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1만3천TEU급 입항…개항 이래 최대 규모 컨테이너 선박

인천항만공사(IPA)는 HMM이 운영하는 인천~미주 직항 서비스 ‘PSX(Pacific Southwest Express)’ 노선에 인천항 최대 규모인 1만3천TEU급 신조 컨테이너 선박을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PSX 노선은 인천-상해-광양-부산-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부산-광양-인천을 기항하는 주 1항차 서비스다. 종전 8천566~1만1천TEU급 선박 7척을 업사이징(Upsizing)한 1만3천253~1만3천788TEU급 신조 선박으로 새롭게 운영한다. 이는 지난 17일 인천 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입항한 1만3천788TEU급 선박 ‘에이치엠엠 에메랄드(HMM EMERALD)’호를 시작으로 1만3천TEU급 선박으로 개편한 선박들이 순차적으로 주 1회 인천항을 기항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항에서 연간 약 12만TEU를 처리하고 있으며, IPA는 1만3천TEU급 대형 컨테이너 선박 투입으로 물동량이 약 4만TEU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인천~미주 간 직항 서비스를 찾는 수출입 물류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양항로 활성화와 이용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송도 테마파크 예정지 '오염토양 방치' 부영주택 2심 유죄

부영주택이 인천 송도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라는 인천 연수구청의 명령을 받고도 2년 동안 방치한 혐의(토양환경보전법위반 등)로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1부(이수환 부장판사)는 부영주택 법인과 대표 이사 A(74)씨에게 1심과 같은 벌금 1천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정화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데에 위법성이나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사유가 없어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항소는 이유가 없으므로 형사소송법 제364조 제4항에 의해 이를 모두 기각하기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영주택은 2015년 옛 송도유원지 인근 땅 92만6천㎡를 3천150억원에 사들여 테마파크와 아파트 건설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7년께 폐기물이 발견돼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관할 지자체인 인천 연수구는 2018년 12월 부영주택에 오염 토양을 2년 내로 정화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부영주택과 A씨는 연수구청의 명령을 받고도 2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부영주택과 회사대표 A씨는 2022년 11월 1심에서 각각 벌금 1천만원을 선고 받았다. 부영주택과 A씨는 “1심 법원이 사실을 오인해 잘못된 판결을 했다”며 “벌금 1천만원을 선고한 양형도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천도시공사, 일자리 초일류 기업 우뚝…공정채용·양질·의무고용 3대 목표

인천도시공사(iH)가 공정한 일자리 제공을 통한 초일류 기업으로 다가서고 있다. 이를 위해 iH는 올해 공정채용 3년연속 인증,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의무고용 비율 지속 달성 등 3대 일자리 핵심 목표를 마련했다. 조동암 iH 사장은 “창사 이후 21년 간 공정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구직자가 공감할 수 있는 채용절차라는 사회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정채용과 iH의 사회적책임의 가치를 토대로 더욱 성숙한 기업문화로 지역사회와 다른 공기업에 본보기를 계속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정채용 우수기관 3년 연속 인증…구직자 친화의 ‘공감’ 채용 기업 iH는 지난달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공정채용 우수기관 3년 연속 인증에 성공했다. iH는 지난 2022년 최초 인증을 받은 뒤 그동안 구직자의 채용 과정 피드백 반영을 위한 만족도 설문조사, FAQ 게시판 운영, 채용응시자 편견요소 배제 등의 노력을 해왔다. 이를 통해 구직자가 iH의 고용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iH는 창사 이후 ‘도시공간 재창조’로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지원인력들이 공정한 채용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부터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에서 단 1차례의 징계요구 등이 없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제도가 자리잡았다. 특히 iH는 구인자 입장의 ‘공정’한 채용제도를 확립하고 구직자 친화적인 ‘공감’ 채용으로 점진적인 개선도 이뤄내고 있다. 조 사장은 “공청채용 우수기관 인증 취득은 실력에 기반 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려 한 노력의 산물”이라며 “편견 없이 공정한 채용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다양한 분야·양질의 일자리 창출…미래도시 공간 창출 선도 공기업으로 iH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재무 안정화 차원에서 신입직원을 채용을 지양해왔다. 이후 2014년 흑자 전환 이후로 2016년부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우수인력 확보 차원의 신입직원을 매년 모집하고 있다. 2016년 신입직원 4명 모집을 시작으로, 2017년 14명, 2018년 21명, 2019년 22명, 2020년 29명, 2021년 30명, 2022년 29명, 지난해 12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또 경력직, 공무직, 임기제 전문직, 체험형 인턴사원, 계약직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도 하고 있다. iH는 올해 하반기에도 신입직원 15명 채용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공무직, 임기제 전문직, 체험형 인턴사원 등의 채용도 예정하고 있다. 특히 iH는 지난 2021년부터 체험형 인턴사원 모집 공고에 사회적 약자 계층의 구직난 해소와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또한 별도 전형으로 나눠 채용하고 있다. 그동안 체험형 인턴사원 사회적 약자(우선분야) 분야 다문화가족 3명,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4명을 채용했다. 이와 함께 iH는 자체적으로 인천지역인재를 구분한 채용도 하고 있다. 채용 공고 1년 이전 주소지가 인천이거나, 인천에 산 기간이 3년이 지난 시민이 대상이다. 올해 신입직원 채용에도 15명 중 9명(60%)을 인천지역인재로 배정, 인천의 특수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지역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 의무고용 비율 등 충족…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 iH는 해마다 청년 정규직 채용을 위한 신입직원 채용을 하고 있다. 현재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에 의해 공공기관은 정원의 3% 이상 미취업 청년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iH는 인천시 주관 일자리 설명회 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채용 홍보 등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명의 미취업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 정원 391명의 3% 이상 법적 고용의무 비율을 달성했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청년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서 취업 시장 빙하기를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iH는 장애인 의무고용 정책에도 동참하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회사가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여 장애인 근로자의 일 할 기회를 확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H는 지난 2022년 인천장애인체육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골볼선수(중증장애인) 3명, 감독 1명을 채용해 장애인 문화체육분야 육성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골볼선수(중증장애인) 2명 및 코치를 신규 채용했다. iH는 골볼선수단의 정식 창단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iH는 지난해 처음으로 장애인 고용의무비율을 초과 달성해 장애인고용 장려금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iH의 장애인 고용률 5.11%(24명)으로 공공기관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여기에 iH는 여성근로자 고용비율도 매우 높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고용상의 차별을 해소하거나 고용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여성 근로자의 비율을 정하고 있다. iH는 지난해 기준 여성근로자가 119명(24.52%)으로 기업 평균 16.16% 보다 8%포인트 이상 높다. 여성관리자 비율도 10명(13.7%)으로 기업 평균(5.65%)을 훌쩍 넘는다. 이 밖에 iH는 올해 신입직원 채용 때 취업지원 대상자 분야를 별도로 신설했다. 이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전체 인원의 6% 이상 취업지원 대상자를 우선 고용토록하는 정책을 따른 것이다. 조 사장은 “단순히 법정 의무고용 비율에 따른 강제사항으로 정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며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가족들을 합당하게 예우하고 지원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채용 과정 속에서 성별에 따른 편견적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해 고용 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성별에 따른 고용·근로상의 차별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시민 행복을 위한 미래도시 공간 창출 선도 공기업으로 우뚝 iH는 회사를 앞으로 이끌고 선도해나갈 인재들을 선별해 모집함으로서, 미래도시 공간 창출 선도 공기업으로 우뚝 설 방침이다. iH는 공정채용이라는 최우선의 원칙을 토대로 모든 편견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오롯이 능력적인 부분만을 기초로 평가하는 채용 절차 시스템으로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iH가 초일류 공기업의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더욱 정진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iH는 현재 신입직원 15명을 모집하기 위한 채용단계를 밟고 있다. 이번 신입직원 채용에는 사무직(일반) 7명, 기술직(건축, 토목, 전기, 통신) 8명을 뽑는다. 사무직 분야에서는 인천지역인재 5명, 취업지원대상자 분야 2명을 모집하고 있다. 기술직은 인천지역인재 4명, 전국단위 4명이다. iH는 이번 신입직원 채용을 통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동인천역 일원 복합개발사업,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인천 로봇랜드 조성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TP, 중소기업 기업애로 해소 지원… 경영지원센터 문열어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중소기업의 경영 어려움을 돕는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TP는 중소기업 21곳과 협력체계를 만들고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을 공동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센터 운영의 지원체계를 만드는 상호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주호 인천TP 원장과 중소기업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TP는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 센터의 공간 대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비즈오케이’ 상담플랫폼을 통해 대면상담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돕는다. 또 인천TP는 센터에 공유 오피스로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조성했다. 이 밖에도 기업애로 해결을 위한 전담 상담창구, 컨설팅과 전문교육 및 행사를 할 수 있는 다목적실과 회의실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인천TP는 기업규제, 창업, 마케팅, 법률 지원 상담 등을 한다. 기초 및 심화상담과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 등을 안내하는 것이다. 인천TP는 찾아가는 현장기동반을 운영, 경제 산업 분야의 이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컨설팅을 제공한다. 오는 8월 기업경영 규제 등의 장기적 애로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시민들이 제안한 공약인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가 드디어 개소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제조업 고령화·생산성 하락·노동자 유출 “첨단기업 유치 적극 나서야”

인천의 제조업 노동시장이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인해 저학력·저숙련 노동자들로 채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고학력·고숙련 노동자들의 유입을 위해서 첨단기업 유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인천연구원은 16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그랜드불룸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인천경제의 과제’ 세미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규식 한국은행 인천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제조업에서 고령화로 인한 실질임금 및 생산성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과장은 인천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배드타운’으로 인구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조업 중심 산업체의 노동자 순유출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9~2023년 동안 인천으로 들어온 30~40대 인구는 30만명에 이르고, 20대 역시 비수도권에서 15만명 이상 이사오고 있다. 이런데도 인천의 노동자 순유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조업의 경우 노동자 4만8천명이 인천을 떠났고, 서비스업은 16만5천명이 타 지역으로 갔다. 최근 10년 동안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는 서울 혹은 경기 일부 지역으로 노동자 2~3% 이상의 순유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인천의 지난 2022년과 지난해 평균연령 상승에 따른 임금은 약 8.4% 하락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기준 노동자 평균연령이 1세가 높아질 때 실질임금이 10만3천원, 서비스업은 5만1천원 각각 하락했다. 김 과장은 “젊은 노동자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산업 혁신의 주역이 된다”며 “단순히 양적인 이유 뿐 아니라 질적인 이유에서도 젊은 노동자를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주여건 개선보다 일자리 환경 개선이 노동력 수급 차원에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인천이 ‘중·저학력’, ‘저부가가치' 산업 부문으로 재편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산업 등 유망 기업에 대한 적극적 유치를 위한 도시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오준병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천은 수도권의 서울과 비수도권 지역의 ‘징검다리 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천은 노동의 질적인 측면에서 중·저학력, 저부가가치 산업 부문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고학력·전문직 20대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노동 수요를 필요로 하는 산업군을 유치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서울과 인천간의 도시 위계는 더욱 가파르게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며 “서울 및 경기일부지역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이 재편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인천항만공사, 창립 20주년 맞아 ‘20년사 편찬’ 용역 공고

인천항만공사(IPA)는 내년 7월11일인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인천항만공사 20년사’ 편찬을 위한 용역사업을 공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공사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IPA와 인천항의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인천항을 관리·운영하는 IPA의 비전과 가치, 지난 20년간 쌓아온 성과를 총망라해 인천항 이해관계자 및 국민에게 전파하겠다는 목표다. ‘인천항만공사 20년사’ 용역은 모두 1억7천만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오는 25일 공고를 마감한다.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하며 자세한 사항은 나라장터,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입찰정보나 IPA 홈페이지 입찰정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과업 내용은 사사 편찬, 사진첩, 20주년 기념영상, 사이버역사관 구축 등이다. 용역사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025년 8월31일까지다. 주요 내용은 초기 인천항사부터 근현대사까지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IPA 설립 과정부터 단계별 성장과정과 함께 인천항의 부두, 배후단지, 여객의 발전 모습 등이다. IPA는 이번 용역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 20년사 편찬위원회’를 이른 시일 안에 발족할 계획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2005년 인천항만공사의 설립과 함께 정부, 지자체, 해운·항만·물류업계가 힘을 모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사에는 인천항과 IPA의 성장 과정에서의 성과와 반성을 모두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도입 막막…화물선 우선 투입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재개가 불투명해지면서 화물선을 먼저 운항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16일 인천해수청에 따르면 다음달 부두 운영권을 가진 인천항만공사(IPA)를 통해 인천~제주항로 운항 화물선 선사 모집 공고를 한다. 인천~제주항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없이 화물선으로만 운영하다 2021년 12월 운수 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가 세월호보다 4배 큰 비욘드 트러스트호(2만6천여t급)를 투입하면서 화물선 운항을 멈췄다. 그러나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취항 이후 1년5개월여 동안 6차례나 엔진이 고장나면서 휴항을 반복했고, 지난해 4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인천해수청은 새로운 여객선 선사 모집을 검토했지만, 수익성이나 안전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세월호 이전보다 수학여행이나 단체 이용객 등 여객이 많이 줄었고, 화물도 많지 않았다”며 “여러 수치를 보면 사업성이 많이 나빠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욘드 트러스트호도 건조 당시 700억여원을 투입하는 등 선박 규모를 맞추려면 선사들은 비용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 밖에도 제주항 선석 확보나 안전관리 문제 등도 여객선 선사를 모집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인천해수청은 IPA와 협의해 신규 여객선 선사를 찾기 전까지 먼저 화물선을 운항하고, 아울러 인천~제주항로 정책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PA는 내부 정리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인천~제주항로 화물선 선사를 찾는 공고를 하고, 올해 안에 새로운 선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화물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인천해수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공고과 선정 절차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청라 국제업무단지 4년째 첫삽 못떠…자족도시 요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라국제업무단지 조성 사업이 4년이 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라의 업무기능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스마트시티개발은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업무단지에 1차로 14만4천㎡(4만4천평)에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오피스텔·주상복합을 짓는 ‘가 구역’ 개발을 하고 있다. LH는 ‘가 구역’의 분양 수익 등을 살핀 뒤 2차로 ‘나 구역’에 국제업무단지를 만들기 위해 13만4천㎡(4만평) 부지를 매각하는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가 구역’의 개발이 분양 절차는 물론 착공까지 일정도 잡지 못한 채 멈춰서 있다. 당초 청라스마트시티개발은 올해 하반기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착공 및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분양 시기 조절에 나선 것이다. 청라스마트시티개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쉽지 않은데다 건설비까지 폭등해 현재 분양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다만 건축허가 신청 등 관련 절차는 정상적으로 밟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 구역’의 지연으로 후속 사업인 ‘나 구역’ 개발사업도 공모 시점이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 LH는 ‘나 구역’의 공모 조건을 마련할 국제업무기능 방안 강화 수립 용역을 최근 잠정 중단했다. LH는 행정 절차를 끝내는 대로 분양 시장 추이를 살펴보고, 최종 사업의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청라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 당초 LH 등은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을 통해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자리잡도록 할 예정이었다. LH 관계자는 “현재 건설 경기가 나빠 2차 구간의 공모를 해도 민간사업자의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보여 현재 속도를 조절하는 것 뿐, 사업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단해 놓은 용역도 관련 절차만 마치면 곧바로 재개가 가능해 현재 전체적인 사업 일정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라국제업무단지의 ‘가 구역’과 별개로 ‘나 구역’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연쇄 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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