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독서, 다이어트’. 새로운 1년이 시작될 때 늘 다짐을 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고 싶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변화와 성장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서점가에도 다양한 에세이, 철학 서적이 자리 잡았다. 직면한 문제를 깊이 사유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방법과 ‘좋은 어른’의 모습과 가치를 담아내 한 해를 시작하며 읽기 좋은 책들을 모아봤다. ■ 삶의 태도 (북플레저 刊) ‘사람은 변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서 시작돼 책 한 권이 완성됐다. 40년간 수많은 환자의 마음을 살피고 있는 반건호 정신과 의사가 신간 ‘삶의 태도’를 통해 변화란 무엇인지, 우리가 왜 변화할 수 없는지, 변화를 도와주는 도구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풀어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 그러나 달라지고 싶다는 강한 염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코 변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내면에 있는 걸림돌들 때문이다. 책에서는 변화를 막는 4가지 요인으로 불안, 우울, 번아웃, 자존감을 꼽는다. 이것들은 과도한 걱정을 일으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어렵게 만든다. 책은 이들을 걷어내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방법을 일러준 뒤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인 ‘시프트’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시프트를 위해서는 유머, 공감, 회복력, 메타인지, 긍정심리학 등 5가지 도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새해가 됐는데 도대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변화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알려준다. ■ 어떤 어른 (사계절 刊) “여러분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어른이 돼주세요. 만일 그런 어른을 만난 적이 없다면, 여러분에게 필요했던 바로 그 어른이 돼 주세요.’ 4년 전 ‘어린이라는 세계’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소영 작가가 에세이 ‘어떤 어른’을 출간했다. 어린이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의 자리를 살피고, 어린이가 또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어른의 역할을 탐색한다. 특히 책은 작가가 국내외의 크고 작은 책방, 도서관, 강연장 등에서 수많은 독자를 만나며 주고받은 직간접적인 대화 속에서 쓰였다. 작가는 일터인 독서교실을 비롯해 세탁소, 동네 식당, 산책로 등 일상의 공간과 학교,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장소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스쳐 지나가는 다양한 순간들을 담았다. 예를 들면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맡기기 위해 들이닥친 어린이들의 수선스러움을 내치지 않는 세탁소 사장님의 정다운 응대 같은 것들이다. 어린이의 시선이 닿는 자리에 있어야 할 어른의 모습, 어린이가 살아갈 미래의 밑그림을 보여주는 사람으로서 어른의 모습은 무엇일까. 우리가 ‘어떤 어른’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다정하게 설명한다.
출판·도서
김보람 기자
2025-01-1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