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에 포항의료원 분원을 설치하고, 응급 헬기가 배치되는 등 주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제도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12일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남진복 도의원(울릉)이 대표 발의한 '경북 의료취약지 지원에 관한 조례안'를 통과시켰다. 지방의회도 국회처럼 상임위 중심주의로 흘러가는 만큼 오는 20일 있을 도의회 본회의에서 방망이를 두드리는 일만 남았다.
조례안은 ▷지방의료원 분원 등 의료기관 설치 ▷도서지역 의료인력 지원 및 응급 헬기 상주 배치 ▷의료취약지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 등이 골자다.
지난해 남 도의원이 도정질문을 통해 촉구해온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사업은 현재 타당성 연구용역을 끝내고 관련 대책을 검토 중이다. 전문의 등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과 3개 도립의료원의 인력 파견 근거가 마련되면 취약지 의료서비스 개선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응급상황에 대비한 헬기 운용을 직영뿐만 아니라 민간 위탁 등을 검토해 상주 배치할 근거를 마련한 점도 의의가 크다. 남 의원은 앞서 국내 최대 민간 헬기 전문업체인 ㈜헬리코리아 임원, 관계 공무원 등과 '울릉도 응급의료 헬기 도입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헬기 기종, 예산 확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 도의원은 "헬기와 경비정으로 울릉에서 육지 대형병원에 이송한 응급 환자는 연평균 100여 명에 달한다"며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울릉군민과 연 5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의 응급상황 대처 등 경북 유일 도서지역 의료서비스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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