까지 매주 2명씩 모두 6차례에 걸쳐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편집자주 “봉사하는 삶을 통해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봉사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김선욱 인천 동구 송현3동 바르게살기운동 위원장(65). 그는 송현동에서 20년 넘도록 주민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봉사의 첫 시작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친구 덕분에 봉사 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가입했는데, 봉사 활동에 대한 거대한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는 시간이 갈수록 진심이 담기고, 마음이 가득 담기기 시작했다. 그는 “동구가 원도심인 탓에 어려운 사람이 많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해마다 경로잔치를 열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했다. 그는 해마다 김장철이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나눠 줄 김치를 200~300포기씩 담궈 100여가구에 나눠주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장 봉사를 하면서 ‘집에 가서 내 가족 먹을 김장도 해야하는데…’라는 우스갯소리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장 봉사가 가장 즐거운 데에는 나누면서 더 채우는 기분이라 그렇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치솟는 물가로 봉사 활동에도 차질을 빚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그는 “예전 같으면 200~300포기를 했는데, 물가가 오르는 탓에 이번엔 100~200포기만 해야 할 듯 하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본인 일상에서의 봉사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송현3동 주변이 공장이 많고, 대형 트럭이 자주 다니면서 분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동네 청결에도 힘쓰고 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송현3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을 맡아 각종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행사에서 무료 간식을 준비하는 등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데 한 몫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세상에 헌신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민상이라는 이렇게 의미있는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봉사를 하는 삶이 다른 이의 삶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베푸는 삶을 살면 그게 바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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