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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소년지도자 월급 ‘천차만별’
인천 인천사회

인천 청소년지도자 월급 ‘천차만별’

최대 40만원 차이·열악한 근무환경
이직 잦아 청소년 혼란· 악영향 우려
市 “군·구에 처우개선안 반영 권고”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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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소년지도자들 월급이 최대 40여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탓에 이직률이 높아 기관 이용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주고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청소년수련관이나 학교밖청소년센터 등 56개 청소년 시설에서 청소년지도사와 상담사 등 3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청소년지도사들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들은 청소년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근무 환경이 열악한 데다 임금이 낮아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임금이나 수당 가이드라인이 없어 기관별, 군·구별로 하는 일은 비슷한데도 임금 구조와 수당 여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똑같이 시가 관리하는 청소년 시설임에도, 각 시설에 따라 팀원 기본급을 기준으로 월 급여는 최대 40여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이처럼 명확한 기준도 없이 천차만별 임금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환경이 더해지며 청소년지도사들의 이직률은 매우 높다.

 

인천 청소년 시설 근무 경력은 평균 4.7년이며, 3년 미만 근무자가 전체의 48.4%를 차지한다.

 

청소년지도사들은 청소년들과의 라포 형성을 바탕으로, 이들 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의 잦은 이직은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주고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에도 악영향을 끼쳐 서비스 질도 떨어뜨린다.

 

청소년지도사 A씨는 “청소년 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과 지도자 사이 친밀감, 유대감”이라며 “청소년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려면 임금 체계를 단일화하는 등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인천시 청소년지도자 처우개선 5개년 계획’을 세워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임금 체계를 개선하고 후생 복지를 지원하는 등 처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시가 직접 관리하는 청소년 시설 종사자들만 대상자일 뿐, 군·구가 운영하는 시설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인천시 관계자는 “군·구 시설은 각자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권고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군·구에도 개선안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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