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가 앵커>
정부는 매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 발표하고 있는데요.
광복절이 있는 8월에는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여성 4명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해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정민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황해도 재령 출생인 곽낙원 의사.
17살에 김구를 낳은 그는 아들의 옥바라지를 하고 며느리가 숨진 뒤에는 어린 두 손자까지 맡아 키우면서 자금을 모아 임시정부를 지원했습니다.
독립군을 양성하고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 신팔균 의사의 부인 임수명, 독립운동가 이화영의 부인 이은숙, 허위의 재종손녀 허은.
이들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고 서신을 전달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

인터뷰> 민아란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학예연구사
"옥사 안에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활동을 적어 놓다 보니까 더 집중력 있게 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읽어 보시고 어떤 분들이 계신지 매년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립운동가의 부인 또는 가족으로 조국 독립에 헌신한 이들 4명의 여성에 대해 정부는 애국장과 애족장을 추서해 공헌을 기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1924년 일경에 포위된 가운데 일제 형사부장 등에게..."

국가보훈부는 해마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 발표하고 그분들의 업적과 뜻을 기리고 있는데요.

이정민 국민기자
"올해 선정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 중, 광복절이 있는 8월은 여성운동가 4명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끕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 서울시 서대문구)

이달의 독립운동가의 사진과 업적 등을 전시하고 있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의 옥사는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그들의 삶과 정신이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현장음>
"다 보여요, 안이..."

이들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는 해설사의 목소리와 동작 하나하나에 관람객들은 시선을 집중합니다.

인터뷰> 배환희 /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가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이 나라를 독립하게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인터뷰> 김현경 / 인천시 미추홀구
"초등학교 1학년이 오기에는 아직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오늘은 눈에 많이 담고 다음에는 머리와 가슴으로도 보기 위해 또 올 거예요."

79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전시뿐 아니라 서대문구청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현장음>
"대한독립만세, 만세!"

감옥에서도 독립을 외치고 독방에서 고문기구에서 온갖 고초를 겪은 열사들의 모습은 고난과 투쟁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인터뷰> 이주원 / 경북 안동시
"마음이 아파요. 고문당했다는 점은 너무 안타까워요. 공부할 때 머리에 잘 안 들어갔는데 여기에 실제로 와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역사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띄는데요.
이들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수감 됐던 옥사 등을 둘러보고 잘 몰랐던 한국의 아픈 역사를 체험합니다.

인터뷰> 티치아나 / 이탈리아 관광객
"한국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습니다."

인터뷰> 실비아 / 이탈리아 관광객
"한국인과 이탈리아인이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 더욱 인상적인 장소였습니다."

국가보훈부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8월 여성독립운동가에 이어 9월에는 안춘생, 조순옥과 박영준, 신순호 광복군 부부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해 전시와 시민강좌 등을 이분들의 생애와 공적을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촬영: 박종선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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