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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항로 여객선 도입 막막…화물선 우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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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항로 여객선 도입 막막…화물선 우선 투입

비욘드 트러스트호. 경기일보DB
비욘드 트러스트호. 경기일보DB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재개가 불투명해지면서 화물선을 먼저 운항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16일 인천해수청에 따르면 다음달 부두 운영권을 가진 인천항만공사(IPA)를 통해 인천~제주항로 운항 화물선 선사 모집 공고를 한다.

 

인천~제주항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없이 화물선으로만 운영하다 2021년 12월 운수 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가 세월호보다 4배 큰 비욘드 트러스트호(2만6천여t급)를 투입하면서 화물선 운항을 멈췄다.

 

그러나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취항 이후 1년5개월여 동안 6차례나 엔진이 고장나면서 휴항을 반복했고, 지난해 4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인천해수청은 새로운 여객선 선사 모집을 검토했지만, 수익성이나 안전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세월호 이전보다 수학여행이나 단체 이용객 등 여객이 많이 줄었고, 화물도 많지 않았다”며 “여러 수치를 보면 사업성이 많이 나빠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욘드 트러스트호도 건조 당시 700억여원을 투입하는 등 선박 규모를 맞추려면 선사들은 비용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 밖에도 제주항 선석 확보나 안전관리 문제 등도 여객선 선사를 모집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인천해수청은 IPA와 협의해 신규 여객선 선사를 찾기 전까지 먼저 화물선을 운항하고, 아울러 인천~제주항로 정책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PA는 내부 정리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인천~제주항로 화물선 선사를 찾는 공고를 하고, 올해 안에 새로운 선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화물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인천해수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공고과 선정 절차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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