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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시복’ 추진, 교황청 승인으로 본격화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諡福) 추진을 교황청이 승인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달 18일 로마 교황청 시성부가 정순택 대주교 앞으로 보낸 답서에서 김 추기경 시복 추진을 ‘장애 없음(Nihil Obstat)’으로 알려왔다고 5일 밝혔다.‘장애 없음’ 교령은 교황청 시성부에서 검토한 결과 시복 추진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는 선언이다.이로써 김 추기경은 공식 시복 추진 대상자가 됐다. 시복은 순교자나 성덕이 높은 사람을 사후에 복자(福者) 품위에 공식적으로 올리는 것을 말한다. 시복 절차가 완성되고 나면, 시성(諡聖)으로 추진할 수 있다. 시복을 통해 복자가 되면 바티칸을 제외한 지역 가톨릭교회가, 시성을 통해 성인이 되면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모시게 된다.김 추기경은 제11대 서울대교구장으로, 1968년 착좌 후 1998년 퇴임하기까지 30년을 교구장으로 사목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공헌 등... -
교회 신도 8명에 성범죄…60대 전직 목사 구속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전직 목사가 경찰에 구속됐다.경기 의왕경찰서는 준강간과 강제추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직 교회 담임목사 A씨(69) 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A씨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군포에 있는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재직하면서 여성 신도 8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10년 동안 해당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재직한 A씨는 성범죄 사건이 불거진 뒤 해임됐다.경찰 관계자는 “애초 교회 여신도 9명이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에 대한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8명에 대해서만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
뉴진스님이 쏘아올린 ‘힙한 불교’···“파티 끝난 뒤 뭐가 남느냐, 화두 던져야”
전자음악에 맞춰 합장한 채 점프하며 ‘부처핸섬’을 외치는 ‘뉴진 스님’, 절에서 하는 단체미팅 ‘나는 절로’, 동해를 내려다보는 사찰에서 서핑하며 즐기는 템플스테이….지난 4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쏘아올린 ‘힙한 불교’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개그맨 윤성호가 분한 ‘뉴진 스님’의 EDM 공연이 불교박람회에 이어 연등회에서 인기를 끈데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단체미팅 프로그램 ‘나는 절로’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불교가 2030세대 사이에 ‘힙한 문화’로 인식되면서, 서핑과 템플스테이를 결합한 ‘서핑 템플스테이’, 반려견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인 ‘댕플스테이’도 생겨났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불교계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기획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열풍은 불교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한 구도의 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 <싯다르타>의 판매량이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 -
교황, 7월 한 달간 휴가…공식 활동 대부분 중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한 달간 휴가를 보내며 휴식을 취한다.교황청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교황이 통상적인 휴가 기간인 7월을 맞아 수요 일반알현과 회의 등 대부분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다만 교황이 일요일 정오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하는 주일 삼종기도는 평소처럼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7월 한 달간 교황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주일 삼종기도가 거의 유일하다.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숙소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지내며 기도와 독서, 휴식으로 휴가를 보내왔다. 휴가를 마친 뒤에는 연이은 해외 방문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교황은 7월 한 달간 휴식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교황은 오는 9월2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순방한다. 12일간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순방 일정은 교황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이자 재임 기간 11년 중 가장 길다.이어 9월 말에는 벨기에와 룩셈... -
기타 치며 아리랑 ‘한국계 여성 랍비’···“내 정체성은 창의성·공감력 지닌 이방인”
유대교의 율법교사인 랍비라고 하면 수염을 길게 기르고 모자를 쓴 모습이 떠오른다. 앤젤라 워닉 북달 랍비는 전형적 랍비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통기타를 치며 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는 여성 랍비다.북달 랍비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세계 최초로 랍비에 선임됐고, 유대교 3대 회당 가운데 하나인 뉴욕 샌트럴 시나고그의 첫 여성 고위 랍비가 됐다. 유대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미국 워싱턴으로 이주한 그는 뉴스위크 선정 ‘미국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2011)에 꼽히기도 했으며, 2014년 오바마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 하누카 축제에서 기도를 했다.“한국에선 사람들이 저를 보고 혼혈이라며 반만 한국인이라고 했죠. 미국에 가니 ‘한국 사람이 왔네’라고 했습니다. 유대인 단체에선 정체성은 어머니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너는 반만 유대인’이란 이야길 들었죠. 완전한 한국인도 아니고 유대인도 아닌 이방인이 저의 정체성이 아닐까 생각합... -
100년 전 독립운동 핵심 역할 천도교···‘최제우 탄생 200주년’ 맞아 새출발
천도교를 창시한 수운 최제우는 1824년 경북 월성에서 몰락한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과 재가녀(再嫁女·두 번 결혼한 여성) 아들이라는 출신 성분 때문에 사회적 차별을 받은 최제우는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뜻을 품었다. 최제우는 1860년 경주 용담정에서 한울님으로부터 세상 사람들을 질병에서 구하고 세상 사람들을 가르치라는 메시지를 듣는다. 양반, 천민 할 것 없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근원적으로 평등하다는 ‘시천주’의 가르침으로 사회 변화를 갈망했던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동학의 영향력이 커지자 조선 조정에서는 그를 체포해 1864년 처형한다. 동학의 뜻을 펼친지 4년째였고, 그의 나이 41세였다.“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갈등과 다툼입니다. 이것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인류는 영원히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자기 종단만이 아니라 인류의 문제를 생각하라는 게 수운 대신사의 가르침입니다.”올해는 수운 최제... -
부처의 일대기 담은 뮤지컬 ‘싯다르타’ 무료로 보세요
BTN불교TV(사장 구본일)에서는 6월 20일 목요일 오후 3시에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선착순 1000명에 뮤지컬 <싯다르타> 무료관람 이벤트를 실시한다.뮤지컬 <싯다르타>는 인류 최초로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일대기를 담은 불교 뮤지컬로 부처님께서 부귀한 삶을 버리고 깨달음을 찾아가는 6년의 여정을 다룬 어드벤처 뮤지컬이다. 이번 문화 체험 이벤트 진행은 BTN불교TV 방송포교팀 붓다회가 맡았다.서울아트센터 도암홀(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70)은 클래식과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으로 건축 음향에 주력하여 세심한 잔향을 적용한 최고의 공연장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문화체험 이벤트는 BTN불교TV 지난 4월에 진행한 러브템플스테이 ‘절로갈까’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이벤트 이번에 총 1000명을 초대한다. 신청은 이달 6월 19일 수요일까지 붓다회 콜센터 1855-0108번으로 선착순으로 한다.자세한 문... -
“이 뭐꼬” 화두 붙들고···“좋고 싫음 분별 없이, 그저 보고 들을 뿐”
오월의 마지막 날,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선 지난달 31일 날씨는 유난히 맑았다. 1년 중 청명함과 쾌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드문 날 중 하나였다. 서울 은평구 진관사로 향하는 길, 쨍하게 푸른 하늘과 북한산의 초록빛 산세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올해 역점 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는 ‘선명상’ 프로그램을 기자들을 상대로 체험해보도록 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진관사를 찾았다. 진관사 초입, “종교를 넘어…마음의 정원”이라고 쓰인 글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불교에선 좋고 싫음, 옳고 그름을 가리는 분별심에서 마음의 고통과 번뇌가 찾아온다고 본다. 기자라는 직업의 분별심에 대해 말하자면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 판단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는 것이 기자란 직업이다. 마음속에 가득한 분별심과 함께 진관사를 찾았다.분별심을 내려놓고 “이 뭐꼬”“우리는 과거의 경험과 지식, 정보에 의해 좋고 싫음을 분별하고... -
교회서 몸에 멍든 채 숨진 10대 여성 학대한 합창단원 2명 구속
지난 15일 인천의 한 교회에서 몸 곳곳에 멍이 든 채 숨진 10대 여성을 학대한 교회 합창단원 2명이 경찰에 추가로 구속됐다.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 27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인천의 한 교회 합창단 A씨(52·여)와 B씨(41·여)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A씨와 B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인천 남동구의 교회에서 C양(17)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앞서 지난 18일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50대 여신도 D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D씨는 경찰에서 “C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119에 신고했고, C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경찰은 구속된 이 교회 신도 3명 이외에 또 다른 신도들도 학대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어떻게 C양을 학대했는지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숨진 C양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
천주교 사제 7천명 돌파···첫 사제 김대건 신부 이후 179년만
한국 천주교에 등록한 사제가 누적 7천명을 돌파했다. 1945년 김대건 신부(1821~1846) 신부가 한국인으로 처음 수품한 이후 179년 만이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7일 펴낸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24)’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기준 ‘한국인 사제’로 등록된 이들은 7천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선종·입적·이적·환속한 사제를 포함한 수치다.원로 사목자를 포함해 활동 중인 한국인 사제는 5천694명으로 1년 전보다 39명 늘었다.사제품을 받은 한국인 혹은 사제가 된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들이 한국 교회 소속이면 인명록에 한국인 사제로 등록된다. 한번 등록하면 이후 국적이나 소속이 바뀌더라도 명단에 남기고 변동 사항만 기재한다.작년 1년 동안 새로 수품한 한국인 사제는 86명으로 2013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0명에 못 미쳤다. 국내에서 사목 활동을 하는 외국인 사제는 122명으로 1년 사이 4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