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안의 최전방 감시초소인 GP를 파괴했었는데, 북한이 시설물을 다시 세우고 병력과 중화기를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모지안 앵커>
우리 군은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이행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 내에서 운영 중이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 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GP는 북한군이 160여 개에서 150여 개로, 우리 군은 60여 개에서 50여 개로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뒤 군사적 조치를 예고했던 북한.
북한군이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비무장지대 내 GP에 병력과 장비를 다시 투입하고 감시소를 설치 중인 것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우리 군이 지난 24일부터 감시 장비로 촬영한 북한군 동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북한군 병력이 감시소를 설치하는 장면과 진지에 중화기를 배치하는 장면, 북한 장병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군 관계자는 GP 복원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임시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GP 복원 외 북한군 동향에 대해 북한의 해안포 개방이 평균 1개소당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면서 도발행위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강화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어, 북한의 복원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를 즉각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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