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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부 문예회관 무산은 시민 우롱”…서구·계양구 재검토 촉구
인천시의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방안에 대한 지역 반발이 거세다. 서구와 계양구 등에서는 건립 방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모경종 국회의원(서구병)은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인천시가 서구와 계양, 영종 등 3곳에 구립 문예회관을 짓도록 한 것은 인천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표 계산만 하는 정치적 행정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14일 인천시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계양구와 202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구에서 분리될 검단구, 중구에서 분리될 영종구 등 3곳에 300~700석의 규모 공연장을 지으면 최대 50%를 공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당초 ‘문화 불모지’로 불리는 인천 북부에 1200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을 짓기로 했다가 유치전이 과열되고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공연장 운영도 시립에서 구립으로 바꿔 비용도 ... -
한 자 한 자 눌러쓴 ‘항일의지’…독립운동가들, 편지로 돌아왔다
“분통하다” “눈물을 금할 수 없다”…꺾이지 않는 독립투혼 ‘생생’일제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항일 독립투쟁을 펼친 의병들의 육필 편지 등 관련 문서가 국내로 돌아와 처음 공개됐다.일본·미국에서 환수된 이들 문서는 의병 등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꺾이지 않는 항일 투쟁의지, 자주독립의 간절한 열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새로 확인된 유일본 자료로, 항일 독립운동사 연구에 획기적 사료라는 평가다. 일제 경찰이 빼앗아 보관한 이 문서들은 당시 의병, 독립운동에 대한 일본의 시각, 탄압 상황도 잘 드러내고 있다.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말 의병 관련 문서’, <한일관계사료집-국제연맹 제출 조일(朝日)관계사료집>, 시를 나무 판에 새긴 시판인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등 환수 문화유산 3건을 언론에 공개했다.‘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허위(1855~1908)와 허위의 셋째 형인 허겸(1851~... -
세계문화유산 ‘선릉’ 파헤친 50대 여성, 경기도에서 체포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을 훼손한 혐의로 5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5시40분쯤 A씨를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문화유산법 위반,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오전 11시14분쯤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훼손시켰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확인 결과 선릉 아랫부분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의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로 용의자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끝에 A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이날 오전 2시30분쯤 선릉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지정문화재인 선릉은 문화유산법 적용을 받는다. 법률상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하는 경우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다.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릉은 조선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의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있다. -
소비자원 “메이플 피해자에 보상하라”…넥슨 “수용”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보상하라는 집단분쟁 조정 결과가 나왔다. 넥슨은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코리아가 집단분쟁 조정에 참여한 5000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피해자가 넥슨캐시를 현금으로 환급할 때 환급 수수료(10%)도 면제해줘야 한다.분쟁조정위는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들에게 적절히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거액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용자들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5일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 -
항일 의병장들의 투쟁정신 생생한 편지, 110년 만에 일본서 돌아왔다
일제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항일 독립투쟁을 벌인 의병들의 육필 편지 등 관련 문서가 국내로 돌아와 처음 공개됐다.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공개된 의병 관련 문서들은 의병 등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꺾이지 않는 항일 투쟁의지, 자주독립의 간절한 열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일본에서 환수한 이들 문서는 최초로 확인된 유일본 자료로, 항일 독립운동사 연구 등에 획기적인 사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제 경찰이 빼앗아 보관한 문서들로, 당시 의병과 독립운동에 대한 일본의 시각, 폭력적 탄압 상황도 볼 수 있다.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말 의병 관련 문서’, ‘한일관계사료집-국제연맹 제출 조일(朝日)관계사료집’, 시를 나무 판에 새긴 시판인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등 환수 문화유산 3건을 언론에 공개했다.공개된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허위... -
자연유산인 사찰 숲, 가치 알리고 활용성 높인다
전국의 주요 사찰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 경관림으로도 불리는 이들 숲은 사찰이나 주변 자연 경관을 크게 돋보이게 한다.이에 따라 사찰 경관림은 명승이나 천연기념물 같은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평안을 찾는 사찰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널리 활용되기도 한다.국가유산청은 사찰 숲과 같은 불교 자연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자연유산 체험 활용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불교자연유산 홍보대사를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나주 불회사에서 불교계, 나주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는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이 위촉됐다.범정스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화제의 스님으로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08년 출가해 불교에 귀의했다. ‘2024 서울국제불교 박람회’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던 범정스님은 병역의무로 해군 군승 법사로 있다.국가유산청은 “홍보대사인 ... -
보석으로 만든 분재 공예품 ‘반화’, 복제품 만든다
희귀한 조선왕실 공예품인 ‘반화’(盤花)의 복제품이 만들어진다.‘반화’는 ‘접시에 높인 꽃’이라는 의미로, 각종 보석으로 꽃과 잎을 만들어 나무에 달아놓은 조화 장식품이다. 여러가지 보석으로 표현한 분재 공예품이라 할 수 있다.현존하는 ‘반화’는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소장된 것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종(재위 1864~1907년)이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재임 1887~1894년)과 조선·프랑스 수교를 기념해 교환한 외교적 기념 예물이다.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고궁박물관은 13일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왕실문화유산의 복원 및 전승을 위한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며 “협약의 주요 내용은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후원금을 통한 국가유산 복원과 전승 도모, ‘반화’ 복제품 제작과 특별전시 개최·활용 등”이라고 밝혔다.궁능유적본부는 “이날 협약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고궁박물... -
1000년전 석탑에 자물쇠·문고리를 새긴 이유…보경사 오층석탑 보물된다
1000년 전에 세워진 고려시대 석탑인 포항 보경사의 오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이 된다.보경사 오층석탑은 1층 몸돌(탑신석)에 새겨진 자물쇠, 문과 문고리 조각이 선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과 문고리·자물쇠 등이 표현된 석탑은 여럿이지만 1023년에 건립된 보경사 오층석탑의 문고리·자물쇠 조각은 유독 도드라진다.국가유산청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이 역사적·학술적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보경사 오층석탑은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승려인 사명대사 유정이 1588년 지은 ‘내연산 보경사 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 기록을 보면, 1023년에 사찰에 탑이 없어 푸른색의 청석(靑石)으로 5층탑을 만들어 대전 앞에 놓... -
토지대장 ‘일제 잔재’ 뿌리 뽑는다…충남도 ‘한글화 디지털 구축’ 올해 마무리
충남도는 100여 년 전 한자와 일본식 표기로 작성된 옛 토지대장을 한글로 바꿔 전산화하는 ‘구(舊) 토지대장 한글화 디지털 구축 사업’을 올해 마무리한다고 13일 밝혔다.현재까지 충남지역 15개 시·군 중 10개 시·군이 해당 사업을 완료했다. 나머지 5개 시·군은 올해 안에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한글로 바뀌는 15개 시·군 토지대장은 313만 6000여 매에 달한다.주민들이 토지대장 발급을 신청할 때 한글로 변환된 옛 토지대장을 참고자료로 함께 받을 수도 있다.‘구 토지대장 한글화 디지털 구축 사업’은 옛 토지대장이 일본식 표기와 한자로 작성돼 내용 확인이 어렵다는 민원이 지속해서 접수됨에 따라 2021년부터 추진됐다.충남도는 토지대장을 디지털 이미지로 스캔한 뒤 연혁과 소유자 정보 등의 각종 토지 표시 사항을 한글로 변환했다.한글로 바꾼 일본식 표기는 ‘大正⊟1912년’과 ‘昭和... -
110년 전 한국의 생생한 장면들···독일 사제들이 촬영한 한국 사진 대거 공개
110년 전 한국을 방문한 독일의 성 베네딕도회 사제들이 촬영한 다양한 분야의 사진들이 공개됐다.1911~1920년대 서울과 평양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촬영된 흑백·컬러 사진들은 당시 생활상, 문화유산, 성당 건축물과 선교활동 등을 생생하게 기록해 20세기 초 역사, 생활문화상 연구에 귀중한 시각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한국교회사연구소와 함께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기록 보관소(아카이브)가 소장한 한국 사진 1874점을 조사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소장 한국 사진은 1909년 이래 한국에 파견된 성 베네딕도회 선교사들이 촬영한 것들이다.특히 이 중에는 수 백여 장의 사진을 수록한 여행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1915)로 유명한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 아빠스(베네딕도회 대수도원의 대표)가 촬영한 컬러 사진들도 확인됐다. 1911년, 1925년 두 차례 한국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