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가 앵커>
길 안내부터 기계 조립, 의료까지 로봇이 쓰이는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보행 재활 치료에도 로봇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용인 장애인복지관에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재활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재활치료에 효과가 좋고 비용도 저렴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그 현장에 유정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장소: 용인시 기흥장애인복지관 / 경기도 용인시)

자전거 사고로 잘 걷지 못하는 80대 어르신, 로봇을 착용하고 한 발 한 발 걸음을 내딛습니다.
보행 재활 치료를 받으며 걷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신양 / 경기도 용인시
"로봇 치료를 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요. 계속하면 어느 정도 호전이 될 것 같아요. 제 꿈은 걷는 거지만 그것까지 안 되더라도 요즘 로봇을 착용하면 걸을 수가 있잖아요. 그게 앞으로 소망입니다."

처음에 어색하던 로봇 재활 치료 방법이 금방 익숙해지는데요.
걷는 방법과 속도 한 동작 한 동작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가며 근력을 키워갑니다.

인터뷰> 홍덕영 / 용인시 기흥장애인복지관 물리치료사
"기계를 통해서 걷는 경험을 얻으시고 그것에 만족감도 있으신 것 같아요. 이를 토대로 균형과 체간의 안전성 그런 게 더욱 향상되기를 원하시기도 하고요."

바로 서 있기가 50m도 걷기 힘들었던 환자가 로봇을 활용해 맞춤형 재활을 받으며 허리 근육을 키워갑니다.

인터뷰> 원유도 / 경기도 용인시
"저는 지금 허리와 하체 부분은 말을 많이 안 들어서 재활 훈련하려고 나왔는데, 지금 이것을 시작했으니까 거리를 100m라도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로봇은 기존 치료사가 하는 경우보다 더 정확한 동작으로 반복적으로 움직여 재활 치료 효과가 좋은데요.
기흥장애인복지관이 기존 보행 재활 로봇에 더해 중증장애인용 기립 재활 로봇과 경증장애인용 자율보행 로봇을 추가로 갖췄습니다.

인터뷰> 이필주 / 경기도 용인시
"제가 힘이 없을 때는 로봇이 보조를 해줘서 걷게 하고 기력이 조금 생기면 거꾸로 약간 저항을 줄 수 있어서 저에게 1 : 1 맞춤으로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나의 기록을 모두 로봇이 알고 있으니까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데 아주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것을 타면서 도움 될까 했는데 상당히 많이 되고..."

몸의 상태와 장애 정도에 따라 맞춤형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로봇재활실과 각 치료실의 기능을 합친 스마트 재활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정순 국민기자
"이곳 스마트재활센터에서는 침상에서 보행까지 단계별 로봇 보행 재활이 가능합니다."

최첨단 재활 시스템인데 비용도 저렴합니다.
재활 치료 비용이 민간 재활 병원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덜었습니다.
로봇을 활용한 공공 재활시설이 들어서면서 포기했던 재활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게임존, 재활피트니스존 등 7종류의 디지털 운동기구를 갖춘 스마트 짐도 들어섰습니다.
운동하듯 즐기면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어 환자들의 호응이 높습니다.

인터뷰> 강래혁 / 용인시 기흥장애인복지관 작업치료사 팀장
"우선 저희 치료사들은 로봇 없이 치료를 하기 위하여 보행 훈련을 하려면 3, 4명은 달라붙어서 해야지 어느 정도 보행 효과가 있는데,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로봇만 가지고 정말 정확하게 효과적인 보행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로 따지면 거의 10배 정도 차이가 있죠."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1, 2, 3단계의 재활 로봇을 갖추고 있는 재활시설은 공공시설 중 기흥구 장애인복지관이 스마트 재활센터가 처음인데요.
로봇을 활용한 재활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서 센터 운영과 프로그램 구성 등을 견학하는 기관 단체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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