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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열기 식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한여름 열기 식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등록일 : 2024.08.26 12:57

조아가 앵커>
전북 최대 음악제인 '전주 세계소리 축제'가 관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됐습니다.
국내와 세계 13개국 음악인들이 국악과 클래식으로 하나가 되면서 축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는데요.
그 현장에 최호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호림 국민기자>
(장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 전북 전주시)

400년 역사의 임실 필봉농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 '잡색 X'가 축제의 막을 올립니다.
새 모양의 장식을 한 이방인 '새 부족'이 곰의 탈을 쓴 '곰 부족'을 무찌릅니다.
승리의 기쁨을 뒤로한 채 새 부족은 적장의 영혼을 위로하는 구슬픈 상엿소리로 적장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무대 위로 세탁기가 등장합니다.
하얀 옷을 입은 예술가들이 세탁기 구멍을 통해 하나둘씩 나옵니다.
우물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세탁기.
그곳에서 나온 아이들이 한바탕 굿판을 벌이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갑니다.
얼굴도 이름도 없는 민중들의 음악, '농악'을 표현한 겁니다.

인터뷰> 양진성 /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
"이번 소리 축제 개막 공연의 주제가 잡색이에요. 그리고 필봉농악을 중심으로 개막 무대가 올라 가는데 저는 거기에서 중요한 배역을 맡고 있는 상쇠 역할입니다."

재담, 몸짓, 춤이 어우러진 잡색이 무대와 관객 사이를 이어주고 공연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인터뷰> 모세 / 르완다 관광객
"저는 르완다에서 온 모세입니다. 전주는 처음인데 오니까 국악 공연이 있어서 다 구경하고 가야죠."

이번 축제는 예술성에 중점을 둔 실내 공연과 대중성에 초점을 둔 야외 공연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최호림 국민기자
"전주세계소리 축제가 열리고 있는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에 야외 공연장에 나와 있습니다."

영혼을 울리는 듯한 밴드의 연주와 노래가 뜨거운 한여름의 태양 볕 마저 잊게 만듭니다.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연주자로 구성된 밴드 <타란타켈티카>의 연주.
두 나라의 전통악기가 소리로 어울리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한수미 / 안산시 관객
"아일랜드 음악이 자유분방한 느낌도 있고 여러 멜로디를 계속 반복해서 연주하니까 무언가 빠져드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악기 하나 가져가면 같이 합주도 할 수 있어요."

인터뷰> 남윤정 / 서울시 관객
"제가 아일랜드 음악을 하는 사람이어서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왔었거든요. 이번에도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같이 합쳐서 나오는 음악을 한다고 해요. 정말 좋은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막 시기를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주제는 '로컬프리즘, 시선의 확장'.
전국과 세계로 나가자는 취지에 걸맞게 13개국에서 참여한 예술가들이 80개 프로그램 106회의 다양한 공연을 선사했는데요.
좌석점유율이 82%에 이르고 10개 프로그램 16회 공연은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희선 /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23회를 맞은 올해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특별히 농악의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서 전북 예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농악 '풍물굿'을 저희 개막 공연 주제로 삼아서..."

새로운 계절의 색깔을 입고, 더욱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을 선사한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역축제를 넘어 공연 예술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취재: 최호림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최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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