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을밤 혈투’ 승리 드라마…“장성우 끝내줬다”

KT 위즈가 가을밤 ‘심야의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5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꼴찌’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 팀간 시즌 15차전에서 연장 승부끝에 장성우의 5타점 활약에 힘입어 8대7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이로써 KT는 키움과 마지막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71승2무70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공동 5위 SSG(70승2무70패)에 0.5경기 차로 앞선 단독 5위로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KT는 28일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서 승리하면 SSG는 잔여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사상 첫 타이브레이커를 치를 수 있다. 반면, KT가 최종전서 승리하고 SSG가 1패라도 기록하면 KT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KT가 최종전서 패하고 SSG가 2승을 거두면 5위가 된다. KT가 최종전서 지고 SSG가 1승1패를 할 경우 역시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KT는 3회까지 연속 득점을 뽑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1회말 선두 타자 김민혁의 좌전 안타,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다음 타자 장성우가 볼카운트 2-1에서 키움 선발 전준표의 142㎞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KT는 2사 후 황재균의 우익수 앞 안타와 오윤석의 몸에맞는 볼로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배정대가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2회말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3회말에도 오윤석의 2루타와 배정대의 2루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심우준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태며 5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김민혁의 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까지 KT 선발 쿠에바스에게 볼넷 2개에 그치며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키움은 4회 타선이 폭발했다. 이주형과 송성문, 김혜성의 3연속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한 후, 최주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3점포를 쏘아올려 4대5로 추격했다. 키움은 다음 타자 김건희까지 우전 안타로 진루하며 1사 1루 상황서 쿠에바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KT는 바뀐 투수 김민수가 불을 꺼 1점 차로 리드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5회말 키움은 선두 타자 김태진의 3루타에 이어 이주형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려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6회 1사 2루 위기를 넘긴 KT는 8회초 수비서 역전을 허용했다. 호투하던 4번째 투수 소형준이 송성문, 김혜성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후 1사 2루 상황서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박영현이 김건희를 3구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장재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주며 5대7로 이끌렸다. KT도 바로 반격했다. 8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안타와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서 김민혁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이어 로하스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 만든 1사 1,2루서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대타 오재일이 유격수 옆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키움 김태진의 호수비에 걸려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꺼져가던 KT는 9회말 극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강백호가 SSG 마무리 주승우로 부터 시속 148㎞ 직구를 통타해 발사각 18도의 라인드라이브성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3경기 만에 터진 자신의 시즌 26호 홈런이다. 이어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대주자 송민섭이 투입됐고, 오윤석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키움의 바뀐 투수 원종현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서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0회초 2사 후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주자를 내보냈으나 장재영을 삼진으로 잡아 불을 끈 KT는 10회말 선두 타자 김민혁이 우익수 옆 안타로 나간 뒤 로하스의 타격 때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장성우와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11회말에도 KT는 2사 후 오윤석이 키움 9번째 투수 박범준으로 부터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지만 배정대가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마지막 이닝에 몰렸다. 두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12회초 수비서 2사 후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바뀐 투수 우규민이 김건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고 자미가 공격에 들어갔다. 연장 12회말 KT는 1사 후 정준영이 몸에맞는 볼로 나가 마지막 불씨를 살렸고 대타 천성호가 1루로 나갔다. 이어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오른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으며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장성우는 3점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팀을 벼랑끝에서 구해냈다. KT의 ‘일등공신’ 장성우는 “초반 우리 팀이 5점을 뽑아 생각보다 쉽게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키움이 끈질기게 추격해 어려운 경기였다. 오늘 개인 최다 80타점을 넘어선 것이 의미가 있다”라며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저희들도 힘을 얻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 것 이다. 마지막 경기도 성원 당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대한항공, 상무 패기 잠재우고 컵대회 결승행

인천 대한항공이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 안착했다. 대한항공은 27일 경남 통영체육관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국군체육부대에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3 25-21)으로 완승,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6번째 컵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였다. 요스바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 또한 60%로 매우 높았다. 1세트서 17-19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공격 성공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국군체육부대 홍상혁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19-19 균형을 이뤘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강력한 퀵 오픈 득점으로 20-19로 역전한 뒤 24-22로 앞선 상황서 이준이 퀵 오픈을 성공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서도 두 팀은 20-20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대한항공 미들블로커인 김민재가 속공으로 균형을 깼고, 요스바니가 임재영의 공격을 블로킹해 2점을 달아났다. 24-23에서는 역시 이준이 퀵 오픈으로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서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과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23-20으로 앞선데 이어 요스바니가 퀵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해결사’ 이준이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생활체육 동호인 축제한마당 성남서 개막

‘더 나은 경기, 성남에서 희망을!’을 슬로건으로 내건 생활체육 동호인 대잔치인 ‘제35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4 성남’이 화려한 막을 올리고 열전 3일에 돌입했다. 경기도체육회가 주최하고, 성남시와 성남시체육가 주관하는 생활체육대축전은 27일 오후 6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 1만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졌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오후 5시부터는 식전 공개행사로 홍보영상 상영과 댄스스포츠팀, 합창단의 공연으로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공식 개막 행사에서는 차기 개최지인 파주시를 시작으로 31개 시·군 선수단 입장에 이어 개회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대표 선서 등이 이어졌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1천410만 경기도민이 함께하는 우정과 화합의 축제다”라며 “선수단은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원하는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선수단 모두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동호인 간 친목을 나누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격려사에서 “26개 종목 2만여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가한 이번 대축전은 더 살기좋은 경기도를 위한 도민 화합의 장이다”라며 “참가 선수들의 투혼과 스포츠 정신, 상대한 배려가 이번 대회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수단을 대표한 선서는 성남시 선수단의 야구 박대영, 태권도 정유리가 나서 정정 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9일까지 31개 시·군에서 2만701명(선수 1만7천443명, 임원 3천25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6개 종목(정식 21개, 시범 5개)에 걸쳐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고, 동호인 간 우의를 다진다. 경기는 시·군별 인구 비례에 따라 1·2부로 나뉘어 치러지며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게이트볼, 체조, 탁구, 볼링, 궁도, 국학기공, 당구(시범) 등 10개 종목은 어르신부가 별도로 마련돼 ‘100세 시대’ 생활체육으로 다진 기량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고양 주엽고, 여고 50m 3자세 주니어新·시즌 ‘7관왕’

‘사격 명문’ 고양 주엽고가 2024 한국실업연맹회장배 전국사격대회 50m 3자세 단체전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하며 시즌 7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배기덕 감독·노희백 코치의 지도를 받는 주엽고는 27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고등부 50m 3자세 단체전서 김태희(582점)·강다은(577점)·최예인(572점)·조연우(532점)가 팀을 이뤄 1천731점을 기록, 종전 주니어신기록(1천729점)을 2점 늘리며 패권을 안았다. 이번 시즌 미추홀기대회(5월)와 홍범도장군배대회, 창원시장배대회(이상 6월), 대통령경호처장기, 회장기 전국중·고학생대회(이상 7월), 봉황기대회(8월) 우승 포함, 7관왕의 ‘무적행진’을 이어갔다. 또 주엽고는 50m 3자세 개인전서도 결선서 446.1점을 쏴 진유림(부산체고·442.0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시즌 3번째로 우승해 전날 공기소총 단체전 금메달 포함 대회 3관왕에 올랐으며, 같은 팀 최예인은 결선 435.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선 본선서 주엽고는 김태희가 1위, 강다은이 2위, 최예인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또 남고부 50m 3자세 개인전서도 본선 1위(578.0점)로 결선에 오른 서준원(주엽고)이 453.1점을 쏴 이종빈(서울 오산고·445.7점)을 크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 이날 주엽고는 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는 호조를 보였다. 노희백 주엽고 코치는 “오늘 우리 선수들이 본선서 좋은 컨디션으로 1~3위에 오르는 등 4명 모두가 고르게 활약해줘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라며 “남은 50m 복사에서도 마무리를 잘해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스키트 남대부 개인전서는 양재민(경희대)이 결선 39점으로 우승했으며, 센터화이어권총 남대부서는 연경욱(경희대)이 본선 573.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주엽고, 실업회장배사격 여고 공기소총 시즌 ‘V5 총성’

고양 주엽고가 2024 한국실업연맹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공기소총 단체전서 시즌 5번째 정상 총성을 울렸다. 배기덕 감독·노희백 코치가 지도하는 주엽고는 26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계속된 4일째 여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에 강다은·최예인·김태희·조연우가 팀을 이뤄 출전, 고른 성적으로 1천878.2점을 기록, 울산여상(1천874.2점)과 서울체고(1천873.8점)에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주엽고는 이번 시즌 충무기대회(4월)와 홍범도장군배대회(6월), 회장기 전국중·고학생대회(7월), 경찰청장기대회(9월)에 이어 5번째 정상에 올라 여고부 소총의 최강임을 입증했다. 또 남중부 공기소총 단체전서는 김동영 코치가 지도하는 평택 한광중이 송찬우·정지우·유하늘·박찬희가 팀을 이뤄 1천857.2점을 마크해 대구 동원중(1천856.4점)과 울산 외솔중(1천843.6점)을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남중부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 금메달결정전서 송찬우(한광중)는 246.1점을 기록해 247.9점을 쏜 최호건(동원중)에 아쉽게 뒤져 준우승했다. 앞선 본선서 송찬우는 623.9점을 쏴 1위로 8강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으나,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최호건에 막혀 2관왕 꿈이 무산됐다. 한편, 남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서는 한광고가 1천872.4점의 기록으로 울산상고(1천877.9점)와 원주 치악고(1천874.9점)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파리 패럴림픽 열기 그대로”…제1회 여주시장애인보치아대회 성료

여주시장애인체육회와 여주시장애인보치아연맹, 여주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12개 팀이 참가했고, 서광범 경기도의원, 박시선 여주시의회 부의장, 경규명 · 이상숙 여주시의원, 조정오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치아 경기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 등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으로 1982년 덴마크 국제경기에서 국제경기 종목으로 부상하면서,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 등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국내 대회는 1987년 제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정식 채택됐다.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보치아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보치아의 영웅 정호원 선수의 열기가 여주에서 개최된 첫 대회에도 이어졌다. 대회 결과, 자립생활센터A팀(조정오, 박종호, 조영진)가 1위를, 장애인볼링협회(조근성, 고봉환, 추재호, 이주호)가 2위를, 다산하늘센터A팀(유해량, 양정훈, 김시승, 오지혜, 마연화)가 3위를 차지했다. 여주시장애인보치아연맹 최준식 회장은 개회 선언을 통해 “시 관내 보치아 동호인이 한자리에 모여 첫 대회를 개최한 것을 장애인과 선수단은 지역 사회와 더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우정과 화합을 통한 소통의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선수를 대표해 선수대표 선서한 김현우 윤정미 선수는 “참가한 선수 일동은 경기규칙을 준수하고,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했다. 고광만 여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히 승리를 위한 경기가 아니라, 경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음을 밝히고 우리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나의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것을 통해 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소통하고, 모두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여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장거리의 ‘명문’ 경기체고, 전국체전서 “또다시 일낸다”

육상 고교 중·장거리 ‘명문’ 경기체고가 오는 10월 열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두 가지 목표를 안고 ‘자존심 질주’를 이어가기 위해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맨 채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이기송 감독·전휘성 코치가 이끄는 경기체고는 이번 체전에 남자 8명, 여자 5명 등 총 13명의 선수가 출전해 트랙 중·장거리 종목과 냠녀 10㎞ 단축마라톤, 10㎞ 경보 등 로드레이스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경기체고는 지난 102회, 103회 대회 때 김태훈(현 한전)이 10㎞ 단축마라톤서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손현준(현 한국체대)이 우승해 3연속 우승한 전통을 이번 대회서 반드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경기체고의 10㎞ 마라톤 연승 행진을 이어갈 기대주는 3학년 고정현이다. 고정현은 이번 대회서 주종목인 3천m 장애물경주(SC)와 10㎞ 단축마라톤에 걸쳐 금메달에 도전한다. 3천mSC에서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에서 올해 고등부 최고 기록(9분33초84)을 세우는 등 시즌 2관왕에 올라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고정현은 10㎞ 단축마톤서도 경기체고의 4연속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초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구간 우승을 차지해 우수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최상이다. 이기송 감독은 지난해 손현준 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귀띔했다. 경기체고는 고정현 외에도 여고 800m의 ‘새내기’ 공지민, 남고 10㎞ 경보 김예훈(3년), 송성인(2년)도 은·동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남고 1천500m 오준석(2년)도 메달 후보다. 또한 배점이 높은 남녀 10㎞ 단축마라톤 단체전서도 경기도 대표팀의 주축을 이뤄 동반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경기체고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7월말부터 속리산에서 2주간 전지훈련을 쌓고, ‘약속의 땅’ 파주에서 오르막 훈련을 쌓는 등 지난 추석연휴에도 훈련을 쌓으며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이에 김호철 교장도 중장거리 팀의 새벽 훈련을 위한 조명과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 트랙에 수분 분사기를 설치하는 등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기송 중·장거리 감독은 “올해 전반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감독·코치, 선수가 믿음으로 하나돼 열심히 노력한 결과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라며 “이제 전국체전 준비는 사실상 끝난 상태이고 대회 때까지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오롱, 2년 만에 양궁종합선수권 男 단체전 ‘정상 명중’

‘신흥 명가’ 코오롱엑스텐보이즈가 제56회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남자부 단체전 패권을 차지,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명장’ 서오석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 연고팀 코오롱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김선우, 김예찬, 이우석, 정태영이 팀을 이뤄 서울특별시청을 세트스코어 6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고교·대학·일반부 선수들이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 이 대회서 지난 2022년 제54회 대회에 이어 창단 후 통산 두 번째 정상을 차지한 코오롱은 지난 5월 계양구청장배대회와 6월 실업연맹회장기대회 1위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서오석 코오롱 감독은 “지난 여름 무더위를 잘 이겨내며 꾸준히 기량을 다지고, 견고한 팀웍을 바탕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라며 “27부터 열릴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다음달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기량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4강서 ‘맞수’ 현대제철을 5대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코오롱은 한국체대를 5대1로 제친 서울특별시청을 맞아 1세트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57-56으로 승리해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코오롱은 2세트서 초반 4연속 10점을 쏘는 등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58-55로 가볍게 따내 4대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뒤, 3세트서도 56점을 쏴 막판 무섭게 추격한 서울특별시청을 1점 차로 따돌리고 승점 2를 보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 개인전 결승서 한종혁(인천 계양구청)은 2024 파리올림픽 3관왕인 김우진(청주시청)에게 0대6으로 완패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4강서 한종혁에게 4대6으로 뒤진 김선우(코오롱)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또 여자부 개인전 준결승전서 전훈영, 장민희(이상 인천광역시청)는 임시현(한국체대), 정다소미(현대백화점)에게 나란히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은 전 국가대표 정다소미를 세트스코어 7대3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