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인구 불균형 심각] 상. 인구소멸을 막아라

신도시 급증, 원도심은 감소… 인구 양극화 가속

파주시의 신도심과 원도심간 인구 불균형이 고착화 되고 있다.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운정신도시지역이 파주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하며 급증 추세다. 반면 파평면 등 원도심은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 공동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인구불균형으로 파주시의 도시계획 등 각종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 인구저성장에 적합한 새로운 모델의 전략과 비전이 필요한 것이다. 본보는 세 차례에 걸쳐 파주시 인구의 현 실태와 전문가 제언 등을 짚어 보며 바람직한 도시 정책 방향을 설정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9월 말 현재 원도심인 적성면 총 인구수는 7천560명이다. 2014년 최고치인 8천130명에 비해 560명이 줄어든 숫자다. 2018년 7천683명에 비해 124명이 줄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구가 줄고 있다.

반면 신도시개발이 한창인 신도심 운정3동은 같은 기간 7만1천431명으로 2014년 5만807명이 비해 2만624명이 증가했다. 2018년 6만9천98명이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현 파평면 인구수에 육박하는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신도시개발로 유입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운정신도시 등 신도심지역(운정, 교하)에 비해 적성면 등 원도심지역은 지역소멸위험지수에 진입할 정도로 인구감소추세가 확연해짐에 따라 맞춤형 도시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파주시가 발간한 ‘파주시정책지표’를 분석한 결과 파주시 전체 인구에 대한 지역소멸위험지수는 1.013으로 정상단계에 해당했다.

하지만 소멸위험진입이 진행 중인 지역이 상당수가 있는 등 소멸위험도 차이가 뚜렷했다. 소멸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나눈 지표로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지수 수치가 낮으면 인구의 증가 등이 없으면 향후 약 30년뒤 해당 지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운정신도시(운정1~3동)는 소멸지수가 1.5 이상으로 소멸저위험지역으로 분류됐으며 ,교하읍, 월롱면, 금촌2~3동은 1.0~1.5 미만으로 정상 단계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원도심 지역은 대부분 소멸주의 및 위험진입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현면, 조리읍, 금촌1동, 문산읍은 0.5~1.0 미만으로 소멸주의지역으로 접어 들었고 파평면, 장단면, 법원, 광탄, 파주, 적성면은 소멸지수가 0.5미만으로 소멸위험지역으로 진입하는 등 지역 소멸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구 전문가들은 “ 파평면, 적성면 등의 경우 지금처럼 인구 감소현상이 가속화된다면 심각한 도시구조변동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감소에 따른 새로운 원도심 도시정책 전략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파주형 인구정책추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소멸위험도가 높은 원도심에 지역의 활력을 불어 놓을 수 있는 맞춤형 도시재생전략(마을 살리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편 산업단지등 인구 고유발 단지를 유치해 지역경제활성화, 고용창출에 맹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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