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김 여사 사과 수용했다면 20석 더 얻었다" 조정훈 일갈

"김여사 사과에 진정성 느껴지지 않았다면 공감능력 결핍"
"'문자 무시 논란' 총선백서 넣을지 결론 내리지 못해"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총선백서 특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총선백서 특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가 당시 김 여사의 사과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총선 결과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거였는데 왜 이렇게 처리하셨나"라며 "(김 여사가) 한 번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면 한 20석 이상은 우리에게 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이) 총선의 변곡점,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다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며 "문제의 본질은 전당대회 시점에서 왜 이 문자가 공개됐느냐가 아니라 이렇게 중요한 제안을 왜 정무적으로 현명하게 판단하지 못했느냐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여사가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는 한 후보 측 입장엔 "전당대회가 국민의 문해력 테스트로 갈 순 없다"며 "지나가는 중학생한테 보여주고 '진정성이 있나'(라고 물으면) 어떻게 답할지 뻔하다. 김 여사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의 심각한 결핍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의 태도와 관련해서는 "만약 한 후보가 혼란스럽다고 했다면 (친윤 등과) 상의해서, 이 문자를 보여주지 않더라도 '김 여사 측에서 사과 의사를 표시해 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당연히 조율했어야 했다"며 "(한 후보는) 선거를 처음 치뤄보시는 분이다. 경륜 있는 중진들하고 상의해 가는 게 뭐가 그렇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인가"라고 했다.

"'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총선백서에 넣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도 "한 전 비대위원장과 선대위가 이 이슈에 대해서 침묵했는지, 노력을 했는데 정부에서 대통령실에서 수용이 안 된 건지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풀어야 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본인께서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이라면 이 내용이 터졌을 때 (백서에) 담을지 안담을지 여쭤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의원은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특위를 출범시킬 당시 계획은 7월 초 발표였다"면서도 "특정 후보 측에서 7월 초 발간이 부적절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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