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새마을금고 간 통폐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최근 대구지역 금고 7곳에 대한 통합 등 '경영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속도가 가장 빠른 군위군 우리새마을금고는 이르면 내달 말까지 대구원대새마을금고와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대구 금고 7곳이 경영 합리화가 필요한 금고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군별로 ▷군위군 1곳 ▷달서 2곳 ▷동구 1곳 ▷서구 1곳 ▷중구 2곳이다. 이들 금고 중 합병이 확정된 금고는 군위군 우리금고 1곳이다.
중앙회는 우리금고 경영 상황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6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실사를 진행하고 합병 절차를 개시했다. 이어 우리금고와 가까운 대구 동구, 북구 순으로 합병 금고를 모집한 결과, 단수 지원한 대구원대금고와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금고는 최근 총회를 열어 금고 합병안을 의결하고 금고당 25명, 모두 50명으로 금고 설립위원을 구성했다. 설립위원회를 통해 내달 9일까지 정관을 마련하고 새 금고 이사장, 이사, 감사 등 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합병 방식은 신설 합병이다. 신설 합병으로 진행하는 경우 합병 금고는 기존 금고가 보유한 자산 중 부실자산을 중앙회 예금자보호기금을 활용해 정리하고, 나머지 자산만 보유할 수 있다. 금고에선 설립 인가·등기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말까지 합병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 이후에는 대구원대금고를 새 금고 본점으로 삼고, 우리금고는 원대금고 군위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원대금고는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등을 앞둔 만큼 군위군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자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앙회는 우리금고에 이어 6개 금고를 상대로 운영 지속 혹은 통폐합을 결정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중앙회는 최근 우리금고에 더해 3개 금고에 합병을 권고했으며, 이 외에도 3개 금고에 대해 부실 등의 이유로 경영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상 중앙회는 경영상태 평가 결과 등에 따라 금고 간 합병을 권고할 수 있다. 우리금고의 경우 지난 26일 무담보 대출 실행,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등의 문제로 임직원 제재가 내려진 바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출 연체나 손실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경영 합리화가 필요한 금고로 선정하고, 경영진단을 통해 운영을 지속할지 합병할지 정하게 된다. 운영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면 인근 금고와 합병을 통해 우량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尹대통령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분명한 사과 있어야"
대통령실 향해 압박 강도 높인 韓…'야권 탄핵 공세 빌미될라' 우려도
한동훈 "김 여사 즉시 대외 활동 중단…尹은 사과해야"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중심축, 대구경북특별시"…비수도권 거점 경제축 조성
'갓 튀긴 라면'으로 모두 홀렸다…구미라면축제 "맛, 가격, 낭만 다 잡으며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