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코스 3박4일 129만원…가성비도 미친 日 ‘골프 성지’

  • 카드 발행 일시2024.11.20

일본 골프장 완전정복

일본 골프장 완전정복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일본에서 골프 좀 쳐본 사람에게 ‘그랜드 PGM’ 코스라고 하면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골프장 148개를 소유한 골프장 운영사 PGM의 가장 뛰어난 코스 17개를 선별해 만든 상위 브랜드가 ‘그랜드 PGM’이다.

나는 홋카이도 가쓰라 골프장과 미야기현 리후 골프장을 보고 그랜드 PGM의 팬이 됐다. 그러다 그랜드 PGM 세 개가 모여 있는 도시가 있는 걸 알게 됐고 사흘을 머물며 다 쳐봤다. 제주 3대 코스인 나인브릿지, 핀크스, 블랙스톤을 친 느낌이었다. 그만큼 코스와 클럽하우스 등이 훌륭했다. 일본인들이 “그랜드 PGM 이치방(최고)”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랜드 PGM과 쌍벽을 이루는 일본의 럭셔리 골프 브랜드는 다이헤이요(太平洋, 태평양) 클럽이다. 딱 18개만 유지하는데 코스, 코스 관리,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등 모든 게 최고다. 다이헤이요 회원권은 일본 골퍼들이 다들 갖고 싶어하는데 인기가 좋아 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랜드 PGM 골프장. 성호준 기자

일본 최고 럭셔리 골프장들은 파친코와도 연결됐다. 그랜드 PGM과 다이헤이요는 재일교포 파친코 자본이 소유했다.

놀라운 건 그랜드 PGM 17개 코스 중 약 30%인 5개가 하나의 현에 몰려 있다는 거다. 그중 3개 코스는 20분 거리에 붙어 있다. 다이헤이요 18개 코스 중 2개 코스도 이 현에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일본인에게는 ‘노잼도시’다. 그래서 그린피가 상대적으로 싸다. 한국인 골퍼에게는 최고의 가성비 지역, 골프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