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인천시민] ① 김선욱 동구 송현3동 바르게살기운동 위원장

“봉사하는 삶을 통해 제2의 인생”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지난 15일에 열린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다음달까지 매주 2명씩 모두 6차례에 걸쳐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편집자주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행사에서 사회공익상 부문 봉사분야에서 인천시민상을 받은 김선욱 인천 동구 송현3동 바르게살기운동 위원장. 김지혜 기자

“봉사하는 삶을 통해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봉사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김선욱 인천 동구 송현3동 바르게살기운동 위원장(65). 그는 송현동에서 20년 넘도록 주민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봉사의 첫 시작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친구 덕분에 봉사 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가입했는데, 봉사 활동에 대한 거대한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는 시간이 갈수록 진심이 담기고, 마음이 가득 담기기 시작했다. 그는 “동구가 원도심인 탓에 어려운 사람이 많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해마다 경로잔치를 열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했다. 그는 해마다 김장철이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나눠 줄 김치를 200~300포기씩 담궈 100여가구에 나눠주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장 봉사를 하면서 ‘집에 가서 내 가족 먹을 김장도 해야하는데…’라는 우스갯소리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장 봉사가 가장 즐거운 데에는 나누면서 더 채우는 기분이라 그렇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치솟는 물가로 봉사 활동에도 차질을 빚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그는 “예전 같으면 200~300포기를 했는데, 물가가 오르는 탓에 이번엔 100~200포기만 해야 할 듯 하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본인 일상에서의 봉사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송현3동 주변이 공장이 많고, 대형 트럭이 자주 다니면서 분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동네 청결에도 힘쓰고 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송현3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을 맡아 각종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행사에서 무료 간식을 준비하는 등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데 한 몫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세상에 헌신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민상이라는 이렇게 의미있는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봉사를 하는 삶이 다른 이의 삶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베푸는 삶을 살면 그게 바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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