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정책오디오 플레이어 영역

재생 구간 탐색
00:00 00:00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효심이 깊은 권숙 2020.09.18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1 x
목록

콘텐츠 영역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효심이 깊은 권숙

2020.09.18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인쇄 목록
콘텐츠 소개

옛날 조선 시대 때 효심이 깊고 마음씨가 착한 권숙이라는 선비가 살았어요. 그런데 권숙에겐 딱 한 가지 걱정이 있었어요. 바로 어머니의 병이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는 것이었어요. 어느 날 어머니가 권숙에게 말했어요. "애야, 오늘은 감이 무척 먹고 싶구나." 과연 권숙은 어머니께 감을 드렸을까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들어보세요!

콘텐츠 원고
옛날 조선 시대 때 전라도 남원 지방에 권숙이라는 선비가 살았어요. 권숙은 이웃 마을까지 소문이 자자한 효자였지요. 게다가 마음씨가 착하고 생각이 깊어서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권숙에겐 딱 한 가지 걱정이 있었어요. 바로 어머니의 병이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는 것이었어요. 권숙은 한시도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간호했어요.

하루는 어머니가 권숙에게 말했어요.
“얘야, 오늘은 감이 무척 먹고 싶구나. 잘 익은 홍시를 먹으면 내 병이 씻은 듯 나을 것 같다.”
어머니의 말에 권숙은 벌떡 일어서며 대답했어요.
“예, 어머니. 당장 나가서 감을 따 오겠습니다. 뒷마당 감나무에 감이 잘 익었어요.”
권숙이 감을 따러 나오자 하인 중 한 명이 소매를 걷어붙이며 말했어요.
“나무에는 제가 올라갈 테니 어느 감을 딸 것인지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자 권숙이 말했어요.
“아니다, 내가 직접 따서 어머니께 드리고 싶구나.”
감나무에 올라간 권숙은 잘 익은 홍시 하나를 찾아냈어요. 맛있게 먹고 기운을 차릴 어머니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았지요.
“그래, 이걸 어머니께 따다 드려야겠다. 무척 좋아하시겠지?”

그런데 그때, 길을 가던 동네 의원이 감나무에 올라가 있는 권숙을 발견하고 소리쳤어요.
“자네 지금 거기서 뭐 하고 있는가?”
권숙이 웃으며 대답했지요.
“어머니께서 홍시를 드시고 싶다 하셔서요.”
권숙의 말을 들은 의원이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
“당장 내려오게! 자네 어머니의 병에는 감을 먹으면 큰일 나니 절대로 드시면 안 되네.”
의원의 말을 들은 권숙은 깜짝 놀라 나무에서 내려왔어요. 의원에게 몇 번이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지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제가 크게 잘못할 뻔했습니다.”
권숙은 어머니에게 의원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어요.
“어머니, 감이 드시고 싶더라도 좀 참으셔야겠어요. 의원 말이, 어머니 병에는 감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했어요.
“그럼 어쩔 수 없지. 난 괜찮단다. 하지만 기왕 올라갔을 때 네가 먹을 것이라도 좀 따지 그랬니? 너도 감을 무척 좋아하잖아.”
그러자 권숙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어요.
“아니에요. 어머니를 두고 어찌 저 혼자 먹겠어요? 전 어머니와 함께 먹지 않으면 어떤 음식도 맛있지 않아요.”
문밖에서 권숙과 어머니의 대화를 들은 하인들은 권숙의 효심에 크게 감동했어요.
“어쩌면 저렇게 한결같이 효심이 깊을까? 정말 대단하셔.”
“어머니가 드시지 못한다고 자기 입에도 대지 않으시다니! 감을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그렇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왔어요. 해가 바뀌어도 어머니의 병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권숙은 여전히 어머니 곁에서 묵묵히 간호했어요. 하인들은 이런 권숙이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어요.
“병이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데 평생 저러고 계시려나?”
“밖으로 외출도 하고 맛난 음식도 잡수시면 좋을 텐데.”
“어머님 병이 나을 때까지는 어림도 없을걸?”
“효도도 좋지만 보는 내가 다 답답하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권숙의 집에 산짐승이 내려와 암탉을 물어 가는 소동이 벌어졌어요. 하인들은 귀한 암탉을 잃었으니 자신들이 크게 혼날 줄 알았지요. 하지만 권숙은 엉뚱하게도 병아리들이 괜찮은지 제일 먼저 물어보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어려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같은데, 병아리들이 하루아침에 어미를 잃었으니 불쌍하구나.”
권숙은 그날부터 어미 닭을 대신해 직접 병아리들을 보살폈어요. 따뜻하게 품어 주기도 하고 먹이를 먹여 주기도 했지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병아리들은 권숙을 어미처럼 따라다니고, 얼굴을 알아보았어요. 권숙은 하인들에게 말했어요.
“어려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컸으면, 부모가 늙고 병들었을 때 부모를 보살피는 것은 당연하다. 병아리조차 잠깐 돌봐준 나를 알아보지 않느냐? 내가 병든 어머니를 보살피는 것은 자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라.”
권숙의 말을 들은 하인들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채널의 다른 콘텐츠 보기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