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4 딤프' 대상, 중국 블록버스터 뮤지컬 '비천'

'제18회 DIMF 어워즈' 끝으로 18일간의 여정 마무리

제18회 딤프 어워즈 단체사진. 딤프 제공
제18회 딤프 어워즈 단체사진. 딤프 제공
'제18회 딤프'에서 대상을 받은 중국의 '비천' 공연 장면. 딤프 제공

18일간 대구를 뮤지컬의 물결로 물들인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6월 21일~7월 8일)의 대상은 중국 블록버스터 대작인 '비천'이 차지했다.

딤프는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18회 딤프 어워즈'를 열고 총 12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 대상은 중국 고대 전설을 바탕으로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음악적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비천'이 수상했다. 전통적인 중국 예술과 현대 뮤지컬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해 독창적이고 몰입감 있는 무대를 만들어 냈다는 평이다.

심사위원상은 딤프와 대구시립극단이 공동 제작한 '미싱링크'에게 돌아갔다. 진실과 거짓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독창적으로 극화해 대구 창작뮤지컬 개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해외 작품에 수상하는 외국뮤지컬상은 인터파크 관객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슬랩스틱-스케르조'가 받았다. 수십개의 악기로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을 선물하는 동시에 끝없는 웃음을 자아내는 흥미진진한 슬랩스틱 무대를 보여준 수작이다.

딤프를 통해 세상에 첫걸음을 내디딘 창작뮤지컬 여섯 작품 중에서는 '시지프스'가 창작뮤지컬상을 받았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연결 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나아가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시지프스'의 추정화 연출은 앞으로 공연계를 이끌어갈 독보적인 제작진에게 수여하는 '아성 크리에이터상'도 수상했다.

출연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남우주연상은 공동 폐막작 '비천'에서 여행자 역할을 한 가오텐허, '미싱링크'에서 존 허스트 역으로 열연한 조환지가 차지했다. 조환지 배우는 제1회 딤프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로 딤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낳은 차세대 스타다. 여우주연상도 '미싱링크'의 히로인 베키 허스트 역의 김채이가 수상했다. 이로써 '미싱링크'는 심사위원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총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남우조연상은 '왕자대전'의 서범석(태종 이방원 역), 여우조연상은 '시지프스'의 윤지우(포엣 역)와 '싱잉 인 더 레인'의 헴보 컬린 밀튼(리나 라몬트 역)이 공동 수상했다.

뮤지컬 전공 대학생의 경연 축제인 '제18회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순천향대학교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받았다. 경쾌한 탭댄스와 오차 없는 완벽한 칼군무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귀감이 되고 있는 스타에게 수상하는 '올해의 스타상'은 올해 딤프 홍보대사인 최재림을 비롯 김준수, 유준상, 마이클 리, 신영숙, 윤공주 등 총 6명에게 돌아갔다.

시상에 이어 이날 어워즈에서는 뮤지컬배우들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인 순천향대학교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프닝 무대를 열었고 이후 지난해 딤프 어워즈 신인상 주역인 길병민 배우, 김보경 배우, 딤프 공동 폐막작 '싱잉 인 더 레인', 최재림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장대비와 무더위 속에서도 극장을 찾은 관객들, 오로지 딤프 참가를 위해 한국으로 와준 해외 공연팀들, 멋진 작품을 무대에 올려준 국내 팀과 대학생 팀까지 모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끌어가는 딤프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18회 딤프'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한 '슬랩스틱-스케르조' 공연 장면. 딤프 제공
'제18회 딤프'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미싱링크' 공연 장면. 딤프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