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공복에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노란색 구토를 자주 할 경우 '담낭 질환'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강아지가 공복일 때 구토하는 것을 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강아지의 공복토를 '담즙성 구토 증후군'이라 부른다.
담낭 질환은 담낭염, 담석증, 담낭점액종 등이 있다. 담즙이 배출되는 담도가 막히는 간 외성 담도폐쇄가 발생하면 담낭 파열의 위험성이 있어 강아지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구토, 무기력, 설사, 복통,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록색의 구토를 한다면 담즙성 구토로 담낭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이세원 원장은 "담낭 질환은 장염 등 소화기 질환과도 증상이 비슷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셔틀랜드 쉽독, 슈나우저, 코카스파니엘, 푸들이 담낭 질환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담낭 질환에 걸리면 경미한 경우 약물 치료를 하면 호전된다. 담낭에 찌꺼기가 조금 찬 상태인 담낭슬러지 정도에서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담즙 배출을 도와주는 이담제와 간보조제 등을 처방하게 된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
담낭 질환에 걸린 강아지는 식이 관리가 중요하다. 저지방식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담낭 질환이 경증일 경우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담낭 질환의 경우 증상이 일반적인 장염과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확인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단순 장염과 달리 담낭이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시기를 놓치면 위험할 수 있다.
이세원 원장은 "평소 건강검진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담낭 질환도 조기에 진단하면 병을 키우지 않고 수술까지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담낭은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아지가 음식을 먹고 나면 위는 위산을 분비해 소화를 시작한다. 위산으로 산성화된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갈 때 담낭에서 담즙을 분비한다.
담즙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산성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담즙은 지방 유화를 돕는다. 지방 유화는 지방을 잘게 쪼개준다는 의미다. 잘게 쪼개진 지방은 소화와 흡수가 용이해진다.
담즙은 장에서 독소와 결합, 독소가 몸으로 흡수되지 않게끔 해준다.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담낭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런 역할들을 못하게 된다.
이 원장은 "지방 소화에 문제가 생기면 강아지 대변에 기름기가 가득한 지방변을 볼 수 있다"며 "황달이 생기기도 하고, 간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한다. 이럴 경우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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