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차비 아까웠던 '3억 벤틀리'…"10㎝ 뒤에서 바짝 쫓아와"

SBS 프로그램, 수원 한 상가 지하주차장 영상 공개
제보자 "벤틀리 계속 바짝 붙어, 위협 느껴"
"차단기 열리고 닫히기 전 틈 노려 주차장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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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맨 인 블랙박스'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맨인블랙박스 캡처

고가 외제차인 벤틀리 차주가 주차비를 내지 않으려 앞차에 꼬리물기를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SBS '맨 인 블랙박스'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수원 영통구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찍혔다.

제보자 A씨는 "상가를 이용한 뒤 지하주차장을 나서려고 했다"며 "그런데 지하주차장부터 흰색 벤틀리 차량 한 대가 차량의 뒤를 쫓아오는 느낌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 따르면 벤틀리는 지하 주차장 출구로 향하는 통로에서 A씨 차에 바싹 붙는 모습이다.

A씨는 "왜 자꾸 내 차 뒤에 바짝 붙는지 불안했다. 10~50㎝ 정도 남기고 계속 따라붙었다"며 "위협을 느꼈다. 비싼 차와 부딪히면 안 되니까 신경쓰였다"고 했다.

A씨는 주차비 결제 후 벤틀리 차주의 행동에 의문이 풀렸다고 했다. 주차비 지불 후 차단기가 열리고 다시 닫히기 전 벤틀리 차주가 그 틈을 노려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다.

그는 "주차 요금을 안내고 도망가는 것이었다"며 "그 차는 다른 차들이 나가는 걸 기다리는 것 같았다. 주차장에서 이미 시동을 걸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햇다.

이에 누리꾼들은 "주차비 낼 돈도 없으면서 차는 수입차 타고 다닌다", "참 구질구질하게 산다", "3억원이 넘는 벤틀리가 짝퉁인가 운전자가 인간이 아닌 것인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주차장을 편법 이용하면 편의시설부정이용죄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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