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쉼표찾기] 코로나19로 다시 인기 끄는 자동차 극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극장, PC방, 카페 등 다수가 모이는 장소가 한산해졌다. 그 중 영화관에서는 관객들이 상영 영화 관람시 한 자리씩 띄어앉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족, 커플 단위 관객도 예외는 아니다. 이 같은 세태 속에 구시대의 낭만으로만 여겨졌던 자동차 극장이 또 하나의 문화 코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극장의 정식 명칭은 드라이브 인 시애틀(Drive-in theater)로 지난 1915년 4월23일 미국 뉴 멕시코 주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만해도 넓은 광장에서 무대를 설치해 그림이나 공연을 선보이면 40여대의 차량 안에 있는 사람들과 차량 밖의 관객 700여명이 함께 관람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영화가 처음으로 자동차 극장에서 개봉한 건 1933년 미국 뉴저지에서다. 당시 화학 회사의 간부였던 리차드.M 홀링셰드 주니어는 야외에 거대 스크린을 설치하고 객석 뒷편에 코닥 프로젝터를, 무대 뒷편에는 음향 장치를 설치해 영화를 개봉했다. 그해 6월6일 처음으로 선보인 영화는 영국 코메디 영화 Wives Beware로 가로 12m, 세로 15m 규모 스크린 위에 펼쳐졌으며 약 400여 대의 차량이 관람했다. 현재 자동차 극장은 관람료가 인원 수 상관없이 1만5천~2만원으로 상영 30분 전에 입장하는게 원칙이다. 입장 전에 주간전조등과 주간주행등 모두 꺼야하며 꺼지지 않는 차량은 가림막을 대여받을 수 있다. 좌석은 소형차량이 객석 앞에, 차체가 높은 SUV, RV 차량이 뒤에 배치된다. 이외에도 매점에서 컵라면, 스낵류, 음료수 등 먹고 마실 거리를 살 수 있어 집, 영화관과는 다른 양상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개봉 영화는 B급 영화와 최신 영화, 개봉한지 1~2달 가량 지난 영화들까지 약 6~8편이 준비돼 편한 시간대와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르는 재미도 있다. 영화 음향은 소음문제로 영화관에서 제공하는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야 들을 수 있다. 용인, 평택, 파주, 포천, 양평 등에 위치한 도내 자동차 극장은 지역 및 극장 콘셉트에 따라 저마다의 개성을 띠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택호 자동차극장은 인근에 관광지가 많은데다 호수를 스크린 뒤에 두고 영화를 볼 수 있어 운치를 더한다. 여기에 스크린을 통한 영상 프로포즈 이벤트도 상시 준비돼 커플들의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파주 자유로극장도 약 8만2천655㎡(2만5천평) 규모에 총 3관으로 구성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차량 900대를 수용할 수 있어 예매 없이 즉석에서 입장 가능하다. 이외에도 용인은 포스트잇 을 이용한 이벤트로 시민들의 사연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포천은 인근 광릉수목원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양평도 인근 수목원 덕분에 영화 관람 전후로 방문 코스를 짤 수 있으며 영화를 5번 관람하면 1번 무료로 볼 수 있다. 도내 자동차 극장 관계자는 그 동안 쇠퇴기를 걸어 온 자동차 극장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색다른 여가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시대 흐름에 맞게 자동차 극장도 영화 상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음악애호가를 위한 취미죠”…클럽이 아닌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디제잉’

디제잉을 향한 우리 사회 이미지는 어떨까? 아마 클럽이나 대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음악적 작업이거나 뭘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을 바꿔놓는 활동 정도의 이미지일 것이다. 게다가 비싸보이는 장비 탓에 취미 삼아 쉽게 할 엄두도 못내는게 일반적인 이미지다.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데다 음악애호가라면 한번쯤은 접해볼만한 취미로 홈 디제잉이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홈 디제잉은 코로나19 사태로 실외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낯설면서도 몇안되는 신선한 취미로 각광받고 있다. 디제잉 기계는 흔히 2 Deck 1 Mixer로 구성된다. 덱(Deck)은 일종의 플레이어 역할로 선곡한 음악을 불러와 템포를 조절해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믹서(Mixer)는 소리를 섞는 기계로 첫 번째 덱에서 재생한 음악이 두 번째 덱의 음악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아울러 곡에서 곡으로 넘어갈 때 끊이지 않고 한 곡처럼 들리게 하기 위해 믹서에서 EQ 믹싱, 덱의 CUE 버튼 등을 활용한 컷 믹싱을 하며 구간반복 버튼이나 추가적인 샘플 패드를 통해 기교를 가미한다. 이외에도 힙합 장르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스크래치용 크로스페이더, DJ 멘트용 마이크와 모니터링 헤드폰 단자, 특정 곡을 찾는 버튼 등이 있어 사용자의 편의를 더한다. 컴퓨터 내의 음악 플레이어와 달리 음악이 끊기지 않는데다 계속 다양한 형태로 이어져 나오기 때문에 듣는 이와 연주하는 이 모두 저마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장비는 외양부터 비싸보이는데다 각 덱과 믹서를 사려면 400~600만 원 가량이 지출되나 아마추어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취미로 시작하는 이들은 컴퓨터와 연결하는 형태의 디제잉 컨트롤러가 20~120만 원으로 눈에 띄게 싼 편이라 이 장비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클럽이나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도 디제잉을 선보일 수 있지만 집에서 혼자서도 소소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지난 2016년부터 디제잉을 시작한 아마추어 DJ 이두현씨(29)는 디제잉의 매력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라며 각 곡마다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익숙해진다면 곡을 꾸미고 바꾸는 재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악을 듣거나 부르는데 그치지 않을만큼 음악에 관심이 많거나 모임의 음악 재생목록을 담당할 정도로 선곡에 욕심이 난다면 디제잉이라는 취미를 가져보는 것을 적극 권한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커피·디제잉과 함께하는 ‘세차카페’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했고 미세먼지도 줄어들어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을 나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때문에 엄두도 못냈던 세차도 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콘셉트의 세차가 소개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차를 문화의 한 갈래로 여기며 커피 시음, 디제잉, 음악 감상, PC 이용 등을 함께할 수 있는 세차카페도 생겨나 하나의 여가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국가통계포털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가용 등록 대수는 1천766만 대로 매년 5~1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내 세차카페로 유명한 곳으로 용인 소재 워시홀릭이 주목받는다. 워시홀릭은 규모 약 5천㎡(1천500평)에 차량 50~6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세차 도중 틈틈이 카페, 디제잉 등을 즐길 수 있다. 워시홀릭에 처음 도착하면 부스(베이)로 안내받아 차를 주차하면 된다. 이후 각자의 취향대로 단순 물세차, 손세차, 거품 세차 등을 할 수 있는데 세차 마니아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세정제로 차 표면의 먼지가 올라오게 한 후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워시 제품을 사용해 차를 헹궈낸다. 이어 차 구석구석마다 거품을 묻혀 차를 씻고 헹궈내 에어건으로 이물질과 물기를 제거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세차 방법이다. 차량 관리에 보다 더 신경쓰는 마니아들은 이후 디테일링 부스로 이동해 디테일링에 나선다. 디테일링은 타이어 드레싱과 철분제거 등으로 구성된 과정이다. 타이어 드레싱은 포장도로 운행에 익숙한 차량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때 타이어에 타르가 묻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산화를 야기하므로 타이어가 갈라지고 변색되는 현상을 예방하는 조치다. 취향에 따라 광택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철분제거는 철분제거제를 이용해 공기 중 철분이 차량 부식을 막는 조치다. 이 같은 디테일용 세트는 몇천원에서 백만 원대의 고가제품까지 디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그 브랜드 종류 또한 다양하다. 대한민국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스브로(GLOSSBRO)가 대표적인 회사다. ㈜제이씨웍스는 글로스브로의 제조사로 항상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며 이로 인해 즐거운 디테일링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국내에도 꾸준한 자동차 보유 증가로 세차 및 세차용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명근 ㈜제이씨웍스 대표(40)는 자동차 세차는 취미 및 문화 활동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라며 앞으로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안전과 품질 모두를 사로잡은 상품을 많이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요가와 소도구가 접목한 ‘리드믹 요가’

요가와 소도구가 접한 리드믹 요가(Rhythmic yoga)가 최근 인기다. 리드믹요가는 리듬체조 소도구인 볼, 로프, 후프를 사용해 요가 자세를 쉽고 올바르게 만드는 운동이다. 소도구가 머무르는 곳에 따라 신체의 자각과 몰입도를 높여주는 창의적인 요가로 알려져있다. 이름 속에 있는 리드믹은 호흡의 리듬, 순환의 리듬, 생활의 리듬을 되돌려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17년 코리아요가컨퍼런스에서 공식적인 첫 선을 보였으며 음악, 요가동작, 소도구가 완전히 하나가 돼 몸과 마음 균형의 조화로움을 이루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요가다. 박성희 대한리드믹요가협회장은 여태까지 요가에 소도구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없었는데 움직임을 도와주는 소도구를 접목하면 더 바른 자세의 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컨대 요가의 코브라 자세는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지만, 허리 아픈 사람은 이 동작을 할 수 없다. 이에 볼을 흉골 밑에 대고 허리를 들어올리면 허리 아픈 사람도 이 동작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드믹요가는 볼 요가, 로프 요가, 후프 요가로 나눠져있다. 볼 요가는 볼의 중심을 손에 싣고, 신체 움직임과 함께 리드미컬하게 신체의 일부처럼 움직이며 운동한다. 공을 위로 들어올리고 옆으로 뻗고, 앞으로 밀어내고 굴리면서 손의 미세한 신경과 근육, 관절을 자극하고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로프는 줄을 이용해 운동한다. 로프요가는 줄의 팽팽함을 이용해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심도 있게 쓴다. 깊은 속 근육까지 운동을 시켜 몸의 안정화와 함께 체내에 축적된 젖산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리듬 체조는 손이나 몸에서 굴리기, 후프 통과, 뛰어넘기, 점프와 피봇 등을 하며 신체와 후프가 유연하고 탄력있게 움직이며 기술을 구사한다. 일반적으로 후프는 허리로 돌릴 때 변비해소와 뱃살을 빼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리드믹 후프요가에서는 돌리지 않고 신체를 바르게 정렬하고 몸을 신장시키는 효과를 만든다. 박성희 대한리드믹요가협회장은 회원들 중 무리한 운동하다가 연골이 파열돼 재활차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통증 때문에 쉽게 하지 못했던 동작들을 리드믹 요가 통해 운동을 하며 완치를 하고 있다며 재활 차 회원들이 오지만 쉽고 큰 통증없이 동작을 수행하는 재미에 들려 지도자 자격증 과정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흔히 요가는 매트 위에서 맨발, 맨손, 맨몸으로 하는 수련이라고 하지만, 리드믹 요가는 수련이라는 선을 긋지 않고 현대인들을 위한 요가다며 요가와 소도구를 함께 활용한 운동으로 효과를 극대화시켜 운동 또는 재활, 자세 교정 등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허정민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생활체육의 대명사‘사회인야구’

과거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베이징올림픽에서의 호성적을 논외로 하더라도 야구가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김병현 등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선동열과 이승엽 등 스토리와 기량을 모두 갖춘 스타들이 꾸준히 배출되면서 그 인기가 유지된 덕분이다. 사회인야구는 동네야구라는 풀뿌리 스포츠로 시작했으며 1980년대 초반 프로야구 출범을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대표적인 사회인야구 커뮤니티인 ‘게임원’에 따르면 전국의 사회인야구 인구는 10일 기준 53만 4천50명에 이르며 등록된 팀과 리그ㆍ대회도 2만 8천440개 팀과 583개 리그ㆍ대회에 이른다. 소속 없이 ‘용병게임’을 즐기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1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 장비와 팀이 문제라고요?…걱정하지 마세요~ 사회인야구가 조기축구, 길거리농구와 달리 저변 확대가 늦어지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장비 문제다. 최근에는 다음 카페인 ‘야구용품싸게사기’ 를 비롯해 온ㆍ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야구용품점이 많아 견적 비교 및 질문이 쉽게 가능하다. 아울러 대부분 팀은 팀 회비로 포수 장비와 방망이를 사고 일부 팀은 공용 헬멧도 구비해 초기비용 부담은 적은 편이다. 글러브 가격은 천차만별이나 초보자들은 길들어 포구하기 쉬운 중고 글러브를 구매하길 권한다. 관건은 팀 입단이다. 커뮤니티에서 구인에 나선 팀은 많지만 선수단이 15명 미만인 팀에 입단하는 게 좋다. 기본기 연습이 중요하나 경기에 자주 나가야 실력이 늘고 회비가 아깝지 않기 때문이다. 또, 리그가 1~4부로 나뉘어 있는 만큼 본인 실력에 맞는 팀에 입단하는 게 중요하며 팀 연습에 사전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생활체육으로서의 의미 커…건전하고 좋은 취미생활 그 이상 지난 2010년 고등학생 때부터 사회인야구를 시작한 신현식(25)씨는 매주 꾸준히 사회인야구 경기를 뛴다. 야구가 좋아 학교에서 친구들과 동네야구를 하던 중 ‘동네 삼촌’의 눈에 띄어 사회인야구를 시작한 인연이 어느덧 8년이 넘었다. “잡기 어려운 타구를 아무렇지 않게 잡아내야 하는 게 야구”라는 말마따나 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경기가 없는 주에도 연습을 한다. 신씨는 “야구는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생활체육의 장점을 보여주는 종목” 이라고 말했다. ■대중매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낯선 생활체육이 아니에요 지난 2012년 SBS에서 방영한 신사의 품격과 같은 드라마는 물론, 최근 웹툰에서도 사회인야구를 주제로 대중의 인기를 사로잡은 작품이 등장해 야구광들의 손길을 부르고 있다. 웹툰 사야이 를 연재하고 있는 유영태(38) 작가는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작품을 연재하고자 직접 사회인야구팀을 창단했으며, 팀원을 모집해 운영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과정을 웹툰에 그대로 녹여내 사회인야구를 친숙하게 소개했다. 사야이는 1할 타자와 7할 타자가 공존하는 팀, ‘에이스’와 ‘배팅볼러’가 함께 뛰는 리그를 익살맞게 표현해 ‘사회인야구의 매뉴얼’ 로 자리 잡았다. 유 작가는 “사회인야구가 아직 진입장벽이 높은 생활체육이라 이를 낮추기 위해 작품을 그리게 됐다”며 “프로야구가 계속해서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으니 사회인야구도 계속 저변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술만 마시는 문화는 가라…가족들과 스포츠도 보고 레저도 즐기는 스포츠 펍(pub)이 요즘은 대세!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에서 건너 온 펍(pub)으로 맥주 등 주류뿐만 아니라 피쉬앤칩스와 피자 등 다양한 안주류와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 몇년 사이 국내에서는 펍이 성인들의 전유물이던 이전 세대의 주점과 달리 레저 시설도 갖춰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했다. 대부분의 펍은 현재 대형 스크린을 갖춰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저녁 시간대에 축구와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음료, 주류와 맛있는 안주는 덤이다. 아울러 해외 펍과 달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제외한 다른 종목 경기 관람이 용이하지 않은 점은 레저 시설로 보충했다. 대표적으로 포켓볼과 스크린골프, 스크린야구가 그 예로 스포츠에 관심이 없거나 음주를 할 수 없는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게 설치됐다. 아울러 8090세대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갤러그, 스트리트 파이터 등 추억의 게임이 ‘추억의 오락기’라는 이름으로 당시 가격인 100원에 플레이할 수 있게 설치돼 다양한 놀 거리를 구비했다. 이 같은 펍 문화는 최근 젊은 연령층이 펍 창업에 나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흥시 정왕동에서 스포츠 펍 ‘플레이펍’ 영업을 시작한 이강호(29) 대표가 대표적인 사례다. 플레이펍에는 26종의 세계맥주와 16종 칵테일, 와인, 소주 등이 구비돼 애주가들을 반기면서도 포켓볼과 다트, 추억의 오락기, 스크린골프 등도 설치돼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또 207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국내외 야구,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으며 사전 요청시 영화나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상영해 영화관 같은 분위기도 연출한다. 현재 플레이펍을 방문하는 일 평균 손님은 50여 명으로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거나 주말일 경우엔 70여 명까지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서 이미 입 소문이 자자한 봉황당이나 락카룸 등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펍 문화의 저변 확대를 실감케한다. 이 대표는 “펍은 이제 더 이상 술만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이라며 “단순히 신종 음료나 안주개발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권오탁 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패션의 완성 ‘네일아트’…전문 숍 아닌 집에서 하는 셀프네일족 늘어

지름 1㎝가 조금 넘는 작은 공간에 나만의 개성을 표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손톱’. 손톱에 바른 형형색색의 매니큐어는 어느 패션 아이템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면접을 볼 때도, 여행을 갈 때도, 결혼을 할 때도, 하다 못해 기분전환을 할 때도 때와 장소에 따라 얼마든지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면 된다. 단순히 색을 칠하는 매니큐어를 넘어 그림을 그린다든지 비즈나 보석을 붙이는 ‘네일아트’도 일상이 된지 오래다. 사실 네일아트의 기원은 5천년 전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에서는 신분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했다. 당시에는 매니큐어가 없었기 때문에 관목에서 추출한 적색 헤나를 신분이 높을수록 진하게 발랐다. 본격적으로 네일아트가 시작된건 19세기 초 매니큐어 전문회사에서 손톱을 관리하는 기구를 내놓으면서 부터다. 우리나라에도 1996년 중반 이후 도입 돼 네일아티스트가 운영하는 전문숍이 백화점 내에 하나둘 생겨나며 활성화 됐다. 최근에는 집에서 직접 네일아트를 하는 ‘셀프네일족’도 늘고 있다. 재료도 손쉽게 구할 수 있을 뿐더러 손톱에 간편히 붙일 수 있는 스티커형의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매니큐어를 이용한 네일아트를 위해서는 몇가지 방법만 숙지하면 된다. 먼저 손을 깨끗히 씻고, 물기가 마른 상태에서 큐티클 푸셔를 이용해 손톱 아래쪽의 거스름과 굳은살을 밀어준다. 그런다음 전용 니퍼로 거스름과 굳을살을 잘라낸다. 이때 과도하게 밀거나 잘라내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어 파일을 이용해 손톱의 길이를 조절하고 모양을 만들고, 네일리무버를 이용해 손톱의 유분을 닦아내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난 셈이다. 잘 정리된 손톱에 원하는 색의 매니큐어를 칠하면 완성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베이크코트와 탑코트를 함께 칠해줘야 하는 것. 베이스코트는 손톱착색을 막아주는 제품으로 매니큐어 전에 발라준다. 탑코트는 매니큐어의 광택과 유지를 위해 가장 마지막 단계에 발라주면 된다.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화장솜에 네일리무버를 듬뿍 적셔 손톱 표면에 5분 정도 올려 놓은 뒤 지워준다. 젤네일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젤네일은 전용 램프로 굳히는 젤폴리쉬를 사용한다. 일반 매니큐어보다 빨리 마르고, 지속력과 광택이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 젤 폴리쉬, LED 젤램프도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일반 네일리무버로는 지워지지 않아 전문숍을 방문하거나 전용 리무버로 제거해야 한다. 직접 제거할 때에는 손톱 크기네일리무버를 적신 화장솜을 손톱 위에 올리고,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 15분 정도 방치한다. 시간이 지난 후 우드스틱으로 살살 밀어내 지워내면 된다. 일반 매니큐어와 같이 지우거나 뜯어내면, 손톱이 상하고 표면이 벗겨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네일아티스트 한유리 씨는 “몇가지 도구와 방법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 동영상 등으로도 배울 수 있다”면서 “손톱이 손살될 수 있으니 주의사항을 잘 염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물고기와 산호초…바닷속 여름 대표 스포츠 '스쿠버 다이빙'

스쿠버다이빙은 여름 대표 스포츠라 불린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바다를 누비며 다양한 바닷속 물고기, 산호초 등을 만날 수 있어 스쿠버다이빙의 인기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국내 스쿠버다이버는 약 8만 명에 달한다. 신체만 건강하다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8세 이상 아이들도 부모 동의 하에 배울 수 있어 남녀노소 인기가 많은 스포츠 중 하나다. 또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최근에는 다이어트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심폐기능, 지구력 향상은 물론이며 무중력 상태에서 평형감각과 유연성이 발달하고 전신운동이어서 균형잡힌 몸매까지 만들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공기통과 수중 호흡기, 부력 조절기, 공기 압력 게이지, 수심계 나침반, 비상호흡기 등을 기본장비로 시작한다. 스쿠버다이빙은 수영과는 다른 개념이고, 기본적인 잠수 장비들이 갖춰져있기에 수영을 전혀 못해도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부력조끼와 호흡기, 몸을 가라앉게 도와주는 금속벨트 등 15kg에 육박하는 이 장비들은 물속에 들어가면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물 속에서 부력을 맞추고 나면 우주와 같은 무중력 세계에서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비치 다이빙과 보트 다이빙이다. 비치 다이빙은 해변가에서 진행되는 다이빙이며, 보트 다이빙은 보트로 이동해 바다의 어느 한 지점에서 이뤄지는 다이빙을 말한다. 비치 다이빙의 수심은 어느 포인트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전문가의 경우 12m부터 55m까지 다양한 수심대를 오가기도 한다. 그러나 초보자나 안전하게 다이빙을 하려면 최대 수심 6m를 넘지 말아야 한다. 스쿠버다이빙은 수심 1m되는 곳부터 호흡하기 등 차근차근 배워야한다. 보기에는 깊어 보이지 않아도 2m 이상만 내려가면 귀막힘이 생기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꼼꼼하게 배우는 것은 필수다. 깊은 바닷속에서는 혈관수축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유발될 수 있어 준비운동도 꼼꼼히 해야한다. 특히 스쿠버다이빙은 필수로 2인 이상 함께해야한다. 바닷속을 탐험하다 보면 팀을 이탈할 수 있다. 이는 수중에서 방향을 잃기 쉽기에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위급사항이 발생하면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상 최소 2인 이상의 다이빙 규정을 지켜야한다. 우리나라는 서해, 동해, 남해 바다의 환경과 색깔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이버들의 선호 바다 또한 다양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행을 가서도 스쿠버 다이빙은 관광 상품 중 하나기에 세계 다양한 바닷속에서 무중력 상태로 색다른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허정민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방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수제캔들 제작’

성격의 내ㆍ외향 여부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자기 방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혼자만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누군가는 집안의 놀이터, 다른 누군가는 안식처로서 인식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유독 방을 꾸미길 좋아하고, 뭔가를 갖다 놓고 장식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는다. 21세기 들어 ‘웰빙’(Well-Being), ‘힐링’ 등 삶의 질을 강조한 용어가 대두하고 있는 만큼 방을 구성하는 물품도 분위기ㆍ건강ㆍ미관 모두를 갖춘 제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수제캔들은 방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건강에 무해하게, 거부감 없는 향으로 꾸밀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수제캔들을 만들기에 앞서 필요한 준비물은 ▲천연왁스 ▲텀블러 ▲에센셜 오일 ▲심지 ▲데코레이션용 꽃ㆍ잎사귀 등이 있다. 최근 수제캔들 재료로 사용되는 천연왁스는 ‘소이(Soy)왁스’ 로 100% 천연 콩으로 만들어져 연소시 유해물질이나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아 마니아층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천연왁스를 약 200g 가량 덜어내 작은 컵이나 냄비에 담은 뒤 타지 않을 정도로 약한 뜨거운 불로 가열하면 녹기 시작한다. 이때 녹기 시작한 왁스에 에센셜 오일을 소량 섞어 잔여물이 남지 않게 계속 휘저어 준다. 이어 왁스와 오일을 섞은 액체를 텀블러의 3분의 2 높이까지 넣고 상온에서 2~3시간 가량 식히면 기본적인 수제캔들 모양이 완성된다. 식히는 와중에도 계속 분주하게 재료를 첨가해야 한다. 텀블러 속 액체가 굳기 전에 심지를 미리 텀블러에 넣어 굳음과 동시에 자연스레 고정되도록 해야한다. 최근 유행하는 심지는 크게 두 종류로 한지와 나무심지가 있다. 한지심지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던 노끈 심지와 비슷하나 연소시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아 선호도가 높다. 한지심지를 텀블러에 넣어 고정할 때는 끝까지 다 넣지말고 상단 부분을 나무젓가락이나 집게 등을 통해 고정해서 굳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나무심지는 최근 여러 종류의 색깔을 띄고 있어 미관상 이점이 큰데다, 미세먼지가 적게 발생하고 상대적으로 굳히는 과정이 편해 찾는 이가 많다. 심지를 굳히는 사이에 데코레이션용 꽃이나 잎사귀 등도 넣어 외관을 이쁘게 만들어주고, 심지가 굳은 후 캔들이 울퉁불퉁하다면 헤어드라이기로 재차 녹여내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천연 소재로 만든 캔들답게 유해한 성분이 배출되지 않으며, 에센셜 오일 종류에 따라 다채로운 향을 자랑하기 때문에 한여름밤 감성에 젖은 이들의 방을 아름답게 수놓기에 충분하다. 수제캔들 제작에 심취한 지 어느덧 3년째에 이른 대학원생 A씨(26ㆍ용인)는 “처음엔 방을 꾸밀 수 있는 취미를 찾다 접하게 됐는데 수제캔들 뿐만 아니라 비누, 향수만들기에도 빠져들게 됐다”며 “방을 꾸밀 수 있고, 생필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와 재미, 미관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취미”라고 말했다.권오탁기자

[문화로 쉼표찾기]밀가루 대신 쌀가루 이용한 ‘쌀베이킹’

쌀가루를 이용한 ‘쌀베이킹’이 인기다. 쌀은 대표적인 영양 공급원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글루텔린과 비타민, 미네랄, 옥타코사놀, 리놀레산, 페룰린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중에서도 식물성 단백질인 글루텔린은 위산에 잘 녹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소화가 잘된다. 때문에 쌀가루로 만든 빵은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소화가 더 잘돼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한때는 거칠고, 퍼석한 식감 때문에 쌀로 만든 빵은 인기가 없었다. 쌀은 밀과 달리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부풀게하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 쌀가루로 만든 빵은 밀가루로 만든 빵에 비해 식감과 맛이 훨씬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루텐이 복통을 유발하고, 비만을 부른다는 연구 결과들이 알려지면서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이용해 빵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쌀빵 자체의 식감을 즐기는 이도 있고, 소량의 밀가루나 습식쌀가루를 사용해 단점을 보완해 만들기도 한다. 또 글르텐이 함유된 쌀가루가 시중에 판매되면서 빵을 만드는 일이 훨씬 시워지기도 했다. 그럼 쌀가루로 빵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먼저 빵의 대표는 뭐니뭐니해도 식빵이다. 오븐에서 갓 꺼낸 따끈따끈한 식빵은 아이들 간식으로 최고다. 쌀식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쌀가루, 소금, 설탕, 이스트, 무염버터, 물, 계란이 필요하다. 쌀가루 250g에 소금 5g, 설탕 15g, 이스트 5g, 탈지분유 7g, 물 150g, 계란 1를 넣고 반죽해준다. 덩어리가 지면, 무염버터 20g을 넣고 다시 반죽한다. 이때 버터는 실온에서 말랑말랑해질 정도로 녹인 후에 사용해야 한다. 반죽이 완성되면 15~20분 동안 따뜻한 곳에서 발효 시킨다. 이어 반죽을 식빵틀에 맞춰 나눈 뒤, 각 반죽들이 마르지 않게 랩으로 감고 다시 20분간 발효시킨다. 발효가 끝나면 밀대로 밀어 반죽 사이의 공기층을 빼고, 랩을 벗겨 식빵틀에 넣는다. 반죽이 담긴 식빵틀을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25분간 구워주면 된다. 여름이 제철인 감자를 넣은 감자쌀빵도 만들어 먹기 좋다. 식빵 재료와 마찬가지로 쌀가루, 소금, 설탕, 이스트, 무염버터, 물, 계란을 준비하고, 식빵과 동일한 방법으로 반죽을 만든다. 반죽이 만들어지면 한입 크기로 분활해 10분 정도 발효시킨다. 발효되는 사이 반죽 속에 들어갈 속재료를 준비한다. 감자 4개, 베이컨 5장, 체더치즈 2장, 소금과 후추 약간이 있으면 된다. 삶아 으깬 감자에 구운 베이컨과 체더치즈를 잘게 잘라 넣고, 약간의 소금과 후추로 간을해 섞어 준다. 완성된 속재료는 반죽을 만두피처럼 펴준 뒤 만두 소 넣듯이 넣고, 다시 20분간 발효한다.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15분간 구워주면 끝이다. 쌀가루로 빵을 만들 때에는 일반 설탕 대신 비정제 황설탕을 사용하거나 버터, 우유, 달걀 등을 두유나 두부, 식물성 오일로 대체하면 더욱 건강한 빵을 만들 수 있다. 또 설탕, 버터, 우유, 계란은 확 줄이거나 과감히 생략하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를 듬뿍 넣으면 맛은 유지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쌀베이킹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선미 씨는 “쌀빵은 밀가루로 만든 칼로리가 낮고 맛이 담백하다. 또 소화가 잘돼 속이 편하다“면서 “쌀베이킹을 위한 책이나 강좌들고 쉽게 접할 수 있어 누구나 도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 짜릿한 수상스키로 시원한 여름 나기!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 전국을 뒤덮었다. 38도를 웃도는 열기에 대부분 더위를 피하려 저수지, 강, 바다로 향한다. 계곡이나 바다에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거나 수영을 하며 더위를 나지만, 물 위에서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수상 스키어’들도 무더운 여름을 맞아 다시 물가로 모여들고 있다. 수상스키는 흔히 강습을 오랫동안 받고 전문적으로 즐기는 취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상스키는 어린아이도 쉽게 입문할 수 있다. 현장에서 30분 정도 기본 이론 교육, 지상 자세 교육, 수중 자세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수상스키는 모터보트가 끄는 힘을 이용하므로 크게 힘들 것 없어 보이지만, 물살의 힘을 받으면서 자세를 유지해야 하므로 소비되는 체력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아무리 숙련자라도 최대 20분 수상스키를 즐긴 후 1시간가량은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특히 거센 물살의 힘이 대개 발목으로 가기 때문에 수상스키 타기 전 발목, 다리 운동은 필수이며, 10분 정도 수상스키를 즐기고 30분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 초보자는 시속 30㎞, 숙련자나 전문가는 시속 85㎞가 적당하다. 수상스키는 먼저 보트에 연결된 로프의 손잡이를 잡고 보트가 출발하면 다리에 힘을 주는 동시에 스키를 물 위에 떠오르게 해야 한다. 이후 다리를 살짝 구부려 자세를 유지하면 된다. 처음부터 물에 뜰 수는 없다. 수십 번 물에 빠져봐야 자세를 익힐 수 있기에 수상스키 동호회 등에선 ‘강물을 정수기 물 마냥 먹기’가 1단계 훈련이라는 우슷개소리도 있다. 넘어질 때는 손에서 로프를 꼭 놓고 물에 빠져야 한다. 대부분 초보들은 자세 균형을 잃을 때 겁을 먹고 로프를 꽉 쥐는 경우가 있는데 중심을 잃은 채 모터보트에 끌려가면 부상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상스키는 크게 두 발로 타는 투 스키와 한 발로 타는 원 스키가 있다. 투 스키 보드는 원 스키의 보드보다 넓고 물 위에서 잘 미끄러지기 때문에 초급자와 중급자들이 이용하는 게 좋다. 원 스키는 보드 면적이 좁아 물살을 마음껏 즐기며 스키 기술을 뽐낼 수 있지만 숙련된 기술이 없으면 타기 힘들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높은 웨이크보드가 있다. 판자모양에 양발을 고정해 즐기는 웨이크보드는 모터보트가 지나갈 때 생기는 파도를 이용해 각종 묘기를 선보일 수 있는 ‘스릴만점’ 수상스키다. 최근 젊은 층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강과 바다에서도 뛰어난 묘기를 뽐내는 이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허정민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21세기형 새로운 콘텐츠‘FPV 레이싱 드론’

10~20여 년 전만해도 문방구 앞에서 학생들이 미니카 레이싱을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아울러 오락실에서도 ‘이니셜 D’를 비롯해 각종 자동차ㆍ오토바이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많았을 정도로 ‘질주 본능’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의 로망임에 틀림없다.최근 VR과 AR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ㆍ증강현실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과거에 체험할 수 없던 요소들을 직ㆍ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됐다.이런 트렌드에 맞게 이전 세대 게임 이상으로 유저들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21세기형 콘텐츠가 나왔으니 바로 ‘FPV 레이싱 드론’이다.FPV 레이싱 드론은 단순히 드론을 조종하는 것을 넘어서 기체에 달린 영상 송신기와 이용자가 착용하는 고글에 부착된 영상 수신기 및 화면을 통해 드론과 하나가 된 느낌을 즐길 수 있다.이전 세대의 무선 RC카와 RC헬리콥터를 원격 조종하는게 아닌 직접 조종하는 느낌과 비슷한 셈이다.FPV 레이싱 드론은 탄소섬유 소재 프레임과 FC(비행컨트롤러), 파워분배보드, 변속기, 영상 수신기 등으로 구성됐다. 예전에는 부품 단위가 아닌 완성형 드론을 통째로 사는 경우도 많으나, 마니아들은 파손 시 직접 수리에 애로사항이 따른다는 이유로 부품별로 따로 구입해 조립하는 경향이 있다.가격대는 20만 원대 전후인 제품도 많지만 선수용 기체는 50만 원에 이르기까지 한다. 가격 차이를 결정 짓는 요인으로 내구성과 현실감이 지목된다.마니아들은 2초만에 150㎞/h까지 올라가는 FPV 레이싱 드론의 현실감을 말하며 “비싼 게 돈값을 한다” 고 강조했다.야외에서 진행되는 드론 레이싱도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는다.수도권에서는 서울드론공원을 비롯해 일부 지역의 지자체 허가 없이 드론을 운전할 수 있는 장소들이 ‘레이싱의 장’으로 자리잡았다.3~4m 높이의 안전펜스가 설치된 드론공원은 둘레 3~400m에 각종 장애물들과 레이싱 코스가 설치돼 어린 시절 미니카 레이싱 이상의 매력을 선사한다.코스 안에서 드론은 시속 100~200㎞/h로 달리는데 이 속도감을 고글 속의 화면으로 보면 빠져들지 않을 이가 없을 정도다.국내 마니아들은 앞으로 드론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FPV 레이싱 드론도 초보자들이 계속해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입된 FPV 레이싱 드론은 국내 최고의 관련 커뮤니티 ‘레이싱드론코리아’를 통해 마니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올해 7월 기준 1만여 명 이상의 마니아들이 국내에서 열띤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들의 초창기 숫자가 4천 명 전후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대회 출전 등 전문적으로 드론 레이싱에 참여하는 이들도 3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마니아 층이 두터워지고 있다.아울러 레이싱드론코리아 운영진인 권용상씨도 지난 5월 저서인 ‘FPV레이싱드론바이블’을 출간하면서 국내 FPV 레이싱 드론 문화 정착에 여념이 없다.권씨는 “매년 드론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저연령층에 형성된 이용 연령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남다른 매력을 갖춘 21세기형 콘텐츠인만큼 많은 이들이 더욱 대중적으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권오탁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우리 가족 입맛 사로잡은‘수제 치즈 만들기’

‘치즈’는 풍미, 식감, 영양까지 삼박자를 고루 만족시키는 식품이다. 구약 성경에도 기록돼 있을 만큼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발효 유제품이며, ‘인간이 신에게 받은 최고의 식품’ 이라 할 정도로 우리 몸에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체다 치즈부터 모짜렐라 치즈, 파르메산 치즈, 카방베르 치즈, 리코타 치즈, 크림 치즈, 블루 치즈까지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원재료와 숙성기간, 균에 따라 1천여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치즈의 세계는 알면알수록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나라에는 광복 이후 서양식 음식문화가 소개되면서, 공식적으로 수입됐다. 피자나 햄버거에 쓰이는 모짜렐라 치즈나 체다 치즈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치즈를 나누는 방법에는 수많은 분류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신선한 치즈’와 ‘숙성된 치즈’ 두 가지로 구분한다. 이는 치즈를 막 만들었을 때와 숙성시켰을 때의 특징이 명확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유청과 응유가 분리된 유즙으로 만들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치즈를 신선한 치즈라 하고, 그 종류로는 크림, 리코타, 팟 치즈 등이 있다. 숙성된 치즈는 응유를 가열한 뒤 최소 2년 이상 숙성해 만들어, 수분없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는 주로 신선한 치즈를 만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리코타 치즈와 크림 치즈는 만드는 방법도 쉽고, 맛도 좋다. 먼저 리코타 치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크림, 우유, 레몬, 소금, 베이킹소다가 필요하다. 레몬은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깨끗이 닦은 다음 반으로 갈라 준비힌다. 냄비에 우유 1L와 생크림 250ml를 넣고 중불에 올려 가열한다. 보글보글 거품을 내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 다음 레몬즙을 짜 넣고 한두 번 정도 가볍게 젓는다. 소금은 기호에 따라 조절해 넣으면 된다. 액체였던 것이 덩어리지기 시작하는데, 더 이상 덩어리가 생기지 않으면 불을 끄고 한 김 식힌 다음 면보에 내려 물기를 짜내면 완성이다. 이 때 과하게 짜면 퍽퍽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냉장실에서는 최대 5일, 냉동실에서는 최대 6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 새콤한 맛이 일품이며 샐러드나 식빵, 크래커와 함께 먹으면 그만이다. 크림 치즈는 재료가 간단한 대신 숙성 시간이 필요하다. 재료는 플레인 요거트와 소금만 있으면 된다. 플레인 요거트 1L에 소금으로 간을 한다. 면보에 플레인 요거트를 부은 다음 5시간가량 그대로 두어 유청을 분리한다. 유청이 분리된 크림 치즈를 밀폐용기에 넣고 하루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완성이다. 밀봉해 냉장실에 넣으면 최대 5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입안에서 살살녹는 맛을 자랑하며 베이글에 발라먹어도 되고, 치즈케이크나 크림스파게티를 만들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송시연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스티커만 붙이면 완성 ‘스티커 아트’

‘스티커 아트’란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폴리곤 아트(Polygon Art) 작품을 스티커 붙이기로 표현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붐을 일으키며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았다. 스티커 아트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손으로 스티커를 떼어내 붙이기만 하면 돼 공간적 제약이 없다. 예술 감각이 없다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지정된 번호에 맞춰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마치 모자이크처럼 색색의 면들이 맞춰지며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그렇다고 스티커 아트가 단순할 것이라 오해해서는 안 된다. 번호에 맞춰 꾸준히 스티커를 붙여나가려면 의외로 고도의 집중력과 세심한 손놀림이 필요하다.번호를 기억하고 위치를 찾는 것부터 도형의 모양과 각을 맞추어 가이드 선에 정확하게 맞물리도록 붙이는 일련의 과정은 기억력, 집중력, 운동 조절력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금씩 작품이 완성된다는 뿌듯함, 반복되는 수작업이 주는 즐거움, 복잡한 생각을 떨치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몰입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스티커 아트북 네이처(싸이프레스刊)는 2천200개 스티커 조각을 붙여 10가지 동식물을 표현하는 국내 최초 스티커 액티비티 도서다. 책은 크게 앞부분의 작품 면과 뒷부분의 스티커 면으로 나뉜다. 작품 면에는 숫자가 기입된 바탕지가 있고, 스티커 면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스티커가 번호별로 나열됐다. 책의 맨 앞에 수록된 ‘한눈에 보는 스티커 아트북’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른 다음, 해당 작품 바탕지의 숫자에 맞춰 스티커를 하나씩 떼어 붙이면 된다. 책의 모든 면에 절취선이 있어 어느 페이지든 편하게 뜯어낼 수 있다. 작품은 어떤 것부터 시작해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스티커의 수가 적고 완성하기 쉬운 작품을 앞에, 스티커가 많고 어려운 작품을 뒤에 배치했으니 난이도를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맨 마지막 작품인 호랑이는 무려 450개가 넘는 스티커로 표현하는 ‘초 고난도’ 작품이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하기를 권한다. 완성한 작품은 책에서 뜯어내 포스터처럼 벽에 붙이거나 액자에 넣어 감상할 수 있다. 폴리곤 아트의 특성상 가까이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것이 훨씬 멋져 보인다. 완성 후에는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요모조모 확인하며 뿌듯함을 만끽하는 자기만의 감상 타임을 갖도록 하자. 마음에 쏙 들게 완성됐다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해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 딸과 함께 스티커 아트를 함께 한다는 김성필 씨(46)는 “작은 스티커들을 선에 맞춰 붙여야 하니 집중력이 덩달아 올라간다. 잡생각이 들지 않아서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취미”라며 “스티커를 하나둘씩 붙이면 금세 명화가 완성되니 성취감도 들고 아이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색소, 방부제 없는 수제 잼 만들기

바싹 구운 식빵에 달달한 딸기잼을 발라 먹는 것 만큼 좋은 간식도 없다. 바삭하고, 달콤 쫄깃한 식감은 출출한 허기를 달래기 그만이다. 하지만 잼만큼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도 드물다. 먹음직 스럽게 보이기 위한 색소는 물론, 유통기간이 길어야 하는 만큼 방부제도 다량 첨가 돼 있다. 색소나 방부제 없는 잼을 먹을 순 없을까. 우리가족을 위해 건강한 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잼은 과일에 설탕을 넣고 조려서 만든 저장식품을 말한다. 조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모두 증발돼 미생물에 의한 부패가 일어나지 않는다. 방부제를 넣지 않더라도 일정 기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응고제 역할을 하는 펙틴, 산, 설탕 등 총 3가지 조건을 갖춰야한다. 때문에 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합한 과일을 먼저 골라야 한다. 딸기를 비롯해, 사과, 씨 없는 포도, 구즈베리, 레몬은 펙틴과 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잼으로 만들기 좋다. 이중에서도 과일이 덜 익었거나 지나치게 익으면 펙틴 함량이 적기 때문에 적당히 익은 것을 잘 선택한다. 자두, 살구, 오렌지, 무화과 등은 펙틴은 풍부한 대신 산이 적어 잼을 만들기 까다롭지만, 맛이 좋아 신경써 만들만 하다. 잼을 만들 과일을 골랐다면, 본격적인 잼 만들기에 돌입한다. 과일은 깨끗히 세척하고, 꼭지 따기, 껍질 벗기기, 자르기, 썰기 등 알맞게 준비한다. 이후 깊이가 깊은 냄비에 과일과 설탕 넣고 조린다. 과일과 설탕의 비율은 2:1이 좋다. 나무 주걱으로 수분 없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저어준다. 냄비에 눌러붙지 않도록 계속해서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중간 끓어오르는 거품은 걷어줘야 한다. 잼을 담을 유리병도 준비하자. 유리병은 열탕 소독을 해야 한다. 냄비에 깨끗한 행주를 깔고, 유리병이 반 정도 잠길만큼 물을 붓는다. 입구를 아랫쪽으로 해 유리병을 냄비에 넣어둔다. 중불에서 끓여주고, 병안에 수증기가 차면 3~5분정도 더 끓인 후 꺼낸다. 꺼낸 유리병은 뒤집어서 물기없이 말끔히 식힌다. 잘 조린 잼을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담으면 완성이다. 잼에도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잼, 마멀레이드, 프리저브로 구분한다. 잼은 가장 흔한 형태로 과일을 으깨 형태가 남지 않게 한 후 설탕을 넣고 조린 것이다. 마멀레이드는 보통 그레이프프루트, 오렌지, 레몬 등 감귤류를 원료로해 과육이 씹힌다. 껍질을 잘게 썰어 함께 넣으면 씹히는 식감을 배가 시킬 수 있다. 프리저브는 5mm 이상의 과일을 원료로 해 그 원형을 유지하게 한 것을 말한다. 주로 무화과, 복숭아, 배, 자두 등을 많이 사용한다. 프리저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일을 반으로 나누어, 반은 처음부터 설탕과 함께 끓이고 한참 끓은 후 나머지 반을 넣고 조린다. 안산의 한 수제잼 만들기 공방 관계자는 “잼은 같은 재료로 다양한 맛과 식감을 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서 “가족을 위해, 또는 소중한 이들을 위한 선물용으로도 많이들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언제 어디서나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딩 홀릭’

‘라이딩(riding)’은 자전거 타기를 말한다. 자전거로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처럼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나의 근육에서 나오는 힘으로 시속 20~30㎞을 달리는 뿌듯한 느낌으로 ‘라이딩 홀릭’에 빠진 이들이다. 일상 속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자전거지만 스피드를 즐기는 이들의 자전거는 조금 다르다. 자전거는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로드바이크, 산악자전거, 미니벨로 등이 그것이다. 로드 바이크는 가볍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포장도로 또는 비교적 고른 노면에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자전거다. 로드 바이크도 종류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최대 속도 55㎞까지 가능하다. 산악자전거는 말 그대로 산지나 험로를 주행하기 위한 자전거다. 로드바이크는 경사진 길을 쉽게 오르내리기 위해 바퀴에 21~33단 배율의 기어가 달려 있고 앞ㆍ뒷바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가 달렸다. 강력한 제동장치 또한 특수 설계돼 있는 자전거다. 평균적으로 최대 시속 45㎞다.미니벨로의 경우 바퀴 크기가 20인치 이하인 자전거로 높은 휴대성이 특징이다. 휴대성을 고려해 대부분 접이식 제품이 많다. 작은 바퀴 때문에 다른 자전거에 비해 속도는 뒤처지지만 접이식이라는 특징으로, 자전거를 휴대하고 어디든 부담없이 가지고 가서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속은 30㎞ 안팎이다. 자전거의 스피드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 자전거 성능과 세팅, 타이어 종류, 지면의 경사와 노면 상태 등 셀 수 없는 변수로 인해 결정된다. 스피드를 즐기는 것이 자전거의 큰 매력이지만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높은 속도로 인해 나타나는 위험 상황이다.로드 바이크의 경우 타이어가 얇기에 지면과 마찰을 줄임으로써 속도를 내는 데에 유리하지만 제동 시에는 마찰이 적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속도를 즐기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장애물 등에 속도를 급하게 줄일 수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안전을 위해 로드 바이크나 미니벨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속도에 대한 과한 욕심은 버리고 안전하게 정비를 해주면 그 단점도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자전거 정비의 가장 우선은 타이어의 공기압을 빵빵하게 채워줘야 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지면과 마찰이 커져 속도가 잘 나지 않고 제동도 매끄럽게 안 된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타이어를 손으로 눌러 공기압을 체크해야 한다.또 체인과 페달에 체인 전용 윤활유를 꼼꼼히 발라주면 부드럽게 페달을 밟아 평소보다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체인 전용 윤활유는 5천 원~1만 원가량 하는데 한 병으로 평균 1년 정도 쓸 수 있다. 또 브레이크 패드가 닳아있지 않은지 자전거 수리점이나 점포에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같은 자전거를 1년만 사용해도 브레이크 패드 점검이 필요하다.자전거 타기의 기본은 스피드보다는 마음가짐에 있다. 아무리 좋은 자전거와 기술, 그리고 스피드를 즐긴다 하더라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자칫 위험한 질주가 될 수 있다. 빠른 스피드를 즐긴다면 사람이 없는 곳, 그리고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타는 멋진 라이더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정민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 만들기

발코니 공간을 활용한 ‘실내 정원 만들기’가 인기다.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나만의 휴식 공간을 만들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공기정화 효과를 가진 식물 등을 이용하면 다양한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발코니가 아니더라도 거실 한 편이나 주방 창틀, 화장실 선반 등 자투리 공간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바퀴달린 수레를 이용해 이동식 정원을 만들어도 된다. 실내 정원 만들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실내 정원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장소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발코니의 경우 햇빛이 잘 들고 환기나 물빠짐 등이 좋아 보다 다양한 식물을 기를 수 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 나무 소재의 와인박스나 사과상자로 시작해 점차 늘려가면 된다. 상자를 준비했으면 배합토를 채워 여러 가지 식물을 모아 심는다.배수판, 부직포, 작은 자갈, 흙을 순서대로 넣으면 된다. 식물을 심을 때는 물주는 시기와 일조량이 비슷한 품종끼리 심어야 관리가 쉽다. 거실이나 안방 등 실내에서는 햇빛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기정화, 습도 조절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식물이 적합하다. 대표적인 식물로는 ‘테이블야자’가 있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운다고해 탁상야자, 테이블야자라고 불린다. 실내의 조명만으로도 잘 자라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당하다. 병충해에 강하고 환경적응이 빠른 것도 장점이다. 공기 중에 수분을 방출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벤젠, 폼알데히드 등의 화학물질을 제거하는데 좋아 공기정화식물로도 적절하다. 작은 화분에 심어 키울 경우 20~30cm 정도까지 자란다. 조건만 갖추면 꽃도 1년 내내 볼 수 있다. 어른 손바닥 크기만 한 잎이 매력적인 ‘인도고무나무’ 역시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새집에서 나는 페인트 냄새를 정화해주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봄이나 가을철에 매우 유용하다. 음이온을 자체적으로 발생시키는 ‘스파티필름’도 좋다. 실내의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며 실내 습도까지 책임진다. 우아한 느낌을 자아내는 하얀 꽃은 인테리어 효과로도 그만이다. 욕실에는 흙 대신 물에 뿌리를 넣어 키우는 수경식물이 딱이다. 무스카리, 크로커스와 같은 구근식물이나 개구리밥, 물 옥잠과 같은 침수식물은 습기와 온도가 높은 곳에 강할 뿐만 아니라 습도,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쾌적한 욕실을 만들 수 있다. 단, 물을 보충해줄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주방에는 허브를 추천한다. 로즈마리, 바질, 타임 등은 키우기 쉽고,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요긴하다. 햇빛이 잘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주방 창틀에 두면 감성적인 주방 공간도 연출할 수 있다. 화성에서 가드닝 숍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화 씨는 “실내 정원은 자투리 공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면서 “공간과 환경에 맞는 식물만 고른다면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테리어, 공기정화와 함께 마음과 정서의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차 매니아들의 취미‘손세차’

어느덧 여름이 다가왔다. 미세먼지, 꽃가루에 뒤덮였던 차도 시원하게 새단장을 할 때다. 이 맘 때쯤 ‘차 매니아’들은 손세차장을 찾는다. 내 자동차를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한 자동차 매니아들은 손세차를 취미 활동으로 즐겨한다. 세차는 보통 2~3만 원하는 일반 세차장부터 5~10만 원까지 하는 프리미엄 손세차 전문점 등이 있다. 그러나 차주가 직접 하는 손세차는 작업 방법, 도구 또 정보력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긴 시간동안 손세차를 하는 것도 꼭 좋은 방법은 아니다. 특히 새 자동차를 사고 기쁜 마음에 들떠 긴 시간 손세차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가지 못해 손세차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오랫동안 세차를 즐기는 차주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력과 작업 방법에 대한 이해부터가 우선이다. 손세차의 기본 순서는 고압수로 차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 후 카 샴푸 또는 폼건으로 비누칠을 한다. 비누칠이 끝난 후에는 세정용 장갑 수건 ‘워시 미트’ 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차 곳곳의 떼와 오염 물질을 벗기고 세정한다. 이후 고압수로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하고 관리제를 사용한다.흔히 세차하면 고압수로 오염물질을 벗겨내는 데에 집중하지만 세차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물기 제거’라고 할 수 있다. 물기 제거하는 데에만 여러 도구가 투입된다. 먼저 큰 물기를 제거하는 ‘드라잉 타월’, 틈새 물기를 제거하는 ‘에어건’, 잔여 물기를 제거하는 ‘피니싱 타월’ 등 기본 도구다. 대부분 셀프세차장은 지하수를 사용한다. 지하수는 알카리성으로 녹 부식을 촉진시키고 물 얼룩이 남기도 한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압수로 물을 분사한 뒤 드라잉 타월로 최대한 빠르게 큰 물기들을 닦아주는 것이 관건이다. 또 틈새 물기가 남으면 얼룩과 물고임 현상이 발생해 부식이 될 수 있기에 에어건으로 꼼꼼한 물기제거는 필수다. 물기 제거 작업만 빨라도 손세차 시간을 크게 단축 시킬 수 있다.물기 제거가 끝나면 UV 또는 외부 이물질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제 작업을 해주면 좋다. 특히 단순 광택 효과를 내는 왁스 작업보다는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코팅제를 사용하면 더 좋다. 손세차 시 관리제만 꾸준히 잘 발라도 타르, 철분, 찌든 오염, 변색 없이 새차 급으로 차를 유지할 수 있다. 단순해보이는 세차 방법이지만 일명 ‘세차 매니아’들은 유명하고 질 좋은 세차 도구들을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해 차를 닦기도 한다. 동네 손세차장만 가도 내 차를 광내겠다는 비장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많이 보인다. 차량관리도 좋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흉내내기보다는 하나씩 이해하면서 손세차를 하면 쉽고 빠르게 또 좋은 상태로 차를 관리할 수 있다. 허정민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그림책 만들기

인생에서 가장 처음 접하는 책은 ‘그림책’일 것이다. 그림책은 말 그대로 그림과 글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이다. 주로 어린이에게 지식이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책이지만, 최근에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인기다. 줄글과는 또 다른 감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그림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이다. 글이 빠진 그림책은 있어도, 그림이 빠진 그림책은 없다. 단순히 평면 그림 뿐 아니라 최근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그림책이 나와 있다. 그림책을 펼칠 때 입체 카드처럼 입체 그림이 나오거나 그림의 색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또 중간중간을 비워놓고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림의 색을 칠하게 해놓은 것들도 있다. 이런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온 가족이 다함께 할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도 적합하다. 그림일기처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상, 기획, 구성 능력을 배울 수 있다. 또 과정을 끝내며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그림책을 만드는 첫 단계는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있었던 일이나 상상한 이야기 모두 다 가능하다. 친구나 가족끼리 아이디어를 모아 구성하는 것도 좋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했으면 좀더 구체화한다. 등장인물, 배경, 줄거리를 만든다. 또 어떻게 진행할지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본다. 스토리보드에는 대략적인 스케치와 이야기 진행을 담는다. 이를 바탕으로 책에 들어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색연필, 매직펜, 사인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럴 듯한 ‘작가의 말’을 덧붙이고 제본을 하면 나만의 그림책이 완성된다. 업체에 맡겨서 판매하는 책처럼 엮을 수도 있고, 스테이플러나 끈을 이용해 가정에서 책을 만들 수도 있다. 나만의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풀과바람 刊)처럼 책을 만드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들도 시중에 나와 있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책을 완성하는 과정까지 단계별로 나눠 설명한다. 또, 요즈음에는 주민센터, 청소년 시설, 문화센터 등에서 그림책 만들기 클래스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강사 지도 아래 보다 전문적으로 책을 만들 수 있다. 손의연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천연비누 만들기

내 피부를 위한 ‘천연비누만들기’가 인기다. 천연비누는 말 그대로 계면활성제나 방부제, 합성향료, 인공색소를 넣지 않고, 천연성분으로만 만든 비누다. 무엇보다 내 피부 타입에 맞춰 만들 수 있고, 꼭 필요한 성분만 들어 있어 피부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아토피나 민감성, 습진성 피부에 좋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MP비누(Melt & Pour Soap)’와 ‘CP비누(Cold Process Soap)’로 나눌 수 있다. 먼저 MP비누는 비누베이스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든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재료도 간단하다. 비누베이스와 글리세린, 천연분말, 냄비, 모양틀을 준비하면 된다. 비누베이스는 깍둑썰기 하듯이 잘라준다. 잘게 자른 비누베이스를 냄비에 담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녹인다. 이때 비누베이스가 끓게 되면 유효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온도는 65~75도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비누베이스가 쉽게 저어질 정도로 녹았다면, 보습효과를 위해 필요한 글리세린과 피부타입에 맞는 천연분말을 넣고 섞어준다. 피부 진정에는 감초가루, 윤기와 탄력에는 다시마가루, 피지생성 및 분비조절에는 숯가루, 미백과 보습에는 알로에가루를 사용하면 된다. 색을 위한 천연색소나 향을 위한 에센셜오일을 첨가해도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우울증 증세가 있다면 캐모마일 에센셜오일, 머리가 많이 빠진다면 로즈마리 에센셜오일, 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룬다면 마조람 에센셜오일이 좋다. 에센셜오일은 보통 중량의 1%가 적당하다. 잘 섞인 비누액은 여러가지 모양틀에 붓고, 실온에서 3~4시간 정도 굳히면 완성이다. CP비누는 숙성기간을 거쳐 만든 비누를 말한다. 글리세린을 첨가하지 않아도, 숙성되면서 자연적으로 천연글리세린이 생성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CP비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제수, 가성소다, 코코넛오일, 에센셜오일, 냄비, 모양틀이 필요하다. 정제수가 담긴 냄비에 가성소다를 천천히 부은 뒤, 녹여준다. 정제수를 가성소다에 부으면 가성소다액이 끓어 넘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순서를 지켜야 한다. 가성소다는 화학 물질이므로 고글 및 장갑을 착용하는 편이 좋다. 가성소다가 다 녹았다면 중탕한 코코넛오일과 에센셜오일을 함께 넣고 섞는다. 가성소다액과 코코넛오일은 40도가 적당하다. 푸딩 정도의 질감이 될 때까지 섞어주고, 직사각형의 모양틀에 붓는다. 모양틀에 담긴 비누액은 담요와 스티로폼박스 등을 이용해 24~48시간 숙성한다. 자칫 오일이 분리될 수 있으므로, 30~35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액 윗 부분이 딱딱해 졌다면 모양틀에서 꺼내 잘라주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다시 4~6주정도 숙성하면 된다. 수원에서 비누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소영 씨는 “사용하는 사람에 맞게 재료를 선택하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맞춤형 비누를 만들 수 있다”면서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할로윈 축제 등 특별한 날 선물하고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모유를 활용한 모유비누도 인기”라면서 “나만의 비누만들기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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