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자취 감춘 4%대 예금금리…금·코인 대체 투자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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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로 하락
은행채(AAA) 1년물 금리 4개월 만 최저
자금 조달 숨통 트이자 예금 금리 낮아져

은행들의 자금 조달 사정이 나아지며 과열양상을 보이던 예금 고금리 경쟁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4% 수준을 유지했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하락하자, 강원특별자치도 내 금융 소비자들은 금통장, 코인 등 대체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4일 기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50~3.90%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예금금리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들이 앞다퉈 내놓은 5%대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수신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의 전월 취급 평균 금리는 4.17%였고,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예금상품도 4.04% 금리로 취급됐다.

하지만 12월 들어 은행권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며 예금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3.896%를 기록했다. 지난 8월25일(3.897%)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며 자금조달 경쟁에 뛰어들 필요성이 낮아진 셈이다.

예금 금리 하락에 소비자들은 대체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12월20일 예금 1,500만원 만기를 앞둔 직장인 이모(31·강릉시 주문진읍)씨는 "만기가 되자마자 다른 고금리 상품을 찾아 가입하려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며 "시장 상황이 좋은 금통장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해볼까 싶어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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