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마치고 귀국… 첨담산업 협력모델 강화

중앙아시아 3국 첨담분야 초격차 기반 마련
우리 기술력과 핵심광물 결합한 'K-실크로드' 전략 구축

image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해 마중 나온 정진석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방문은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이 구축됐다. 특히 기술력과 핵심자원이 결합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초격차를 넓힐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5박7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한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뿐 아니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도 확인했다.

 

세계 곳곳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자원 부국'들과의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을 강화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 생산에 이르는 종합적 협력체계의 구축을 비롯해 우리 기업이 우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았고,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는 대규모 가스전이나 화학 플랜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진 이번 순방에서 우리 기술력과 이들 나라의 핵심광물을 결합한 'K-실크로드' 전략을 다졌다. 중앙아시아는 리튬, 몰리브덴과 텅스텐 등은 각각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의 핵심소재가 풍부한 지역이다.

 

이를 위한 파트너십(협력문서)도 잇따라 체결됐다. 우리 기업이 현지 광물 탐사부터 개발과 활용에 우선권을 부여받은게 대표적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는 산업과 교통, 금융, 핵심광물, 에너지, 개발협력, 농업, 문화 분야 등 총 47건의 협력문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KTX-이음 42량을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에 수출, 한국형 고속철의 세계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시속 250㎞급 고속철 42량 계약으로 약 2천700억원 규모다.

 

카자흐스탄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를 비롯해 총 37건 협력문서가 체결됐다. 고효율 탄소 저배출 발전과 노후 발전소 현대화와 같은 전력산업 등 국책사업에서 우리 기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특히 올해 제1호 원전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현지 국민투표에서 사업 진행이 결정되면 우리 기업 참여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8건의 협력문서가 체결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각각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주목된다. 이를 통해 키얀리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수주에서도 우리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게 대통령실 판단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