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경영환경 개선...든든한 방호벽 될 것”

대한상의와 함께 불합리한 규제개혁 매진,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 내실화로 사기진작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확산 속에서 인천지역 경제 발전을 이어가려면 인천상공회의소가 더욱 중심을 잡고 미래 지향적 활동을 해야 합니다.” 지난 15일 취임한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은 인천상의가 기업의 대변자,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로서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위기 속에 기회를 만들겠다는 심 회장으로부터 인천지역 경제 발전, 인천상의 내부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인천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천상의 제24대 회장에 뽑힌 소감은.

A 1885년 인천객주회로 출발한 인천상의는 136년의 긴 역사를 가진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지역 경제단체다. 또 명실상부 17만 인천 상공인을 대표한다. 부족한 저에게 인천상의 회장 선출이라는 영광을 안겨 주신 인천상의의원들과 지역 상공인들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장기화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운 때를 보내는 이 시기에 막중 책임을 맡은 만큼 상의 회장이자 지역경제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해 인천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

Q 지난해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회복 기대 속에 불확실성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인천상의 역할은 무엇인지.

A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으로 국내·외 모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국내 경기의 경우 대면서비스업과 임시 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크게 악화했고, 소비부진으로 내수경기가 침체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다행히 최근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책, 백신보급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앞으로 코로나19 전개양상 및 백신보급 상황, 미·중 갈등의 변수 등에 따라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대변자’,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로서 지역 경제 발전의 일선에 있는 상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우리 기업이 외부 환경에 흔들림 없이 경영 활동에 전념하도록 든든한 방호벽 역할을 하겠다.

Q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A 먼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해 기업인들의 경영환경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의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규제 개혁에 나서고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기업인의 사기진작에 앞장서겠다. 기업과 기업인이 활력을 되찾아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 동력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숨통을 죄는 수많은 규제와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환경에서는 경제가 결코 살아날 수 없다. 규제 개혁은 성장 가능성 있는 새로운 기업을 탄생시키고, 종전 기업의 해외이전을 막을 수 있다. 이는 경제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앞으로 인천상의는 대한상의 규제개혁추진단과 함께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설 계획이다.

Q 평소에 현장 중심의 사업 추진과 인천상의 회원사와의 소통 협력을 강화를 강조해 왔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A 유관기관 및 전문가 등과 함께 노사관계의 선진화, 합리적인 조세정책, 환경관련 대응문제 등 현재 산적한 기업현안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또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경영상담을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극복을 위한 기업지원 대책 마련에도 주력하려 한다.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통한 지역 경제 돌파구 마련도 중요한 일이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된 후 수출 활성화와 기업의 새로운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한 온·오프라인 해외전시회 참가, 무역 사절단 파견, 해외마케팅 사업 등의 사업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인천상의 회원사의 FTA(자유무역협정) 활용률을 높여 인천을 전국 최고의 FTA 도시로 만들겠다. 인천FTA 활용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면 지역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Q 일자리 창출은 중요한 관심사다. 인천상의 회장으로서 복안이 있는지.

A 코로나19로 인해 실업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고용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해 사회적 문제다.

올해로 출범 7년을 맞은 ‘인적자원개발위원회(HRD)’와 함께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내실 있는 훈련과정을 통해 맞춤형으로 양성하면 고용의 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기업들의 지식재산 경쟁력이 높아야 일자리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인천지식재산센터 역할을 확대해 인천 기업의 지적재산권 지원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Q 코로나19로 인천경제의 핵심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기다.

A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은 지역은 물론 국가경제의 숨통 역할을 하는 양대 축이다. 인천공항을 토대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역량을 모아 인천지역 경제에 시너지를 창출하는 ‘인천공항 발전협의회’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만들겠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산업·물류 등을 연결한 공항경제권 형성을 통해 인천상의 외연확대와 지역발전 견인도 생각하고 있다.

인천항 발전협의회를 보다 활성화해 인천항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는 일도 인천상의의 역할이다. 임기동안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아우르는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모티브를 만들 계획이다.

Q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오랜 기간 지역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성화에 노력해왔다. 앞으로 인천상의 회장을 겸하면서 어떻게 지역 사랑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인지.

A 인천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 사랑 운동을 적극 벌여 기업이 지역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분위기를 만들려 한다.

또 지역사랑 실천과 바람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제시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에도 나서도록 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기업과 지역사회의 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겠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많은 기업에 확산할 수 있도록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ESG 경영팀을 신설했다. 인천상의도 대한상의와 협력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함께 대·중소기업간의 상생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하도록 하겠다.

Q 지역사회 및 인천상의 회원업체에 하고 싶은 말은.

A 기업을 통해 개인의 자아를 실현하고, 물질·정신적인 행복과 만족을 누리게 하는 것이 지역 경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그러려면 인천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어야 한다.

지금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려면 지역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절실하다.

인천상의 근간은 회원업체다. 인천상의는 모든 눈과 귀를 기업현장에 기울여 회원업체가 안정적으로 경영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회원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좋은 상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이현구기자/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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