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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막는데 1억원 쯤은” 고압산소 큐브에 빠진 ‘양생 중국’
중국에서 수백만 위안에 달하는 고압산소실(高压氧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들이 피부미용, 노화 방지, 항암 효과도 있다고 광고하고 있어 허위·과장광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16일 신경보와 업체 사이트에 따르면 베이징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고압산소실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압산소실을 들여놓은 미용실, 요양원 등이 늘어났으며 체험 매장도 등장했다.고압산소실은 안에서 산소를 집중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장치이다. 업체 설명에 따르면 고압산소실의 내부 산소농도는 90% 이상이다. 외관은 원통 혹은 박스 형태이며 내부는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와 유사하다. 안에 뒤로 젖힐 수 있는 고급 의자와 TV가 설치돼 있고, 산소를 호흡하며 독서, 수면, 컴퓨터 작업 등을 할 수 있다.가격은 1~2인용은 29만위안(약 5600만원), 4~6인용은 65만위안(1억원) 이상 수준이다. 주로 베이징 고급 주택가에 있는 산소체험실에서는 시... -
결혼은 쉽게 이혼은 신중하게…혼인 감소하는 중국, 절차 개정 예고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혼인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를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16일 인민일보, 신경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한국의 행정안전부 격인 중국 민정부는 전날 혼인등기조례 개정안 초안을 웹사이트에 발표하고 다음 달 11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혼인과 이혼 신고 시 호구부(가족관계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앴다. 당사자는 관공서에 가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현재 미혼이며 부부가 서로 가까운 친척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선언서에 서명하면 된다.개정안은 부부 한쪽 중 호구 등록지에서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는 조항도 삭제했다. 당사자가 실제 생활하는 곳에서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까지는 실제 호적지로 돌아가 혼인신고를 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은 혼인신고 비용이 많이 들었다.이혼할 때는 30일간의 숙려기간을 두는 절차를 추가했다. 혼인등기기관이 이혼 등기 신청을 받은 지 30일 이내에... -
“비혼 여성의 난자 동결만 막는 것은 성차별”…‘졌지만 잘 싸운’ 쉬자오자오의 5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비혼 여성의 난자를 동결할 권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낸 여성이 최근 5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최종 패소했다.소송은 전향적 판결을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졌지만 잘 싸웠다’고 평가받는다. 소송을 계기로 여성이 자신의 삶을 위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쉬자오자오(徐棗棗·가명·36)가 소송의 주인공이다.📌[플랫]중국 법원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난자 냉동’ 거부는 정당”쉬자오자오는 서른 살이던 지난 2018년 11월 난자동결 시술을 받기 위해 베이징수도의과대학 부속병원 산부인과를 찾았다. 하얼빈 출신으로 베이징의 한 뉴미디어 회사에 다니던 그는 이 무렵 승진해 팀장이 됐고, 이별을 겪었다. 몇 달 뒤 춘절(중국 설) 연휴 기간 만날 친척들이 “서둘러 결혼하라”고 압박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출산도 직장경력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차에 그는 배우 겸... -
19살 생일 앞둔 홍콩 판다, 세계 최고령 출산…“사람으로 치면 57세”
홍콩에서 19살 생일을 앞둔 암컷 자이언트 판다가 첫 출산에 성공했다. 사람으로 치면 57세 출산에 해당한다.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테마파크 ‘오션파크 홍콩’에서 생활하는 암컷 판다 잉잉이 19세 생일을 하루 앞둔 전날 수컷과 암컷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에 따라 잉잉은 세계 최고령으로 출산에 성공한 암컷 판다가 됐다.이는 사람으로 치면 약 57세에 출산한 것과 같다고 SCMP는 전했다. 판다 수명은 야생에서는 20년, 사육 상태에서는 최대 30년 정도다.중국은 1999년 홍콩에 안안과 자자를 선물했다. 둘은 결국 번식하지 못하고 죽었다. 이어 2007년 잉잉과 러러가 홍콩으로 건너왔고,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자연 교미와 지난해 인공수정 시술에도 불구하고 수 차례 유산을 겪으며 새끼를 낳지 못했다.그러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자연 임신에 성공했으나 당시 오션파크 측은 잉잉의 임신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출산 후 약 ... -
산업계 “첨단산업 중국 투자 제한 모호”…미 재무부에 우려 표명
한국 산업계가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 투자를 제한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우려를 담은 의견을 처음으로 제출했다. 정책의 적용 범위가 미국인 또는 미국 법인으로 한정돼 국내 기업이 영향권에 든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규제가 미·중 양국과 연관된 한국 기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1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비미국인이 규제를 위반했을 시 처벌이 부과될지 우려된다”고 밝혔다.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의견서에서 “규제 대상이 필연적으로 잠재적인 역외 영향을 수반하므로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외국 기업 등에 대한 준수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 투자를 받은 외국 기업이 중국 투자를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규제 대상을 ‘미국인 혹은 법인이 지분 또는 이사회 의결권의 50% 이상을 보유하는 경우’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이 본부장은 “규제의 적용 대상이... -
대만 화롄현 남동쪽 바다서 규모 6.3 지진…12개지역 ‘국가급 경보’
16일(현지시간) 대만 화롄현 남동쪽 34㎞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북위 23.74도, 동경 121.82도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으며 발생 깊이는 10㎞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상서는 이 지역에 며칠 동안 비가 내렸기 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규모 4.0 이상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기상서는 덧붙였다. 북부 타이베이와 신베이, 동부 화롄과 타이둥, 남부 타이난 등 12개 현과 시에 ‘국가급 경보’가 발령됐다.지진은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감지됐다. 대만 당국은 타이베이의 지하철이 낮은 속도로 운행됐다고 밝혔다.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전날에도 대만 북동부 이란현 동부 해역 해저 9.0㎞ 지점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4월 화롄에선 ... -
불확실한 경제…중국 7월 가계 대출 15년 만에 최저
지난달 중국 가계대출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기업과 가계들이 부채를 늘리는 것에 대해 더욱 신중해졌다.지난 13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사회금융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월대비 26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신규 대출 2조1300억위안의 8분의 1 수준으로, 2009년 이래 가장 낮다.7월은 무더운 날씨와 여름방학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신규 대출 수요가 적다. 하지만 지난달 신규 대출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4500원위안이다.부문별로 보면 기업 대출은 1300억위안 증가했고 가계 대출은 2100억위안 감소했다. 개인들은 빚을 내는 수요보다 갚는 수요가 많았던 것이다. 기업대출 증가폭 역시 전달(1조6300억위원)보다 8분의 1 수준으로 꺾였다.영국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신규 부동산 판매의 장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가계... -
왕이 중국 외교장관, 미얀마 방문 목적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4일 미얀마를 방문한다. 미얀마 군부가 연거푸 거점 도시를 잃고 국제사회로부터 총선 실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다.중국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공문을 내고 왕 부장이 14~17일 미얀마와 태국을 방문해 미얀마, 태국, 라오스 외교장관과 비공식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미얀마 먼저 방문하고 이어 태국에서 개최하는 란창·메콩강협력회의(LMC)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중국 외교부는 익명의 대변인 명의로 “중국은 미얀마의 친구이자 이웃으로 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미얀마의 안정 유지, 경제 성장, 국민생활 개선 노력을 지지한다”며 “미얀마 정당들이 헌법과 법률의 틀 내에서 정치적 협의를 통해 차이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싱크탱크인 타이허연구소의 잉이허는 왕 부장의 방문을 두고 “시의적절하다”며 “샨주의 주요 도시인 라시오가... -
전 731부대원 ‘94세 일본인’, 79년 만에 하얼빈 방문해 사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생화학전 부대인 제731부대에서 복무했던 시미즈 히데오(94)가 13일 부대 주둔지인 하얼빈을 찾아 일본군의 전쟁범죄를 증언하고 사죄했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입국한 시미즈씨는 이날 오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구의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진열관’(731부대 전시관)을 찾았다. 그는 14세이던 1945년 3월부터 8월 14일까지 4개월여간 731부대 소년대에서 복무했다.시미즈씨는 부대 본부 건물이 있던 자리, 부대 지휘관 사무실, 표본실, 실험실 등을 둘러보며 자신의 경험을 증언했다. 그는 표본실에서 인체 장기가 포르말린과 함께 담긴 병을 보며 실험에 사용된 수감자들의 뼈를 수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쯤 전시관 내 마련된 ‘사죄와 반전·평화의 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시미즈씨가 중국 땅을 밟은 것은 패전으로 부대와 함께 하얼빈을 떠난 지 79년 만이다. 그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 -
‘180만원 배상금’ 줄여서···중국서 판결 불만 판사 살해
중국에서 교통사고 배상금으로 360만원을 요구한 50대 남성이 절반만 인정한 판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3일(현지시간) 중국 중부 허난성 뤄허시 옌청구법원에 따르면 이 법원 소속 왕자자 판사(37)는 지난 7일 오후 6시26분 자택 인근 지하주차장에서 소송 원고 당모씨(50)의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범인 당씨는 다음날 오전 3시쯤 음독한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당씨의 범행 동기는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옌청구법원에 따르면 당씨는 올해 4월 오토바이를 몰다 소형 버스에 부딪혀 복숭아뼈와 팔 관절 부위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당씨는 합의 없이 7월 버스 기사와 보험사에 대해 1만8833위안(약 36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왕 판사는 당씨가 입원 기간을 실제보다 두 배 부풀렸다는 점, 재산상 손해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 등을 들어 청구액의 절반가량인 9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