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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공사장 ‘인명사고’ 속출… 사람잡는 ‘안전불감’
지역사회 부천시

부천 공사장 ‘인명사고’ 속출… 사람잡는 ‘안전불감’

삼정동 IDC 데이터센터 현장서... 60대 근로자 지하 추락 크게 다쳐
주택공사 중 철판 깔려 숨지기도... 당국 총체적 실태점검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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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IDC 민간데이터센터 신축현장에서 60대 작업자가 지하 5층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IDC 민간데이터센터 신축현장. 부천소방서 제공

 

최근 부천지역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라 전반적인 안전점검이 시급하다.

 

6일 부천시와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25분께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삼정동 IDC 민간데이터센터 신축현장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지하 5층으로 떨어져 허리와 목, 좌측 갈비뼈 등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높이 5m 철근 구조물에서 추락해 지하층 깊이 25m, 너비 50m 최하층 바닥에 떨어졌으며 현장은 아직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아 출동한 소방당국은 바스켓 들것을 활용해 크레인으로 지상층까지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3시30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공동주택 신축현장에서 60대 근로자 B씨가 철판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씨는 복공판 철거작업 중 기중기와 연결된 와이어가 끊어져 높이 1.5m에서 떨어진 2.5t 철판에 깔려 화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사 현장은 현재 공사가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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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공동주택 신축현장에서 지난달 21일 복공판 깔림사고로 60대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공동주택 신축현장. 김종구기자

 

일각에선 공사현장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심각해 당국 차원의 전반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천시 건축사협회 관계자는 “공사현장 인명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안전시설을 강화하고 하청업체 관리, 구조검토 의무화, 사고 신고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작업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작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선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사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공사현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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