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징병 반대' 홍준표 "내가 페미니스트? 상남자일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 여성징병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을 두고 "페미니스트의 표를 받지 못할까봐 두렵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페미니스트라기보다, 내 아내와 내 가족에게 무한 책임을 지는 상남자이고자 한다"고 답했다.

최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페미니스트가 무섭느냐'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남자는 남자화장실에 잘못 들어가도 아줌마의 말 한마디에 남자라는 이유로 매장을 당할뻔 했고(동탄), 여자는 군대에선 고문해서 사람을 죽여도 군대가 고문한 살인범을 여자라는 이유로 보호한다(12사단)"고 작성했다.

이어 "사회에선 혐오 표현을 사용해 한국 지부가 문 닫기 직전까지 갔는데도 여자라는 이유로 보호 받고(르노), 이젠 믿었던 정치인마저도 이런 사회적 이슈를 인지 못하는 건지 못하는 척하는 건지 여성징병제에 반대 의견을 내 비추며 통수 아닌 통수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가 두렵느냐. 페미니스트의 표를 받지 못해 두렵느냐"고 홍 시장에게 물었다.

앞서 홍 시장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따르면 과거 홍 시장은 여성징병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적이 있다.

홍 시장은 "이스라엘 같은 나라는 작은 나라가 수억의 아랍 인구에 휩싸여 있고, 노르웨이는 여성들이 나서서 징병제 시행해 달라고 해서 여성징병제 실천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여성들이 군대를 안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부사관 통해 (여성 병력을) 보충하면 되지, 일반적으로 여성 징병제를 실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어차피 현대전은 과거와 달리 머릿수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며 첨단 무기로 싸우는 전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전은 과거처럼 보병 부대 중심의 전쟁이 아니다. 첨단 무기를 다룰 수 있는 전문 병사들을 모병제를 통해 뽑는 게 옳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댓글을 통해 "일어나는 일마다 논평하고 시비를 가리면 하루 종일 SNS를 잡고 있어야 한다"며 "여성징병제에 찬성 안 한다고 비난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페미니스트 라기보다 내아내,내가족에게 무한책임을 지는 상남자이고자 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