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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연임···66년 만에 ‘여성 최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연임에 성공했다. EU 집행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건 1958년 이후 세 번째이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인준 투표에서 전체 720표 중 410표를 얻었다. 연임에 필요한 361표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2019년 첫 인준 투표 당시엔 9표 차이 나는 턱걸이로 인준을 통과헀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두 번째 임기는 오는 11월부터 시작한다. 이번 연임 성공은 대체자가 사실상 없었던 데다, 유럽 안팎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정적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기존의 기후환경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유럽 내 기업 보호 및 육성과 국방분야 육성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독일 국적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95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의사 출신이자 7남매를 둔 ‘만능 워... -
“성장 브레이크 풀겠다”…영국 노동당 정부 천명
새로 출범한 영국 노동당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의회 공식 개원식에서 경제 성장 촉진으로 국가 기초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사회기반시설과 주택 건설을 늘려 침체한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가디언과 더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이날 웨스트민스터궁(국회의사당)에서 킹스 스피치(국왕 연설)를 통해 “노동당 정부는 지속적 경제 성장을 추진하고 주택 부족, 에너지 등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서비스 중심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찰스 3세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40개 주요 법률 제정 계획을 발표했다. 국왕의 연설은 정부가 작성하기 때문에 키어 스타머 정부의 주요 정책 청사진과 입법 계획을 국왕 연설 형식으로 공개한 셈이다.스타머 총리(사진)는 이날 첫 의회 토론에서 “우리는 성장의 잠금을 풀고 영국의 브레이크를 해제할 것”이라며 “이것이 국가 쇄신과 재건의 길”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성장 촉진 정... -
‘냉전 후 처음’ 미국의 유럽 미사일 배치, 전 세계 군비경쟁 키울까 우려
냉전 시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독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 세계적 군비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미사일 배치이지만, 주변 강대국인 중국도 영향을 받아 군비 확산 레이스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사국인 독일 내에서도 미사일 배치 찬성과 반대 주장이 엇갈린다.로이터통신은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미사일 배치를 각각 결정함에 따라 “일련의 복잡한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중·단거리 미사일 생산 재개를 언급한 데 이어 미국은 이달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2026년 독일 내에 중·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미국이 1987년 옛 소련과 중·단거리 미사일을 폐기한다는 내용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하고 2019년 탈퇴한 이후 유럽에 중·장거리 미사일 배치를 정한 것은 ... -
영국 노동당 정부 “경제 성장으로 국가 기초 바로 잡겠다”
새로 출범한 영국 노동당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의회 공식 개원식에서 경제 성장 촉진으로 국가 기초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사회기반시설과 주택 건설을 늘려 침체한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가디언과 더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이날 웨스트민스터궁(국회의사당)에서 킹스 스피치(King’s Speech·국왕 연설)를 통해 “노동당 정부는 지속적 경제 성장을 추진하고 주택 부족, 에너지 등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서비스 중심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찰스 3세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40개 주요 법률 제정 계획을 발표했다. 국왕의 연설은 정부가 작성하기 때문에 키어 스타머 정부의 주요 정책 청사진과 입법 계획을 킹스 스피치 형식으로 공개한 셈이다.스타머 총리는 이날 첫 의회 토론에서 “우리는 성장의 잠금을 풀고 영국의 브레이크를 해제할 것”이라며 “이것이 국가 쇄신과 재건의 길”이라고 말했다.대표적인 성장 촉진... -
독일 숄츠 총리, “<힐빌리의 눈물> 감동···밴스 정치적 입장은 비극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 D 밴스 미국 상원의원이 쓴 책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한때 감동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1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2023년 독일 일간지 쉬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밴스의 자서전 <힐빌리의 눈물>에 대한 감상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당시 숄츠 총리는 이 책에 대해 “삶의 출발 조건이 좋지 않았던 젊은이가 어떻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라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밴스 의원은 1984년 오하이오주 시골 미들타운 출생으로, 책에서 자신을 힐빌리라고 표현한다. 미국의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사는 가난한 백인 노동계층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부모가 일찍이 이혼하고 어머니는 마약에 중독돼 할머니 도움을 받으며 자랐다. 고교 졸업 ... -
“마크롱, 아탈 총리 사임 수용하되 올림픽 기간 유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가브리엘 아탈 총리의 사임을 수용하지만 당분간 임시로 정부를 이끌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아탈 총리와 그 내각의 사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AFP 통신에 전했다.참석자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일과가 끝날 무렵 아탈 총리 등의 사임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6일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아탈 총리에게 임시 정부 운영을 요청할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전했다.아탈 총리도 국무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신뢰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정부가 “마지막 순간까지”,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의 연속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일 총선 결선 투표 이후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여권을 중심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할 시간을 더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
젤렌스키 “11월 2차 평화회의 추진···러시아도 참석해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1월 제2차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러시아 대표단 초청 의사를 밝혔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째 평화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를 11월에는 마무리할 것이라며 “2차 평화회의에는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1차 평화회의에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의 변화엔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미국 대선 양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로 사퇴 논란에 휩싸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격 사건 이후 지지세가 결집되는 분위기여서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마... -
루마니아, 곰 습격 인명 사고에 ‘곰 사냥’ 2배 늘리기로
루마니아 정부가 야생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곰 사냥 허용 한도를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 10일 19세 여성이 산행 도중 곰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환경 단체는 사냥 한도 증대로 공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현지 매체인 ‘루마니아인사이더’와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의회는 올해 야생 곰 사냥 허용 한도를 481마리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한도인 220마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의회에서는 야생 곰 개체수가 지나치게 불어나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번 의회 소집은 최근 발생한 곰 습격 사망 사건에 따른 것이다.앞서 지난 10일 남자친구와 함께 부체시 산에서 하이킹을 하던 마리아 다이애나(19)가 곰에게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는 곰과 마주친 직후 응급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곰이 그의 다리를 붙잡고 120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밀어냈... -
올림픽 11일 남았는데···파리서 순찰하던 군인 흉기 피습
이달 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 파리의 시내에서 순찰 중이던 군인을 흉기로 찌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파리 북부의 한 기차역을 순찰하던 군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격당한 군인은 어깨뼈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그는 군의 대도시 테러 경계 병력인 ‘상티넬’ 작전팀 소속이었다.용의자는 콩고 민주 공화국 출신 40세 남성으로, 2006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에도 지하철역에서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군인을 공격할 당시엔 “나는 기독교인”이라며 프랑스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소리쳤다고 경찰 소식통은 AFP에 전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이번 사건은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 -
이탈리아, 탈원전 35년 만에 원전 부활 ‘유턴’ 시동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탈원전’을 단행했던 이탈리아가 탄소배출 감축을 이유로 35년 만에 원전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50년까지 국가 전체 전력소비량의 최소 11%를 원자력에너지가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10년 이내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가 가동될 수 있도록 SMR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프라틴 장관은 “청정에너지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핵에너지가 (전력 공급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면서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기술은 에너지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탈리아는 한때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을 보유한 국가였지만,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터지자 국민투표를 거쳐 빠르게 ‘탈원전’을 단행했다.1987년 11월 이틀간 치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