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전국 특·광역시 중 1위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서 전국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직업계고 577개교의 2024년 2월 졸업자 6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부는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직업계고 학생의 졸업 후 취업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 대구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65.3%로 대전(61.1%), 광주(55.9%), 부산(55.2%), 울산(54.9%), 서울(50.4%), 인천(49.9%)을 앞섰고 전국 평균 55.3%보다 높았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유관기관, 기업, 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래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학과 개편,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추진, 채용 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운영 등이 취업률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직업계고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은 감소하고 대학 진학자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졸업자 대비 취업자 비율은 26.3%로, 1년 전보다 1%포인트(p) 감소했다. 대학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 인정자 등을 뺀 졸업자 대비 취업자를 의미하는 취업률은 55.3%로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졸업자 대비 대학 진학자 비율인 진학률 48%(3만216명)로, 작년에 비해 1%p 증가했다. 입대 등 별다른 이유 없이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는 21.3%인 1만3천426명이었다.
2024-11-06 18:05:06
"교육 재정 어려운 상황"…담뱃세분 지방교육세 일몰 2년 연장 추진
정부가 연간 1조6천억원에 이르는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의 일몰 기한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담배소비세의 지방교육세 전입을 규정한 '지방세법' 제151조 제1항 제4호의 일몰 기한을 올해 12월 31일에서 2026년 12월 31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담배소비세는 담배 소비 행위에 매기는 지방세다. 현행 지방세법에는 담배소비세의 43.99%가 지방교육세로 전입돼 시도교육청 재정으로 쓰이게 돼 있다. 담배소비세의 지방교육세 전입을 명시한 지방세법 조항은 올해 말로 일몰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전입금은 연간 1조6천억원가량 감소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은 세수 결손으로 교육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방교육세 일몰 기한 연장을 요구했다. 고교 무상교육 재원의 중앙정부 부담을 규정한 제도 역시 올해 말 일몰 예정이어서 연장이 불투명한 데다, 늘봄학교·유보통합·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으로 교육청 입장에선 돈을 쓸 곳이 많아졌다는 입장이다. 반면 지방세법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 재정도 어려운 만큼 해당 규정이 예정대로 일몰돼 담배소비세가 지방세로 편입돼야 한다고 맞서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몰 기한을 2년 연장하는 쪽으로 정부안이 정해진 것"이라며 "행안부는 원칙대로 2년 뒤에는 규정을 일몰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계에는 좋은 뉴스"라면서도 "다만 정부안이 이제 국회로 넘어간 것이고,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최종 본회의 통과까지 관문은 남았다"고 덧붙였다.
2024-11-06 17:02:41
[尹대통령 임기 반환점] 늘봄학교·유보통합 교육 난제 추진 성과…예산·인력 확보 과제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늘봄학교, 유보통합, 수능 킬러문항 배제 등 굵직한 교육 개혁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교육 정책들을 과감하게 시도했다는 면에서 성과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잇따라야 교육 개혁 드라이브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는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은 누구나 오전 7시부터 방과 후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무료 맞춤형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늘봄학교를 2학기 전면 도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기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초1 학생은 29만3천명으로 참여율이 82.7%에 달한다. 30년간 교육계 난제였던 유보통합(어린이집과 유치원 업무 통합)도 첫 발을 뗐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10대 국정 과제에 유보통합을 포함시키며 유보통합 추진단을 구성했다. 영유아 보육업무는 지난해 12월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올해 6월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이관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사교육 경감을 위한 수능 킬러문항 배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한 '글로컬 대학' 사업 등 다양한 교육 개혁을 추진 중에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동안 제시했던 교육 개혁 정책 성공을 위한 세부 계획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보통합은 소관 부처를 일원화하는 법령 근거만 마련됐을 뿐 세부 지침이 없어 인력과 업무이관을 주고받아야 할 교육청과 지자체가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어린이집·유치원 교원 자격 통합 방안과 재원 조달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학과 교수는 "올해 늘봄학교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는데 내년에 정부 예산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무조건 학교 위주로 진행할 게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춰 지자체, 교육청, 시민사회 등이 주도하는 여러 모델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수 부족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부 교육 개혁 과제들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면 교육 자치는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4-11-06 16:49:07
올해도 수험표·신분증 안 챙기는 수험생 있을까… 수능 D-9, 주의사항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들은 오는 14일 시험 당일 반입금지 물품과 유의 사항을 잘 살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육부가 5일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 사항'에 따르면, 수험생은 수능 전날인 13일 실시되는 예비 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수능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시험장 위치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지참해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 관리본부로 찾아가면 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부정행위자'로 적발되면 시험이 무효 처리되기 때문에 반입금지 물품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지고 온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보청기, 돋보기, 연속 혈당 측정기 등 의료상 이유로 휴대가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 4교시 탐구 영역 응시 방법도 숙지해야 한다.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4교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 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수험생은 자신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응시해야 한다. 수험표와 수험생 책상 상단에 부착된 스티커를 확인하고, 해당 순서의 선택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제1 선택과목 시간에 제2 선택과목을 풀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답안지에는 배부받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해야 한다. 샤프나 연필로 답안을 기재하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 종료령이 울리면 수험생들은 즉시 필기도구를 놓고 답안지는 오른쪽, 문제지는 왼쪽에 놓은 후 손을 밑으로 내린 다음 감독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수험생 유의 사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홈페이지(https://www.suneung.re.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 지역은 시험장 51곳, 시험실 1천28곳에서 총 2만4천346명이 수능을 응시한다. 재학생이 1만5천597(64.07%), 졸업생이 7천633(31.35%), 검정고시 등 출신이 1천116명(4.58%)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4-11-05 15:26:04
특목고? 선지원고? 추첨배정고?…나에게 맞는 고교 선택 어떻게 해야할까
고3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정신이 없겠지만 예비 고교생인 중3 학생들은 앞으로 3년간 다닐 학교 선택을 앞두고 마음이 분주할 시기다. 집 근처 가까운 학교에 가는 게 좋을지, 내신 성적 받기 수월한 학교에 가는 게 유리할지, 학생과 학부모 모두 고민이 많을 것이다. 특목고, 자사고, 선지원고, 일반고 등 고등학교 종류와 학교별 선발 시기·방식도 다양해 학교 선택에 어려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예비 고교생들이 자신에게 좀 더 적합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열린 '고입설명회'를 바탕으로 고교 입학 정보를 살펴봤다. ◆고교 전기·후기 학교 나누어 선발 고등학교는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기 학교에는 특목고(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대구공고, 대구관광고, 경북여상 등) 가 있고 후기 학교에는 일반고, 자공고(강동고, 포산고, 다사고 등), 자사고(계성고), 특목고(대구외고, 대구국제고)가 있다. 2025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일정은 상반기 영재학교를 시작으로 8월 과고, 10월 예고·마이스터고, 11월 특성화고 순으로 전기 학교 전형이 진행되고, 12월 일반고, 자사고, 외고·국제고 등 후기 학교 전형이 진행된다. 전기 학교는 1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해당 학교에 불합격 하더라도 다른 전기 학교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예외적으로 마이스터고에 지원했다 불합격할 경우에는 특성화고(달구벌고 제외)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대구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이거나 중학교 졸업자·중졸 검정고시 합격자 중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대구로 돼 있고 실제로 거주하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구 국제고의 경우, 작년까지는 지원자를 지역으로 한정했지만 내년 신입생 모집부터는 시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9개 시도(경북, 경남, 충남, 충북, 광주 등)에서도 지원이 가능하다. 고교 입학전형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전기·후기 학교 선발에 합격했지만 입학을 포기한 경우 해당 연도 다른 학교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타 시도 소재의 전국 단위 모집 후기 학교에 지원해 합격한 경우에도 대구 소재 후기 학교에 지원할 수 없다. 손영태 대구시교육청 장학사는 "어느 학교든 일단 합격하면 학생이 등록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학교에 또 지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등록 포기를 할 경우 그해에는 어느 곳에도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입 전형 방식을 잘 이해하고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고는 선지원고·추첨배정고 지원 현재 중3 학생·학부모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고입 전형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일반 교과목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는 '일반고' 전형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인문계고'라고도 말하는 일반고 입학전형은 크게 '선지원 일반고'와 '추첨배정 일반고'로 나뉜다. 우선 선지원 일반고는 추첨배정 일반고 지원 전 먼저 지원할 수 있는 학교로, 대구에는 달서고, 대구중앙고, 군위고 등 3곳이 있다. 추첨배정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원하는 학교를 먼저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 소재 추첨배정 일반고는 총 61곳으로 선지원 일반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문계고로 보면 된다. 선지원 일반고의 경우 지원자가 희망하는 선지원 일반고 1곳에 지원하고, 불합격에 대비해 추첨배정 일반고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추첨배정 일반고의 경우 1단계 추첨배정 희망학교 1·2순위와 2단계 추첨배정 희망학교 1·2순위를 선택해 지원한다. 1, 2단계 선발에 앞서 희망자에 한해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운영 학교와 교과 중점 학교(과학·음악·미술 중점 학교)를 지원할 수도 있다. 해당 학교에 불합격한 학생들은 자동으로 추첨배정 일반고 전형으로 전환된다. 1단계 선발은 대구 전역에 있는 고교를 대상으로, 2단계 선발은 지원자의 거주지가 속한 학군에 있는 고교를 대상으로 한다. 학군은 1학군(중구, 동구, 북구, 수성구, 달성구, 가창면, 군위군)과 2학군(서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가창면 제외), 고령군 다산면)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수성구 거주 지원자는 1단계에서 1, 2학군 소재 학교에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2단계에서는 1학군 소재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외고·국제고, 자사고 지원자는 해당 학교 중 1개 학교에 지원하고, 불합격을 대비해 추첨배정 일반고(2, 3단계)에도 지원할 수 있다. 해당 학교에 합격하면 추첨배정 일반고 지원은 무효가 된다. ◆교과·생활성적으로 중학교 내신 산출 선지원 일반고와 추첨배정 일반고는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산출한 '석차백분율 순위'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선지원 일반고는 석차백분율 순위대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한다. 추첨배정 일반고는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일반고 합격·불합격을 정하고,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학교 추첨배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는 학교별 모집 정원의 50%를, 2단계에서는 모집 정원의 10%를 각각 추첨배정한다. 1, 2단계에서 학교가 배정되지 않은 학생(40%)들은 3단계인 지리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학교가 배정된다. 보통 학생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통학 시간 40분 이내 학교를 무작위로 배정한다. 일명 '뺑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불합격할 경우를 대비해 일부 특성화고, 선지원 일반고의 추가 모집 기간도 있다. 중학교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은 총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교과성적 240점(80%)과 생활성적 60점(20%)으로 구성된다. 교과성적의 반영 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를 적용해 학기별로 산출한다. 생활성적은 출결성적 15점(5%), 봉사활동 성적 15점(5%), 창의적체험활동 성적 15점(5%), 행동특성성적 15점(5%)으로 구분해 반영된다. 이 점수를 합산한 총점으로 개인별 석차 백분율을 산출해 고교 배정에 반영한다. 과고, 외고·국제고, 자사고는 학교전형위원회가 지원자의 내신 성적, 면접, 실기 등을 바탕으로 자체 평가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손영태 장학사는 "학생의 희망 사항과 진로를 고려해 선생님, 부모님과 충분한 상의한 후 학교를 결정하면 좋을 것"이라며 "현 중3 학생들은 새로운 대입 제도를 적용받기 때문에 대입, 내신 성적 등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에서 학교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대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곳을 고려해 배정하지만, 고입 방침상 일부 학생들은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학교에 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5 06:30:00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각자의 길, 그러나 함께 나아가는 여정
'하나의 나무가 숲을 이루지 않는다'고 하지요. 우리가 생각하는 숲이 다양한 나무와 식물, 동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생태계인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역시 다양한 구성원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지지하면서 상호작용할 때 더 건강하고 풍요로워진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존하면서 더불어 숲을 이루는 삶의 지혜를 두 권의 책과 함께 소개합니다. ◆ 더불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 점차 개인화되는 우리 사회의 추세를 일컬어 '나노사회'라고 하지요. 나노사회는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한 사회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사회가 공동체적 유대를 이루지 못하고 파편돼 고립과 소외를 야기하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중시하고 각자도생하는 삶의 양식이 보편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대에 대한 혐오나 대립, 분노와 갈등으로 인한 문제가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입니다.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는 다양한 문제와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도덕적 기준을 정립하고 인류가 공존하는 길을 제안하는 윤리 안내서입니다. 고속버스에서 좌석 등받이를 젖히는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인종 차별, 혐오, 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철학과 윤리학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류가 공존하는 길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저자는 고대 그리스 사상가에서부터 현대 정치철학의 핵심 인물까지 대가들의 사상을 바탕으로 타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길을 걸으며 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인간 사회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해 이야기합니다. 개인과 개인의 관계 형성에서부터 사회 구조적 변화에 이르기까지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제시하면서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하고, 맞닥뜨린 문제들을 현명하게 판단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안내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삶의 방식일 것입니다. 사람과 사물, 데이터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이른바 초연결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태도는 무척이나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입시경쟁과 취업 관문을 뚫고, 직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치열한 삶을 견디며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떠나 봅시다. ◆ 인간과 자연의 건강한 공존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무더위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계절별 길이를 재조정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은 지구열대화(global biling)로 인한 영향을 몸소 체감하게 합니다. '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는 지구를 위한 행동을 실천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끄는 기후친화적인 일상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책에서는 우리 일상생활 속 수많은 결정의 이면에 내재된 기후 파괴적인 속성을 지적하면서 기후위기를 야기하는 태도와 행동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기후심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적극적 환경운동가이자 인간 행동 전문가로서 활발히 연구하고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친화적 행동을 어렵게 하는 원인을 인간의 심리와 연관 지어 설명합니다. 책을 읽는 독자들이 기후친화적인 선택과 행동으로 나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개개인의 행동에서 나아가 사회구조적 변화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하면서, 사회 정책과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후친화적인 미래가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에서 심도 있는 통찰로, 진정으로 행동하는 삶의 양식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공존하는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4-11-05 06:30:00
"대구 직업계고 학생들 취업 활성화"…'지역 기업 네트워크 3차 CEO 간담회' 열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4일 대구 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 네트워크 3차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 7월 두 차례 열린 간담회에서는 지역 우수 기업 9곳 관계자와 직업계고 학교장이 참석해 고졸 채용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누고 직업교육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3차 간담회에서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조일고·상서고 교장, 시교육청 관계자 등이 '삼보모터스 세천공장'을 찾아 ▷삼보모터스 ▷신성에스엔티 ▷원화정밀 ▷경동 등 4개 기업 대표와 임원,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전무이사를 만났다. 강은희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관계자들은 평소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주로 이용되고 있는 세천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또 이날 참가한 기업 대표들과 ▷맞춤형 산학협력 방안 마련 ▷직업계고 출신 재직자 성장 방안 ▷고졸 취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 방안 모색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특성에 맞는 인재로 교육받고 지역 기업에 정착해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할 때 지역 발전과 기업, 개인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며 "지역의 우수 기업들과 직업계고 출신 인재들이 고급 기술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지자체, 일자리 유관기관, 기업, 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원 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며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24-11-04 17:14:16
[수능 D-10] "변별력 위해 고난도 문항 출제…어렵다고 느낀 문제 반복해서 풀어봐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4일 교육계와 입시업계는 남은 기간 동안 지금까지 공부해 온 내용을 정리하고 생활 패턴을 수능 시험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수교 대구시교육청 고입대입관리실 장학사는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걸 하기보다는 공부한 내용 중 중요한 것 위주로 점검하는 게 좋다"며 "특히 평소 어렵다고 느꼈던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어보면 수능 때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수능 전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시험 시간에 맞춰 생활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수능이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상위권 N수생의 대폭 진입이 예상되면서 수능 난이도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 배제 방침 이후 두 번째로 치러지는 수능이기 때문에 변종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와 수학은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예상되고 영어는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킬러문항 배제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도 문항이 여럿 출제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창식 대구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은 "의대 증원으로 상위권 N수생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수능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최상위권과 상위권 사이에서는 한 문제 실수로 성적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수능 당일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학습뿐만 아니라 심적인 부분도 잘 관리해야 한다. 김진수 경신고 진학부장은 "시험지를 처음 받아봤을 때 보기만 해도 싫고 위축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이 자신에게 취약한 부분이다"며 "수능 전까지 그런 부분을 계속 찾아보고 점검해야 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그동안 준비해 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52만2천670명의 수험생이 2025학년도 수능에 응시 원서를 냈다.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천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109명(3.8%)이다.
2024-11-04 17:03:58
대구 공공도서관,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전 열린다
대구 지역 공공 도서관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과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은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전'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작품전은 한강 작가가 한국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에 따라, 시민들의 노벨문학상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인문자료실에서,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은 일반자료실에서 상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한강 작가의 초기작, 주요 수상작 등을 비롯해 연도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10권 이상 누적 대출한 회원을 대상으로 다량대출자용 가방을 증정하는 '책으로 가득 찬 가방', 오는 15일부터 5권 이상 대출한 회원을 대상으로 내년도 달력을 증정하는 '독서로 준비하는 2025' 등의 독서 활성화 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https://library.daegu.go.kr/gukbo)과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https://library.daegu.go.kr/228)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2024-11-03 16:45:41
'취업 잘 되는 학과' 쏠림 여전…주요 10개대 정시 최상위 학과는 'AI·경영'
대학 입시에서 취업에 유리한 인공지능(AI)·반도체학, 경영학 등 실용학문 위주의 학과들로 상위권 학생들이 여전히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교별 정시 합격점수 상위 3위권 학과를 분석한 결과(의약학계열 제외)를 공개했다. 그 결과 인문계는 경영학과, 자연계는 AI·반도체학과의 신입생 합격점수가 가장 높았다.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 합격점수 상위 3위권에 들어간 총 31개 학과 중 경영학과가 6개로 가장 많았고 경제, 미디어·통계, 행정학과가 각 3개로 뒤를 이었다. 2021학년도에는 경영학과·경제학과, 2022학년도에는 경영·경제·행정학과, 2023학년도에는 정치·외교학과가 가장 많았다. 기초학문인 어문계열은 상위 3위권 학과에 진입한 곳이 전무했다. 자연계는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정시 합격점수 상위 3위권 학과에 속하는 총 39개 학과 중 AI와 반도체 관련 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컴퓨터 관련 학과 4개, 전자·전기, 화학, 화학공학 각 3개 순이었다. AI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상위 3위권 내 진입한 곳이 1개 학과뿐이었으나 2022학년도 2개, 2023학년도 4개, 2024학년도 5개로 늘었다. 반도체학과도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각 2개에서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5개로 뛰었다. 기계 관련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3개였지만, 2022학년도에는 1개로 줄었고 2023학년도부터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인문계열에서는 경영, 경제, 미디어 관련 학과, 자연계열에서는 AI, 반도체 등 정책적 신설학과나 대기업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서는 학과보다는 대학 브랜드 선호 현상이 여전히 높고,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지원 등으로 점수 상황도 매년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11-03 16:42:04
'지역 비례 입학' 서울대 졸업생 학점, 모든 계열서 평균보다 높았다
최근 상위권 대학 신입생을 지역 비례로 선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에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우수한 성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3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학생 중 지역균형전형 출신의 평균 졸업 학점은 3.67점(4.3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기 서울대 학부 졸업생 전체 평균 학점(3.61점)보다 높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전형은 일부 신입생을 지역 비례에 따라 선발하는 제도다. 지난 2005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 도입됐고,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도 추가 도입됐다. 지역균형전형 출신 졸업생들의 높은 성적은 서울대 모든 계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공학 계열의 경우 지역균형전형 출신 학생들의 평균 졸업 학점이 3.50점으로, 같은 계열 전체 평균 졸업 학점(3.48점)보다 0.02점 높았다. 예체능계열은 지역균형 평균(3.92점)이 계열 전체 평균(3.60점)보다 0.32점, 의학계열은 지역균형 평균(3.41점)이 계열 전체 평균(3.31점)보다 0.10점 높았다. 또 인문사회계열은 지역균형 평균(3.82점)이 계열 전체 평균(3.78점)보다 0.04점, 자연과학계열은 지역균형 평균(3.62점)이 계열 전체 평균(3.58점)보다 0.04점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국내 상위권 대학 지역별 비례선발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서울대 교수를 지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 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각 대학이 지역별 학령 인구 비율에 따라 입학 정원을 할당해 부모의 경제력이나 거주 지역에 따른 불평등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30일 서강대 특별강연에서 "지방 학생이 전체의 84%, 서울 학생이 16%"라며 "대학에서 지방 학생을 80% 뽑으면 수도권 집중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대는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에 대한 백승아 의원의 질의에 "한국은행이 제시한 비례선발제로 현행 모든 대입 전형을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2024-11-03 15:45:03
태권도 가르치고 메이커 활동하고…대구일마고, 獨 글로벌 현장학습 중 현지 봉사활동 펼쳐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는(이하 대구일마고) 지난 9월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독일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독일 현지 어린이 대상 태권도 재능기부 봉사, 베를린 한인회 학생 대상 전통문화 메이커활동 봉사 등을 기획해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글로벌 취업 역량을 갖춘 영마이스터 양성을 위해 2017년부터 마이스터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구일마고의 특색 사업으로, 학생들은 독일의 아우스빌둥(Ausbildung-듀얼시스템 교육) 수업체계를 따라 8주간 직업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교육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학업으로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재능기부 봉사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먼저 매주 수요일 수업 및 실습을 마친 후 현지 태권도장을 찾아 독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시간씩 태권도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태권도 수업 전 스트레칭법을 안내하고 발차기 수련을 지원하는 등 즐겁게 재능 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베를린 한인회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태극기, 백호, 연꽃 등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담은 그립톡 만들기 ▷대구의 랜드마크 LED무드 조명 만들기 ▷자개 손거울 만들기 등 다양한 메이커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베를린 한글학교를 찾아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한글 교육 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일 대구일마고 교장은 "학생들이 매일 아침 운동으로 실시하는 태권도가 독일에서 꽃피우게 됐다"며" 특히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활용한 메이커 활동으로 재능 기부한 것은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다"고 밝혔다.
2024-10-30 17:32:32
전국 학교 절반가량 인근에 '성범죄자' 산다…대구 10곳 중 7곳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절반가량은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에서 받은 '반경 1㎞ 이내 신상정보공개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학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59%의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살고 있다. 또 유치원 51%, 초등학교 45%, 중학교 48%, 고등학교 5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모두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어린이집(83%)과 유치원(82%), 초등학교(82%)는 80%를 넘어섰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 79%에 달했다. 대구의 경우 어린이집(71%)과 유치원(70%), 초등학교(70%)는 전체의 70%를 넘어섰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66%, 67%였다. 학교 10곳 중 7곳꼴로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사는 셈이다. 경북은 전체 어린이집 49%의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살고 있고, 유치원 35%, 초등학교 28%, 중학교 30%, 고등학교 33%로 집계됐다. 백승아 의원은 "성범죄자가 출소 이후 학교 주변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피해자,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치안 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10-30 17:01:51
대구 지역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 인건비를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이하 학비노조 대구지부)는 30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 늘봄프로그램 강사료는 시간당 3만5천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강사료 인상을 포함한 충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한 제도로, 정규수업 전후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올해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내년부터 1, 2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학비노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 늘봄프로그램 강사료는 시간당 3만5천 원이다. 이는 교육부 권고 기준인 '최소 4만 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시간당 4만~ 6만원 지급하고 있다. 정경희 학비노조 대구지부장은 "대구의 많은 학교에서 늘봄프로그램 강사를 구하지 못해 그 학교에 출강하는 방과후학교 강사에게 늘봄프로그램 자리를 제안한다"며 "그러나 방과후학교 강사료는 '인당', 늘봄프로그램 강사료는 '시간당' 책정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수입이 심각하게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전국 최하위 늘봄프로그램 강사료 문제를 지적받은 바 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늘봄프로그램 강사에게 최소 시간당 4만 원을 지급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을 강조하며 교육부의 지침대로 강사료 수준을 맞출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은희 교육감은 돌봄 교실 특기적성 프로그램 강사료와 형평성이 맞지 않다며 늘봄프로그램 강사료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노조 측은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낮은 강사료, 무분별한 환불, 불안정한 고용 등에 대한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2024-10-30 16:47:05
자녀 유치원 신청하세요…내달 1일부터 '내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5학년도 유치원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해 유아를 모집했으나, 올해부터는 지난 6월에 발표된 '유보통합 실행 계획'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공용 '입소·입학신청사이트(enter.childinfo.go.kr)'(이하 사이트)를 통해 공·사립 유치원의 유아 접수, 발표, 등록 등 전체 모집 과정을 일괄로 진행한다. 학부모는 PC 또는 모바일로 인증서를 이용해 사이트 회원 가입 후 희망하는 유치원의 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인증서가 없거나 컴퓨터 사용이 어려울 경우 희망하는 유치원을 방문해 현장 접수를 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2019년생부터 2021년생까지 출생한 유아이며 희망 유치원 3곳에 지원할 수 있다. 2022년 1월~2월생은 희망 유치원에 문의 후 현장 접수를 통해 조기입학도 가능하다. 2025학년도 유치원 유아 모집은 접수 시기를 나눠 ▷우선모집 ▷일반모집 ▷추가모집의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모집은 기존 유치원에 재원 중인 유아, 법정저소득층 가정의 유아, 기타 유치원장이 정한 대상 등으로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진행, 8일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일반모집은 일반 유아를 대상으로 11월 18일 사전접수, 20일부터 22일까지 본접수로 진행되며 27일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추가모집은 정원에 미달한 유치원이 추가로 유아를 모집하는 단계로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진행, 결과는 유치원별로 수시 발표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올해 유아 모집이 학부모님들의 불편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내년에도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유치원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유치원 신입생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대구시교육청 누리집(www.dge.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2024-10-30 10:53:21
현금성 복지 많은 교육청, 교육교부금 10억 삭감한다…교육재정 낭비 최소화
현금성·선심성 복지가 많은 시도교육청은 앞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배분받을 때 불이익을 받는다. 국가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교부금이 방만하게 운영(매일신문 10월 3일 1·3면 보도)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교육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육교부금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이 전국이 어디서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내국세 등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교육청에 교부하는 제도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66조3천억 원으로, 시도교육청 예산의 약 72%를 차지한다. 이번 개정은 지방 교육재정의 낭비 요인을 최소화해 지출 효율화를 꾀하고, 신규 정책 분야 발굴과 투자 확대를 유도하면서 교육교부금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구체적으로 개정안은 전전년도 세출 결산액 중 '자체 사회보장적 수혜금 비율'이 높은 상위 8개 교육청의 교육교부금을 10억 원씩 삭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내년도 세출 결산액부터 반영, 2027년 이 규정이 처음 적용돼 교부금이 배분될 예정이다. 자체 사회보장적 수혜금은 소득과 관계없이 교육청이 지급하는 현금성 지원이다. 그동안 저출생으로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데 반해 내국세의 일정 비율(20.79%)을 무조건 떼어주는 교육교부금의 '연동형' 구조 때문에 교육청이 남는 돈을 현금성 복지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컸다. 아울러 교육부는 교육비 특별회계 이월(편성된 예산 중 다음 회계연도로 넘긴 금액)·불용(편성 예산 중 다 쓰지 못한 금액)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시설 사업에 대해 시도교육청의 실제 집행 여력을 고려해 배분하기로 했다. 현재 시설 사업비의 실 집행률이 70% 내외인 상황을 고려해 시설 사업비가 일부 여유 있게 배부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시설 사업의 진행 상황 등을 보통교부금 산식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조8천억 원가량의 교육 시설 사업비가 교육청에 덜 교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교육부는 투자가 필요한 신규 정책 분야를 보통교부금 산식에 반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늘봄학교·방과후학교 사업 지원, 교원 연수 운영과 교원 역량 개발, 기초학력 진단·보장, 디지털교과서 기반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 등이 새롭게 보통교부금 산정 수요에 반영된다. 이 외에도 교육부는 차관 산하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위원회'를 신설하고, 교육교부금 산정·배분 등 운영 전반에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기로 했다.
2024-10-29 17:10:15
대구북부도서관, 12월까지 임시자료실 운영…"리모델링 기간 이용자 편의 제공"
대구북부도서관은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9일까지 2층 종합자료실에서 도서 대출⋅반납을 위한 임시자료실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서관 내부 환경개선 공사로 지난 9월부터 도서관 운영을 전면 중지해 왔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임시자료실에서는 ▷일반 도서·어린이 도서 대출 및 반납 ▷타관 반납 ▷경북대 상호 대차 ▷책나래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무인반납기, 책바다, 야간 예약 대출, 보존 서고 자료 대출 등의 서비스와 엘리베이터는 이용할 수 없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첫째·셋째 월요일과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날은 휴관한다. 자세한 운영 관련 내용은 도서관 누리집(library.daegu.go.kr/bukbu)을 참고하거나, 전화(☎231-2632~4)로 문의하면 된다. 제갈선희 대구북부도서관 관장은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한 내부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재개관 이후 개선된 문화환경과 양질의 독서문화서비스를 갖춘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2024-10-29 17:07:17
'세수 펑크'로 교육 재정 대구 3천195억·경북 3천972억 결손 예상
중앙 정부의 세수 펑크로 대구·경북 교육청의 재정 결손액이 7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 결손 자료'를 종합한 결과,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추계한 재정 결손액은 각각 3천195억 원, 3천972억 원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재정 결손 추정액은 총 5조5천346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결손 추정치는 5조1천852억 원이다. 재정 결손액 추정치는 경기가 1조2천58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6천623억 원, 경남 4천120억 원, 경북 3천972억 원순이었다. 상당수의 시도교육청이 예산 지출 구조조정을 계획을 수립하거나 추경 예산안을 편성할 예정이며, 그 탓에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사업을 축소 또는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아 의원은 "2년 연속 세수 결손으로 교육청 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교 무상교육 재원을 국고와 지자체가 분담하도록 한 법률과 지자체가 교육청에 배분하는 담배소비세 관련 규정이 올해 12월 31일 일몰될 예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연이은 세수 펑크에 따른 교육청 지출 구조조정은 갑작스러운 교육 사업 축소나 폐지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정부는 교육재정 보전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4-10-29 16:16:55
대구학비연대회의, 3일간 총파업·지역 파업 선포…급식·돌봄 차질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저임금, 복리후생 차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12월 6일 전국 총파업을 선포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는 29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 25일 종료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이 연합한 학비연대회의는 지난 10~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조합원의 93.2%가 파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1일 노사 간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사측인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이 임금교섭에 배타적인 태도만 취하고 있다는 게 학비연대회의의 주장이다. 대구학비연대회의는 "사측이 올해 교섭 방향에 대한 고민과 학교 비정규직의 노동 가치에 대한 존중이 담긴 검토안을 가져온다면 노조의 요구만 고집하지 않고 교섭을 타결할 수 있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며 "그러나 사측은 과거보다 더욱더 방어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로 노조를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은 여전히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을 고집하고, 비정규직 임금 차별의 대표 항목인 근속수당은 지난 2년간의 동결에도 불구하고 고작 1천 원 인상안을 내놓았다"며 "모든 항목에 대해 매년 반복되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만 내놓고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뻔뻔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이다. 현재 한 달 기본급 198만6천원에서 학비연대회의는 11만270원, 교육 당국은 5만3천500원 인상을 주장했다. 또 학비연대회의는 직무보조비 월 15만 원 지급, 급식비 매월 20만 원으로 인상, 정기상여금 정액 25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교육 당국은 수용을 거부했다. 또 대구학비연대회의는 다음 달 21, 22일 이틀간 '3기 단체교섭 결렬'에 대한 지역 파업도 예고했다. 노조 측은 "대구시교육청과 2022년 12월 단체교섭을 시작해 2년 동안 11차의 본교섭, 31차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다른 지역은 4기 단체교섭을 시작하고 있는데 대구는 여전히 3기 단체협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단체교섭 주요 요구 사안은 방학 중 비근무자 상시직 전환, 장기근속휴가 및 퇴직준비휴가 신설, 급식실 배치기준 완화 및 인력 충원, 퇴직금 제도 개선 등이다. 대구학비연대회의는 "전국 총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다음 달 대구만 유일하게 지역 파업에 돌입한다"며 "교육의 주체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파업만은 참아왔지만 끝까지 투쟁해서 '전국 최하위 수준의 처우'라는 오명을 씻어내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관련 매뉴얼에 따라 급식, 돌봄 등 교육 현장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2024-10-29 14:17:30
한 해 독서인문 교육활동 한눈에…책으로 모두 하나 된 '대구 학생 책축제'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책 읽는 학생'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한 명이 1년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은 17.2권이다. 2014년 21.9권에서 21.5%나 줄었다. 그러다 보니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시발점(始發點)'을 욕으로 이해하는 등 학생 문해력 논란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안과 밖에서 학생들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인문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에서 열린 '2024 대구 학생 책축제(이하 책축제)'도 그중 하나다. 2009년부터 시작된 책축제는 그동안 한해의 학생 독서인문 교육활동을 정리하는 전시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지난해부터 특강, 체험, 캠프 등 형태가 다양화됐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학생 책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가족과 함께 책 읽고 토론 진행 이번 책축제에서는 책 읽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 독서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가족 독서토론 캠프'가 진행됐다. 가족 독서토론 캠프는 말 그대로 가족들이 책을 한 권 선택해 각자 또는 함께 책을 읽은 뒤 토론하는 활동이다. 같은 책을 선택한 2~3팀의 가족이 한 모둠을 구성해 2시간 동안 책의 줄거리, 감상평 등 대화를 나눈다. 가족들이 함께 토론할 책은 최근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에서 배포한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 관련 추천 도서 목록에서 5권을 선정했다. 순례주택(유은실 지음), SNS가족(윤숙희 지음),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지음), 스타 피시(리사 핍스 지음), 훌훌(문경민 지음) 등이다. 각 모둠당 교사가 한 명씩 배치돼 책과 관련된 공통 질문을 던지면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자신이 느낀 바를 진솔하게 공유했다. 공지가 뜨자마자 신청했다는 학부모 채서윤(40) 씨는 "아이가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책과 좀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신청하게 됐다"며 "가족끼리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게 쉽지 않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 씨의 자녀 동일초 5학년 권도현 학생은 "가족과 토론한다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며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자녀를 둔 학부모 김지영(39) 씨는 "아이들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기 생각이 맞다는 관념에 사로잡히기 쉬운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깨달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포럼 통해 독서·탐구활동 발표 책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탐구활동을 이어온 고교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책축제에서 열린 '고등학생 독서포럼'에는 14개 학교 소속 고등학생 102명이 참가해 탐구활동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기후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독서 기반 탐구활동을 약 5개월간 진행해 왔다. 성광고 학생들은 책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을 읽고 기후 위기를 예방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탐구했다. 세부 주제는 '대구시 탄소중립 정책의 실효성 및 실현가능성'으로 정했다. 학생들은 먼저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고, 이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녹색교통 부문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오성고 학생들은 책 '나는 기후시민입니다"를 읽은 후 기후 변화가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학생들은 논문, 기사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청소년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느끼는 정서적 문제인 '기후 불안증'에 대해 탐구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한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발표 후 이재영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김미진 대구녹색학습원 교육연구사 등 환경 전문가들의 날카롭고 구체적인 피드백도 이어졌다. 경북여고 2학년 김예강 학생은 "기업들의 환경 전략을 분석하며 기후 위기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며 "과학적 배경지식, 사회 현상에 대한 관찰력이 필요한 방대한 주제였지만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가 만나 책에 대한 소통 나눠 책축제에서는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참가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저자와의 만남'이 큰 인기를 끌었다. 25일에는 '천 개의 파랑', '노랜드' 등 SF 소설로 유명한 천선란 작가가, 26일에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생의 역사' 등으로 잘 알려진 신형철 작가 및 문학평론가가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만났다. 이번 강연에서 천선란 작가는 작품 세계와 집필 과정, 지난해 발간된 소설 '이끼숲'에 실린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신형철 작가는 '인지적 공감과 문학의 효용'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상대방 관점에서 이해하고 생각하는 '인지적 공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문학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여한 협성고 2학년 김동현 학생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천선란 작가의 책을 접하게 되어 이번 강연에 참석하게 됐다"며 "책에서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뒷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프리랜서 작가가 되고 싶지만 사실 막막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꿈이 좀 더 확실해지고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책축제에는 인상적인 구절 필사·점자책 만들기 등 독서연계 체험활동, 교원 수품책(수업 품은 책 읽기) 연구회 및 학생 독서 동아리 성과 발표, 학교 독서인문 교육활동 우수 사례 전시, 대구독서인문교육 슬로건 현장 투표 등 다채로운 독서 관련 활동이 진행됐다. 이틀간 책축제를 방문한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수가 1천700명을 넘어섰다. 독서인문 교육 담당 이주양 시교육청 장학사는 "매년 책축제를 통해 1년간 학교 안팎에서 진행돼 온 독서 관련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친구, 가족, 교사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직접 쓴 글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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