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익률도 넘었다…올해 최강 ‘트럼프 수혜주’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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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올해 ‘가장 확실한’ 트럼프 수혜주?

지난해 한국 증시는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란 말을 들어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굉장히 좋은 수익률을 거둔 업종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선주과 방위산업(방산)입니다. 부진했던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 대신 한국 증시의 체면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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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조선과 방산은 대표적인 수출 산업이자, 주문이 들어와야 생산에 들어가는 수주 산업입니다. 두 산업 모두 지난해 해외 고객 수요가 늘면서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조선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박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지난 6일(현지시간)에도 “미국 해군은 함정 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단번에 ‘트럼프 수혜주’로 떠올랐습니다.

실제 중앙일보 ‘머니랩’이 지난해 분석한 340개 종목의 성적표를 보면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식을 제외하고는 한국의 조선·방산 종목 수익률이 가장 좋았습니다.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은 122.8% 올랐고,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3% 수익률을 냈습니다. ‘M7’으로 불리는 미국 7대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171%)를 제외하면 테슬라(62.5%) 등 나머지 6곳보다 더 좋은 성적입니다.

과연 K조선과 K방산은 올해도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조선업부터 살펴보면 배 값(선가)은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선가가 적어도 현재 수준은 유지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전망인데, 한국 조선사들은 이윤이 많이 남는 일감을 위주로 수주해 ‘양보다 질’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가수주보다 선가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조선 기업의 재무 상태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새롭게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가 바이든 정부에서 중단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한국 기업들의 LNG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LNG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힙니다.

차준홍 기자

최근 고환율(원화가치 하락)에 피해를 보는 분야가 많지만 수출산업인 조선업에는 원화 약세와 강달러가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다만 중국이 공격적으로 조선업을 확장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무역전쟁이 벌어져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건 조선업 분야의 리스크입니다.

방산주의 경우 잘 나가다가 지난해 연말 들어 주가가 크게 휘청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효율성 개선을 이유로 미국 국방 예산을 줄일 수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분쟁이 일단락될 수 있다는 게 주요 배경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주요 방산 5사(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의 수주 잔고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게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각국의 국방 예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방산 5사, 조선 5사는 지난해 모두 주가가 올랐지만 강점과 주력 분야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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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보다 뛴 122% 수익률…“올해도 좋다” K조선주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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