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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또 ‘물폭탄’… 경인지역 피해 속출
사회 사회일반

주말 또 ‘물폭탄’… 경인지역 피해 속출

강한 비바람에 화성 낚시객 1명 실종...곳곳 나무 쓰러지고 침수·정전 사고
22일 오후부터 물폭탄 수준 폭우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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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강타한 장맛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도내 수해지역마다 민관이 주말도 잊은 채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토사가 유실된 평택시 진위천 주변 제방에서 관계자들이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왼쪽). 침수 피해를 입은 한 오이 비닐하우스에서 농민이 상한 오이와 줄기를 제거하고 있다. 김시범·조주현기자

 

주말 밤사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비바람이 이어지며 피해가 잇따랐다. 예년보다 강한 장맛비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이미 큰 피해가 발생한 상태에서 또다시 물폭탄이 예고돼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화성시 봉담읍 덕우저수지에서 70대 낚시객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실시, 오후 7시55분께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A씨는 지인과 낚시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강한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며 정전 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선 400여가구가 정전됐으며 오후 11시께 양평군 북포리 일대에선 주택 135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2시41분께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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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고양특례시 대화역 인근 잠시 소강을 보였던 장맛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해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홍기웅기자

 

인천지역에서도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호우 및 강풍으로 인한 피해 45건이 접수됐다. 지난 20일 오후 6시16분께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빌라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11시12분께 중구 중산동의 한 건물에선 강한 바람에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후 오전 2시37분께 강화군 길상면의 한 저수지 인근에선 비바람으로 비닐하우스가 쓰러지기도 했다.

 

21일 오전부터 비바람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22일 오후부터 물폭탄 수준의 폭우가 예보돼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장맛비가 휩쓸고 간 곳에 대한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또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는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수도권의 예상 강수량은 50~120㎜이며 경기남부지역엔 15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어 23일 경기북부지역에는 20~80mm의 비가 예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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