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29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동시에 1박2일 연찬회, 워크숍 등을 개최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국민의힘은 민생 개혁 분야에서 입법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 개혁 관련 정부 보고를 받는 등 갈등 해법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경제 회복 및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를 강조했고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민생 개혁 분야 입법 성과 내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 개회사를 통해 "민주당은 분명히 우리의 발목을 잡겠지만 우리는 그 뒤로 끌어들이는 힘보다 두 배의 힘으로 전진할 것"이라며 "그것을 9월 정기국회에서 증명해 내자"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해야 하고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성과 내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홍보하자"며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반응과 민심을 정부에 전하자"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가고 미래 청년세대를 위한 개혁과제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며 "입법, 정책 성과를 통해 우리를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마침 민주당도 같은 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연찬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맞짱 뜨자고 그러는 것 같다"며 "머릿수에는 밀리지만 실력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번 정기국회 입법과제로 ▷민생 경제 활력 제고 ▷저출생 극복 ▷의료 개혁 ▷미래 먹거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 ▷국민 안전 등 6개 분야 130개 법안 처리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의료 개혁 관련 정부 계획을 보고하고 의원들과 의정 갈등 해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민주당 "민생 경제 위기, 민주당이 해결에 나서자"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대비에 착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워크숍에서 민생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정부 여당의 방치를 비판하고 국회에 주어진 권한을 활용해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해결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추락하는 민생경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대란이 시작되고 있다"며 "정부가 하지 못하면 국회가, 국회 안에서도 국정에 대해서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정말 많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검법 등을 놓고 여야 대치 국면을 이어가는 동시에 민생 경제 위기 해결을 전면에 내걸고 9월 정기국회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10월 16일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곡성군수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과 맞물려 영광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의 재보선 출마가 호남 유권자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고, 호남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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