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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 지키는 게 내 운명”…종교적 폭력에 맞서 감비아 ‘여성 할례 금지’ 이끌어
아프리카 서부의 작은 나라 감비아에서 법으로 금지한 여성 할례를 다시 부활시키려던 움직임이 무산됐다.1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감비아 의회는 전날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기존 법을 폐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심의했다. 하지만 전체 의원 58명 중 과반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법안은 부결됐고, 감비아는 할례 금지를 유지하게 됐다. 수많은 여성과 인권단체가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 의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이처럼 역동적인 감비아 ‘할례 금지’ 역사의 중심엔 시민단체 ‘세이프핸즈포걸스’를 설립한 인권운동가 자하 두쿠레(사진)가 있다.1989년 감비아에서 태어난 두쿠레는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할례를 당했다. 할례는 어린 여성의 성욕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생식기의 음핵을 제거한 뒤 봉합하는 시술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15세가 되던 해에는 미국인과 강제로 중매결혼을 하면서 미국 시... -
“소녀들 지키는 게 내 운명” 감비아 할례 금지 이끈 자하 두쿠레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감비아에서 법으로 금지한 여성 할례를 다시 부활시키려던 움직임이 무산됐다.1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감비아 의회는 전날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기존 법을 폐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심의했다. 전체 의원 58명 중 과반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법안은 부결됐고, 감비아는 할례 금지를 유지하게 됐다. 수많은 여성들과 인권단체가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 의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이처럼 역동적인 감비아 ‘할례 금지’ 역사의 중심엔 시민단체 ‘세이프핸즈포걸스’를 설립한 인권운동가 자하 두쿠레가 있다.1989년 감비아에서 태어난 두쿠레는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할례를 당했다. 할례는 어린 여성들의 성욕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생식기의 음핵을 제거한 뒤 봉합하는 시술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두쿠레의 이복 여동생도 할례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15세가 되던 해에는 미국인과... -
이란, 트럼프 암살 계획설에 “근거 없다”
이란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다는 보도를 이란 정부가 부인했다. 미 당국은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을 사살했을 때 대통령이었던 트럼프와 당시 고위 관리들이 이란에 암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수주 전 이란의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계획 첩보를 입수했고, 비밀경호국(SS)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수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SS가 트럼프 캠프에 야외 집회를 열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고 전했다.다만 이란의 계획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CNN 언론 보도 이후 성명을 내고 “현시점까지 수사 당국은 총격범과 국내외 ... -
이스라엘, 가자 ‘인도주의 구역’ 또 공습···“최소 60명 사망”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피란민 밀집 지역을 포함한 가자지구 곳곳을 또다시 공격해 최소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슬람권의 인도적 구호 단체인 적신월사는 이날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인 칸유니스 서쪽 해안가 알마와시 지역 주유소 인근에 폭탄이 떨어져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알마와시는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정하고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대피 명령을 냈던 곳이다.모하메드 자쿠트 가자지구 병원부 국장은 “(이스라엘군은) 안전하다고 주장한 알마와시 지역에, 많은 사람이 밀집한 만큼 작은 미사일이라도 폭격하면 수십 명 사망자와 많은 부상자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도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던 유엔 학교 알아우다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아 최소 1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인근 병원 의료진들... -
‘중동의 스위스’ 오만 이슬람사원에서 총기난사···37명 사상
아라비아 반도 오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40명 가량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의 스위스’로 불리는 이 나라에서 총격 사건은 드문 일이다.보도에 따르면 오만 경찰은 15일 저녁 수도 무스카트 와디카비르 지역 시아파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사건이 벌어져 9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총격 용의자 3명과 경찰관 1명이 포함됐다.경찰은 범행 동기나 경위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사건 발생일이 시아파 최대 기념일 아슈라 하루 전이어서 종교 갈등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슈라는 7세기 수니파와 시아파가 분파하는 계기가 된 ‘카르발라의 비극’을 기리는 날로, 이슬람권 다른 지역에서는 이때 양대 종파인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한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총격 사건 배후라고 주장했다고 AFP는 보도했다.범행 장소는 알리 빈 아비 탈리브 모스크로 알려졌다. 이슬람... -
99% 압도적 득표율로 4선 확정…경제 발전·철권 통치 ‘두 얼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사진)이 압도적 표차로 사실상 4선을 확정했다.현지 매체인 더뉴타임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르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총선과 함께 실시된 대통령 선거의 개표 작업이 700만표(79%) 이상 완료된 가운데 카가메 현 대통령이 99.1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종 개표 결과는 27일 공식 발표되지만, 카가메 대통령의 4선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2003년, 2010년,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한 카가메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도 98.6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카가메 대통령은 난민에서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사태에 마침표를 찍고 사회 안정과 경제 발전을 이룬 지도자로 칭송받는다. 그러나 반대파를 숙청하는 철권 정치인이라는 비난도 동시에 받는 ‘두 얼굴의 지도자’다.1957년 르완다 남부의 한 투치족 집안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두 살... -
“이스라엘, 이집트와 가자 남쪽 국경 완충지대서 철군 방안 논의”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접한 가자지구 남쪽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하는 방안을 이집트 정부와 비밀리에 논의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관리와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국경지대 철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의 조건으로 요구해온 것으로, 철군이 이뤄지면 이집트 등 주변국이 중재 중인 휴전협상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단행하며 지난 5월 초 라파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데 이어 같은 달 말 필라델피 회랑을 완전히 점령해 이집트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국경지대에서 군사력을 일방적으로 증강한 것은 1979년 양국이 체결한 평화협정 위반이라고 반발해왔다.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이집트 국경을 따라 나 있는 길이 14㎞의 완충지대다. 이스라엘은 이곳을 점령한 후 하마스가 이집트에서 무기를 밀수하기 위해... -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쪽 국경지대 철군 비밀리에 논의 중”···휴전협상 탄력 받을까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접한 가자지구 남쪽 국경지대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방안을 이집트 정부와 비밀리에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와 고위급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Philadelphi corridor)’에서 철군하는 방안을 은밀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국경지대 철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의 조건으로 요구해온 것으로, 실제 철군이 이뤄지면 이집트 등 주변국이 중재 중인 휴전협상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단행하며 지난 5월 초 라파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데 이어 같은 달 말 필라델피 회랑을 완전히 점령, 이집트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이집트는 이스라엘이 국경지대에서 군사력을 일방적으로 증강한 것은 1979년 양국이 체결한 평화협정 위반이라고 반발해 왔다.이스... -
‘득표율 99%의 4선 대통령’ 카가메의 두 얼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압도적 표차로 사실상 4선을 확정했다.르완다 매체인 더뉴타임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르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총선과 함께 실시된 대통령 선거의 개표작업이 700만표(79%) 이상 집계된 가운데 카가메 현 대통령이 99.1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야당인 민주녹색당(DGP) 프랑크 하비네자 대표는 0.53%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는 0.32%로 뒤를 이었다. 최종 개표 결과는 27일 공식 발표되지만, 카가메 대통령의 4선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2003년, 2010년, 2017년 대선에서 93%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한 카가메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도 98.6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는 러시아의 5선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득표율(87%)을 훌쩍 넘는다.카가메 대통령은 난민에서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사태에 마침표를 찍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