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 4타점’ KT, 한화 잡고 4연승 ‘8위 도약’

강현우, 역전 3점포 등 4타점 활약…황재균, 연장 11회 결승 2루타
한화에 6-5 역전승, 26일 만에 9위 탈출…5연속 위닝시리즈 ‘발판’

2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서 5회초 역전 3점 홈런을 포함 4타점 만점 활약을 펼친 KT 위즈 포수 강현우.KT 위즈 제공
2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서 5회초 역전 3점 홈런을 포함 4타점 만점 활약을 펼친 KT 위즈 포수 강현우.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26일 만에 ‘백업 포수’ 강현우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9위 탈출에 성공하며 5연속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천적’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강현우가 3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6대5로 신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37승2무44패가 된 KT는 한화(35승2무43패)를 끌어내리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6월 6일 이후 26일 만의 8위 도약이다.

 

이날 KT는 한화의 대체 외국인선수인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에 막혀 4회까지 강백호의 빗맞은 안타 1개에 그치는 빈타를 보였다.

 

반면, 한화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2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노시환과 안치홍의 연속 좌전 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몸에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태연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노시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도윤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안치홍이 득점하며 2대0으로 앞서갔다.

 

와이스에 묶여 있던 KT는 5회초 공격서 실마리를 풀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오재일의 우전 안타 뒤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현우가 볼 카운트 1-2에서 와이스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오윤석, 정준영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강백호와 배정대가 범타로 물러나 무산됐다.

 

한화가 5회말 막바로 반격했다. 1사 후 황영묵의 좌전안타와 장진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페라자가 중전 적시타를 쳐 3대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쿠에바스는 이후 노시환과 안치홍을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양팀은 팽팽히 맞서다가 KT가 8회초 선두 타자 배정대가 한화 3번째 투수 이민우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빼앗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재일이 포수 파울플라이, 황재균이 삼진, 김상수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9회말 수비서 2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최재훈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간 KT는 11회초 한화 5번째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선두 타자 오재일의 우전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쳐 1루 대주자 박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김상수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주자 3루 상황서 강현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황재균을 불러들였고,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대타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로하스가 중전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6대3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KT는 11회말 박시영에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노시환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안치홍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이원석에게 적시 우중간 2루타, 대타 최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 차로 추격을 내준 박시영은 대타 문현빈의 직선타를 직접 잡아내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12일 만에 등판 6이닝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쳤고, 이후 김민수(1이닝), 김민(1⅓이닝), 박영현(1⅔이닝), 박시영(1이닝)이 이어던져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데뷔 첫 4타점 활약을 펼친 강현우는 “항상 중심에 맞추려 노력했지만 우익수쪽 홈런을 쳐본 적이 없어 반신반의 했는데 넘어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11회 타점은 유한준 코치님이 포크볼을 노려보라고 조언해주셔서 친게 잘 맞은 것 같다”라며 “선발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항상 조언을 해주시는 코칭스태프와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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