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화천고, ‘제2의 한민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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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자녀 연계형 자율형 공립고 신청 추진
5일 강원도-도교육청-화천군-화천고 협약

강원특별자치도, 도교육청, 화천군이 화천고를 ‘제2 한민고’로 전환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도교육청은 5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신경호 교육감, 한기호 국회의원, 최문순 화천군수, 이태환 화천고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교육청에서 군인자녀 연계형 자율형공립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는다.

이를 통해 공립고인 화천고를 파주지역 명문 한민고 모델의 기숙형 학교로 전환해 군인자녀 교육여건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근무지를 자주 옮기는 직업군인 특성상 기숙사가 있어야 자녀의 안정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천군에서 강한 추진 의지를 비쳤으며 화천고 교사들도 80% 이상의 찬성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고는 오는 10월께 교육부의 자공고 2.0사업 3차 신청에 도전, 선정 시 2028년 3월 개교한다. 정원은 8개 학급에 학년당 176명이다. 이중 지역학생 할당은 3개 학급 66명으로 지역학생 수용엔 무리가 없다.

도교육청은 군부대가 많은 특성상 도내에 군인자녀 연계형 자공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타 시도에 설립되면 도내 군인자녀 학생이 대거 유출될 수 있다.

전국단위 선발에 따른 지역 학생들의 학력격차 우려에 대해선 현재 한민고에 재학 중인 경기 학생들이 오히려 학습동기 고취로 중상위권의 석차를 차지하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직전까지 군인 자녀 학교 유치를 추진해왔던 춘천시는 이번 협약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춘천시는 평준화지역 내 군인자녀 학교 설립을 제한하는 현행 대통령령 개정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춘천시 관계자는 “비평준화 지역에만 설립할 수 있어 실제 국방부와 국회에 개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천 유치로 가닥이 잡혀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춘천시와도 관련 사업 추진을 논의해왔지만, 법령상의 어려움과 춘천지역 학생 수용 문제 등으로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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