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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날다가 물속으로 풍덩…‘이상한’ 드론이 나타났다
중국에서 물속과 공중을 넘나들며 작동하는 신개념 드론이 개발됐다. 잠수정과 비행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이 공상과학물이 아니라 현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색과 구조, 과학 연구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상하이 교통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필드 로보틱스’를 통해 하늘을 날다가 물속으로 잠항한 뒤 다시 수면 밖으로 솟구쳐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의 시험 운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드론의 이름은 ‘네자 시다트’이다. 높이는 1.5ℓ 음료수를 담는 페트병만 하다. 전반적인 동체 형상은 쐐기다. 머리 방향으로 갈수록 모양새가 뾰족하다.인터넷에 공개된 네자 시다트의 비행 영상은 특이하다. 중국 저장성의 한 호수 수면 아래에 완전히 잠겨 있던 네자 시다트는 미사일이 발사되듯 물속에서 수직으로 돌연 솟구쳐 공중으로 날아오른다.동체에 달린 프로펠러 4개를 돌려 고도를 수십m까지 높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동체의 꼬... -
‘우주 쇠공’ 프시케에서 수분 흔적 발견…어디서 기원했을까
금속으로 구성된 초대형 소행성 ‘프시케’에서 수분 성분이 발견됐다. 프시케는 수십억년 전 행성이었다가 미지의 다른 행성과 충돌하며 껍데기가 날아가고 철 성분의 핵만 남은 보기 드문 천체로 여겨졌다. 하지만 행성이었다가 충돌을 겪으며 핵만 남은 천체에서 수분은 발견되기 어렵다. 기존 가설이 수정될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수분이 어디서 기원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과학계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는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프시케를 관찰했더니 표면에서 ‘하이드록실 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가로 280㎞, 세로 232㎞에 이르는 프시케는 현재 지구에서 약 3억5000만㎞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를 떠돌고 있다. 프시케에서 발견된 하이드록실 분자는 수소와 산소 원자가 하나씩 결합해 만들어진 물질이다. 하이드록실 분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수소 원자 ... -
“화성 땅 밑에 바다가 있다”
화성 땅속 깊숙한 곳에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명체가 이 지하 바다에 존재할 수도 있어 과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연구진 등은 12일(현지시간) 화성 지표면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다량 분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현재 화성 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없다. 하지만 30억년 전에는 달랐다. 많은 물이 표면에 흘렀다. 그러다 돌연 대기가 사라지면서 물도 없어졌다. 과학계에서는 당시 물이 지하로 흡수됐거나 우주로 날아간 것으로 봤다. 그런데 이번 발견으로 물이 지하로 잠복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이번 발견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한 탐사선 ‘인사이트’ 덕분에 가능했다. 인사이트는 2018~2022년 운석 충돌 등으로 생긴 지진파를 분석해 화성 지하 구조를 알아냈다. 병원에서 검진자 몸속을 ... -
화성 지하에 ‘바다’ 있다…“생명체 존재 가능성”
화성 땅속 깊숙한 곳에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명체가 이 지하 바다에 존재할 수도 있어 과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연구진 등은 12일(현지시간) 화성 지표면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다량 분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현재 화성 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없다. 하지만 30억년 전에는 달랐다. 많은 물이 표면에 흘렀다. 그러다 돌연 대기가 사라지면서 물도 없어졌다. 과학계에서는 당시 물이 지하로 흡수됐거나 우주로 날아간 것으로 봤다. 그런데 이번 발견으로 물이 지하로 잠복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이번 발견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한 탐사선 ‘인사이트’ 덕분에 가능했다. 인사이트는 2018~2022년에 화성 표면에서 활동했는데, 운석 충돌 등으로 생긴 지진파를 분석해 화성 지하 구조를 알아냈다. 병원에서 검진... -
영하 60도 화성, 데울 방법 찾았다…“나노물질 대기 살포”
영하 60도까지 곤두박질치는 화성 평균 온도를 지구의 미생물이 살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법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성 먼지 속 금속으로 만든 나노물질을 현지 대기에 살포해 온실효과를 일으키자는 것이다. 미생물 활동으로 화성 대기에 산소가 많아지면서 미래에는 인간이 우주복 없이도 화성에서 숨 쉴 환경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2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스페이스닷컴 등은 미 노스웨스턴대와 시카고대, 센트럴 플로리대 연구진이 화성 온도를 지구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수준으로 높일 방안을 고안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전했다.현재 화성 평균 온도는 영하 60도다. 화성이 척박한 불모의 땅인 중요한 이유가 바로 낮은 온도다. 연구진은 화성을 ‘생명의 땅’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을 화성 지표면에 깔린 먼지 속 철과 알루미늄 입자에서 찾았다.연구진은 컴퓨터 분석 끝에 철과 알루미늄을 나노물질 형태로 잘게 부숴 공중에 방출하... -
다리·건물로 변신…우주개척용 ‘트랜스포머 로봇’ 개발
미국 영화 <트랜스포머>에서처럼 다양한 모양새로 변신하는 신개념 로봇이 현실에서 개발됐다. 정육면체 몸통을 여러 방법으로 조합해 다리나 건물로 형태를 바꿀 수 있다. 기반 시설이 부족한 다른 천체에서 개척지를 건설할 미래 인류에게 요긴한 기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1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스페이스닷컴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진이 몸통 모양을 다양하게 바꾸는 새로운 개념의 로봇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연구진이 만든 로봇 시제품 구조는 특이하다. 3차원(3D) 프린터로 생산된 플라스틱 소재의 정육면체 36개가 한 데 모여 있다. 전체 덩치는 사과 상자만 한데 각 정육면체 모서리에는 경첩이 붙어 있어 문짝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정육면체가 조종자 뜻에 따라 원활히 작동하도록 전기 모터 3개도 장착됐다.연구진은 “정육면체를 조합해 1000개 이상의 서로 다른 모양새를 띤 결과물을 만들 수... -
오늘 밤하늘 ‘유성우 우주쇼’…시간당 100개 쏟아진다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하늘에서 유성이 시간당 최대 100개 쏟아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망원경과 같은 별도 관측 장비는 필요 없으며, 어두운 곳에서 밤하늘을 육안으로 올려다보기만 하면 장관을 즐길 수 있다.12일 국제유성기구(IMO)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이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하늘에서 관찰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8월 나타나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사분의자리 유성우(1월), 쌍둥이자리 유성우(12월)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로 꼽힌다.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는 이날 밤 11시30분쯤이다. 이때 유성을 시간당 최대 100개 관찰할 수 있다고 IMO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달이 밤 11시쯤에 지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좋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극대기 시점에 서울과 광주 등에서는 구름이 끼거나 흐릴 것으로 보여 유성우 관측이 다소 방해받을 가능성이 있다.유성우를 보려면 도시 불빛에서 최대한 멀어진 어두운 곳을 찾아야 한다. 높은 ... -
때아닌 제주 돌담 시공법? 어쩌면 우주 여행 생존법
로켓 이착륙 때 강한 엔진 힘 작동월면의 날카로운 먼지 일으켜 위험연구진, 높이 3.3m 담장 쌓기 제안무인로봇이 원형 포위 형태로 축조주변 방풍벽 역할로 안전 확보 기대# 황무지 위에 사과 상자 크기의 전자 장비 몇개가 놓여 있고, 한쪽에는 성조기가 꽂혀 있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돌연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줄어들던 숫자가 ‘0’에 이르자 황무지가 수직 방향으로 빠르게 멀어진다. 이륙한 것이다. 고도 100여m에 도달하면서 운석이 지상과 부딪치며 생긴 충돌구가 보인다. 이곳은 바로 달이다.1971년 2월6일(미국시간) 미국의 달 탐사선 아폴로 14호가 달 표면을 떠날 때 장면이다.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이륙 순간 주변에 몰아치는 ‘폭풍’이다. 성조기가 세차게 흔들리고, 작은 금속 조각이 강하게 흩날린다. 아폴로 14호의 엔진 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사람이 달에 갈 일이 많지 않았던 1960~1970년대에는 이런 폭풍이 ... -
미래 달 로켓 이착륙장에 ‘제주 돌담’ 쌓자고?…이유는 ‘이것’
#황무지 위에 사과 상자 크기의 전자 장비 몇 개가 놓여 있고, 한쪽에는 성조기가 꽂혀 있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돌연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줄어들던 숫자가 ‘0’에 이르자 황무지가 수직 방향으로 빠르게 멀어진다. 이륙한 것이다. 고도 100여m에 도달하면서 운석이 지상과 부딪치며 생긴 충돌구가 보인다. 이곳은 바로 달이다.1971년 2월6일(미국시간) 미국의 달 탐사선 아폴로 14호가 달 표면을 떠날 때 장면이다.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이륙 순간 주변에 몰아치는 ‘폭풍’이다. 성조기가 세차게 흔들리고, 작은 금속 조각이 강하게 흩날린다. 아폴로 14호의 엔진 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사람이 달에 갈 일이 많지 않았던 1960~1970년대에는 이런 폭풍이 큰 문제가 안 됐다. 지금은 다르다.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영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달 개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라 2030년대부터 달에서는 사람이 상주하는 기지가 운영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