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사회적 약자보호, 민생활력 최우선” [신년인터뷰]

2025년 을사년을 맞아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와 민생 활력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시정을 펼칠 계획이다. 김 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반환 공여지 개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기업 유치 등 주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정책 결정과 시의회와 협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Q. 지난해 시정을 되돌아본다면. A. 지난해는 의정부시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뜻깊은 한 해였다. 전국 최초로 최중증 장애인 가족을 활동지원사로 인정하는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아이돌봄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를 현실화하고 바이오 혁신 기업 및 의정부농협 복합문화시설을 끌어들이며 기업 유치에도 성과를 거뒀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의정부 최초 준공영제 마을버스 및 학생 통학버스 운행을 시작하고 광역버스 노선 신설·증차로 시민 이동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Q. 시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다. 현재 상황과 이를 극복할 시정 운영 복안은. A. 정부 세수 결손과 경기 침체로 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출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에 재원을 배분하고 있다. 동시에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신규 재정 수입원을 창출하고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정부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군 반환공여지와 그 주변 지역을 활용해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의정부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의정부형 경제자유구역의 기업 혜택은 100억원 규모의 미래산업 육성 펀드 조성과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이 주가 된다. Q. 을사년 핵심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A. 올해는 사회적 약자 보호와 민생 활력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구상이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걷고싶은도시국’을 신설했으며 도시의 통합적 관점에서 걷고 싶은 생태도시 만들기에도 주력한다. 특히 의정부의 중심 공원으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추동공원을 누구나 머물고 싶은 명품 숲 정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민락·고산지구와 8호선 별내역을 연결하는 수요응답형버스(DRT)를 도입하고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힘쓸 것이다.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간혁신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의정부 역세권’을 개발해 도시 내에서 일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로 만들어 나가겠다.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K-컬쳐 영상촬영 특화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Q. 시민공론장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인상 깊다. 성과와 의미는. A. 지난해 시민공론장을 통해 의정부의 해묵은 민원인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문제’가 해법을 찾게 됐다. 시민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숙의한 끝에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 낸 것이다. 2023년 소각장 문제 해결에 이어 시민공론장은 집단지성으로 갈등 현안을 풀어 나가는 ‘열린 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성숙한 시민의식과 집단지성이 시정에 기여하는 긍정적 사례로 협력적 거버넌스를 실현하고 시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Q. 여소야대 시의회 민주당과 협치가 되지 않고 있다.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인가. A. 의회와의 협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 정책 논의를 위해 정례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생각이다. 또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협력의 기반을 넓히겠다. 의회가 제기하는 의견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며 소통과 설득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겠다. Q. 기업 유치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A. 기업유치팀 신설, 워킹그룹,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2023년 기업 유치 1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2호 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 이어 지난해 3호 ㈜바이오간솔루션, 4호 의정부농협 복합문화시설, 5호 ㈜시지바이오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의정부시는 경기 북부 수부도시, 행정 중심 도시이자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시 승격이 된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수도권 중첩 규제로 인해 발전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도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재정자립도 역시 하위권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의정부시가 나아가야 할 길은 바로 ‘기업 유치’다. 취임 전부터 제1호 공약으로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조성’을 강조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다. 일자리가 살기 좋은 도시의 초석이자 경제와 복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두말할 것 없이 좋은 일자리는 좋은 기업에서 나온다. 기업도시는 성장의 선순환이 가능한 도시다. 기업에서 나오는 양질의 일자리는 도시소득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를 투자하면 인프라가 개선된다. 개선된 인프라는 수준 높은 주거환경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언제나 살기 좋은 곳에는 기업이 원하는 젊은 인재가 모여들기 마련이다. Q. 반환공여지 개발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계획은. A. 경기 북부의 중심이자 대규모 반환공여지 개발이 가능한 의정부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특히 반환공여지 개발은 의정부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캠프 카일은 기업 유치가 절실한 의정부시의 상황을 고려해 인근 을지대병원, 가톨릭대성모병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과 인접한 캠프 잭슨 역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첨단 산업 및 자족시설 용지로 조성한다. 아직 반환되지 않은 캠프 스탠리의 경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 및 IT 대기업 유치를 구상 중이다. 대표적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는 ‘국가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에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1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기업 유치 설명회가 첨단‧바이오 기업과 투자사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타 지자체 설명회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미군 반환공여지(캠프 잭슨)에 대한 현장 투어를 포함해 기업인들이 평소 출입이 어려운 반환공여지를 직접 둘러보며 실질적인 입지 환경과 투자 가능성을 체감했다. 곧 캠프 잭슨을 시작으로 미군 반환공여지에 기업 유치 소식을 들려 드릴 것이다. Q. 앞으로 시정운영 계획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사랑하고 존경하는 47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지혜와 변화, 성장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2025년에도 민생 안정에 집중하며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해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시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방, 소통, 협력의 행정을 펼치며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변화와 성장을 향한 여정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의정부시 올해부터 고산지구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 조정 접근성 강화

의정부시는 13일부터 광역버스 3개 노선(G6100, P9404, 1205번) 경로를 조정해 교통 편의와 거점 접근성 등을 강화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번 경로 조정은 고산지구 서광로 개통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 시민의 이동 효율을 높이고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G6100번은 고산지구 내 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 정류소 상하행 변경 및 더샵리듬시티 정류소 추가 경유로 조정된다. P9404번은 고산더라피니엘·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1단지, 더샵리듬시티 정류소를 추가 경유한다. 1205번은 어룡역,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 더샵리듬시티 정류소를 추가 경유하고 기존 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2단지, 아트포레 정류소 경로는 제외된다. 더샵리듬시티를 비롯한 고산지구 신축 아파트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제고하고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접근성이 개선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광역버스 경로 조정은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역 간 균형 있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정류소 안내문 부착 등 사전 홍보를 철저히 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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