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고윤상 기자
    고윤상 기자 편집국
  • 구독
  • 투자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단백질 같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 [ESG 핫종목] 도시 효율 높여 에너지절약...에스트래픽, 교통 솔루션 '주목'

    [한경ESG] ESG 핫 종목 - 에스트래픽친환경 미래도시를 만들려는 각국의 시도는 현재진행형이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교통을 효율화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도시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도 친환경적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서 교통 솔루션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이유다.신호등 하나만 이상하게 바뀌어도 답답함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은 일상의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시스템부터 공항 운영 시스템 등 교통 솔루션이 필요한 영역도 늘고 있다. 체계적 교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교통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을 할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교통 솔루션 선두 주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 고속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실 이는 주요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기술이다. 도로를 달리는데 초록불로 바뀐 신호등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매 신호등 걸리지 않고 한 번에 5개 블록을 통과한다. 교통카드 하나로 지하철 회사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하다. 이 모든 장면을 가능케 하는 데는 교통 솔루션 기업의 역할이 크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교통 솔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에스트래픽이다.에스트래픽은 2013년 삼성SDS에서 분사했다. 도로 및 철도, 공항 등에서 사용하는 IT 기술 전반을 국산화했다. 창사한 지는 11년이지만, 업력은 30년이 넘는다. 뿌리가 1991년 사업을 개시한 삼성전자의 도로교통사업 부문이기 때문이다.

    2024.10.05 07:21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공정위, 기업 경쟁 보장…경제력 과도한 집중도 규제

    지난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9월 모의고사 국어 영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에 관련된 문제가 나왔습니다. 6월 모의고사 때도 스톡옵션 관련 지문이 포함되었어요. 수능에 경제 관련 비문학 지문이 출제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흐름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모의고사에 나온 내용에서 파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지문이 제시되었던 만큼 이번 지문도 심층적으로 공부해둘 필요가 있겠지요.지문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을 활용해 규제권을 행사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두 개 법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한 세부 설명이 따릅니다. 이런 지문은 내용을 알아야 풀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용어를 처음 접하게 되면 시험장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대비해두는 게 좋죠. 공정위가 ‘어떤 무기’를 들고 규제를 하는지는 지문에서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빠진 게 있어요. 공정위의 설립 목적과 기능에 대한 부분인데요, 그 부분을 집중해서 살펴보며 관련 개념을 확장해보겠습니다. 공정위, 기업 경쟁 보장하기 위한 기관지문에서는 공정위가 기업들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기관이라고 설명합니다. 공정거래법 제1조는 무엇이 공정하지 않은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 부당한 공동행위,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규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죠.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란 무엇일까요. 시장지배적 지위란 어떤 사업자가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가져가는 등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부여됩니다. 독과점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죠. 이

    2024.09.23 10:00
  • 삼성SDS, AI 회사로 진화…수익성 증대·주주환원 '주목'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S“품목별 재고조사랑 원가분석은 누가하지?” “쟤(AI)가 할게요.” 삼성SDS가 내놓은 기업 업무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패브릭스’ 광고 장면 중 하나다. 상사의 업무 지시를 받은 부하직원이 “쟤가 할게요”라고 대답한다. 상사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쟤?”라고 되묻자, 부하는 자신(제)이 아닌 생성형 AI(쟤)가 한다고 답한다. AI가 한 사람 몫을 하며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모습이다.기업 업무용 생성형 AI 시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그런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다. 과거 골드러시 시대에 청바지와 곡괭이 파는 회사가 돈을 벌었다면, 삼성SDS는 AI 시대에 청바지격인 AI 도구를 파는 회사로 진화했다고 증권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AI 회사로 도약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전산실을 종합 관리하는 회사였다. 2000년대 들어 회사는 삼성그룹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확장을 시도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개관하고, 이듬해에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하며 물류 영역까지 저변을 넓혔다. 지금은 삼성그룹의 틀을 넘어 AI 회사로 도약 중이다.사업 부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IT서비스와 물류다. IT 서비스는 정보 시스템 통합(SI)과 아웃소싱(ITO) 그리고 클라우드다. SI는 기업경영에 필요한 전사적 관리 시스템(ERP)을 비롯한 전산 업무망을 컨설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라 볼 수 있는 클라우드가 가장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물류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사업장을 잇는 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약 60% 매출이 물류서비스에서 나온다. 삼성SDS의

    2024.09.05 06:01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규제 없으면 투기 '꿈틀'…너무 옥죄면 '내 집 마련' 타격

    수험생 입장에서 대출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매우 중요한 경제 상식입니다. 중요성을 생각하면 관련 지문이 언제 출제되더라도 이상하지 않고, 출제가 안 되더라도 인생의 경제 상식으로 꼭 알아둘 필요가 있죠. 대출을 둘러싼 어려운 용어를 오늘 쉽고 빠르게 정리해드릴게요. LTV·DTI가 뭐죠대출을 받으려면 어디로 갈까요? 주로 은행에 가죠. 은행에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어요. 신용점수를 보고 신용 대출을 해줄 수도 있지만 집을 구매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는 신용도만으로 판단할 수 없어요. 담보가 되는 물건의 가치에 따라 돈을 빌려줘야 겠죠. 예를 들어 어떤 아파트가 최근 3개월간 평균 10억원에 거래됐어요. 그 아파트를 산 사람에게 대출을 10억원만큼 해주면 될까요? 그러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은행은 손해를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담보물의 가치 중 대출 가능 금액을 비율로 정해요. 이를 ‘LTV(Loan To Value ratio)’라 합니다. 10억원의 집이라면 6억~7억원 정도까지만 대출해주는 거죠.대출을 받을 수 있으면 끝일까요? 아니죠. 받는다고 해도 그 대출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빌려줘야 합니다. 대표적인 게 DTI예요. DTI는 연간 대출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1년에 5000만원을 버는 사람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원금과 이자로 2000만원을 낸다면, DTI 비율은 40%가 되는 셈이죠. 대표적인 대출 규제입니다. “네가 받을 물건의 값어치 중 일부만 대출해줄 거야. 그리고 네가 그걸 갚을 능력이 되는지도 살펴볼 거야” 이겁니다. DSR이 스트레스야LTV와 DTI만 적용하면 만사형통일 것 같지만, 문제가 생

    2024.09.02 10: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배터리 분리막 손상 땐 양극·음극 부딪혀 열폭주

    우리 주변에서 전기차는 이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며 막대한 재산 피해를 야기했지요. 이 문제로 전기차에 대한 대중적 공포가 높아졌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주로 어떤 이유 때문에 발생하는지, 비문학 기술 관련 지문을 대비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또 전기차 화재를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배터리에 불붙는 이유멀쩡하던 배터리가 왜 갑자기 터지듯 불붙는 걸까요.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우선 2차전지라 불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전지는 전자의 이동으로 나타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입니다. 어떤 물질은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해요. 또 어떤 물질은 전자를 얻고 싶어 하죠. 전자를 ‘양극재’, 후자를 ‘음극재’라고 합니다. 양극재에 있던 전자는 음극재가 있던 음극으로 이동해요. 그런데 그 높이가 다릅니다. 이를 ‘전위’라고 하는데,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면 위치에너지를 얻듯 전자도 위치 변화에 따라 전기에너지를 발생시켜요.전위차가 높으면 전압도 높아집니다. 그만큼 에너지가 세다는 얘기죠. 양극에서 한번 음극으로 넘어간 전자는 이미 에너지를 발생시켰죠. 충전을 통해 음극에 있던 전자를 다시 양극으로 옮겨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게 바로 2차전지, 우리가 말하는 전기차 배터리입니다. 리튬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가능하도록 해요. 리튬 같은 알칼리성 금속은 전자를 쉽게 내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요. 다시 외부의 전기에너지(충전)가 들어오면서 전자를 양극 쪽으로 이동시키게도 하죠. 왔다 갔다

    2024.08.19 10:00
  • 국내외 전력망 투자 급증…HD현대일렉트릭, 매출 4조 돌파할까

    [한경ESG] ESG 핫 종목 - HD현대일렉트릭전기화 시대가 오고 있다. 생성형 AI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마저 전자제품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전기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인프라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전력망 구축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력 관련 인프라 업종 주가가 올해 급상승한 이유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공급 전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전력화 시대의 수혜 기업 부상HD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8년 현대중전기로 독립한 후 1993년에는 다시 현대중공업에 합병됐다. 2017년 현대일렉트릭이 설립되고 5월 상장했다. 이후 사업을 본격 해외로 확장하기 시작한다. 2022년 4월에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기기 강소기업인 HD현대플라스포를 인수해 전력변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3년에는 HD현대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생산하는 제품은 전력 공급 단계에 따라 전력기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으로 나뉜다. 전력기기로는 발전·송전 단계(고압, 통상 50kV 이상)에서 적용되는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이 있다. 중압(1~50kV)이나 저압(1kV 미만)에서 적용되는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도 있다. 또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 등 회전기기도 주요 제품이다. 전기화와 탈탄소화 과정에서 같은 전기라도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써야 한다. 이를 위한 전력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가 ESG 투자에서 핵심축을 차지하는 만큼 전력망 역

    2024.08.06 06:07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주인-대리인 문제, 스톡옵션으로 해결 가능할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하는 6월 모의고사에는 수능과 연관성이 높은 지문이 나오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6월에 나왔던 경제 관련 내용의 심화나 유사한 내용이 수능에 출제된 사례가 있어요. 그런 이유로 올해 6월 모의고사에 나온 경제 관련 지문 가운데 ‘스톡옵션’과 ‘주인-대리인 문제’ 관련 내용을 좀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스톡옵션을 이야기하기 전에 소유와 경영이 어떻게 분리됐는지를 살펴볼게요. 소규모 회사는 창업주나 그 자녀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일이 많아요. 소유와 경영이 하나인 셈이죠. 하지만 회사가 커지고 계열사가 많아지면서 회사에는 좀 더 전문적인 경영인이 필요해집니다. ‘월급쟁이 사장’이라고도 불리는 전문 경영인이 등장하는 것이죠.전문 경영인을 세우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좀 더 전문적인 경영 전략을 세울 수 있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죠. 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았을 때보다 횡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어져요. 단점도 있겠죠. 전문 경영인은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언제든 자신도 해고당할 수 있는 직원이죠. 그렇다 보니 회사의 장기적 발전보다는 자신의 이익이나 단기 성과만 추구할 수 있어요. 또 위험을 감수하고 결단해야 하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주인-대리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회사의 이익이 곧 나의 이익’ 스톡옵션그렇다면 어떻게 회사의 이익이 곧 나의 이익이 되도록 할 수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스톡옵션입니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일정 수량의 회사 주식을 사전에 정

    2024.07.22 10: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주주·이해관계자 만족시킬 최상의 해법은?

    “기업경영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공적제도들은 과두제적 경영의 폐해를 방지하는 기능도 한다.”2025년 6월 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수능모의평가 국어영역에서 수험생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경영 관련 지문이 출제됐습니다. 수능에서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좀 더 심층적인 내용이 종종 출제됐던 만큼 기출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련 개념을 확장해둘 필요가 있겠죠. 1인 1표와 1원 1표정치인이 국민을 대표해 정치하는 것과 기업인이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우선 대표를 뽑는 방식이 다르겠죠. 정치는 1인 1표입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모두 1표를 행사하죠. 기업은 다릅니다. 사유재산이기에 1원 1표입니다. 회사 지분을 가진 만큼 영향력을 갖습니다.지문은 민주적 절차를 거친 정치조차도 결과적으로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떨까요?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가 기업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밖에 없겠죠. 기업이 커질수록 의사결정권도 강력해집니다. 이러한 형태를 ‘과두제적 경영’이라고 지문은 설명했습니다.한국의 대기업들은 사실상 과두제적 경영을 하고 있어요. 이른바 ‘재벌 경영’이라도 하죠. 다만, 재벌이 소유하되 전문 경영인을 고용해 맡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거죠. 하지만 완전히 분리하긴 어렵습니다. 소유자이기도 한 경영인이 기업을 독점해 운영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지문에서는 기업 전략 수립, 과감한 투자, 신속한 위기 극복 등에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소위 ‘기업가 정신’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엔 좋다는 얘기

    2024.07.08 10:01
  • 다시 떠오르는 수소 산업, 중장기 성장성 높다

    [한경ESG] ESG 핫 종목 - 두산퓨얼셀수소 산업은 국내에서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받는 업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수소 산업 자체에 대한 대중적 불신은 여전히 높다. 진짜 수소 시대가 오긴 하느냐는 의구심이 ESG 투자자마저 관련주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2020년 수소법이 제정됐지만, 정작 수소 시장은 개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하고 수소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하지만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청정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생기고, 현대차에서 수소차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는 등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투자자로서는 수소가 다시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만큼 두산퓨얼셀로 대표되는 수소연료전지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가 뭐길래두산퓨얼셀은 2019년 10월 1일 두산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다. 두산이 2014년 원천기술을 갖춘 미국 연료전지업체 클리어엣지파워(CEP)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사업부다. 2019년 10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주가는 3배 넘게 올랐다. 수소 관련주 가운데 대표적 주식이지만, 산업에 대한 실망과 기대가 교차하며 주가변동성 또한 높을 수밖에 없었다.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 발전 기술이다. 두산퓨얼셀은 이 중에서도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이용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에 특화돼 있다. 연료전지 중 가장 상용화된 기술로, 높은 안정성이 강점이다. 여기에 전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가적으로 활용, 에너지 복합

    2024.07.05 09:43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노동생산성 급감?…AI 시대엔 사람 역할 달라질 수도

    인구 변화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죠. 인구구조의 변화는 비문학 지문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될 수 있습니다. 또 논술 등에서도 꼭 알아야 할 주제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인구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2070년 고령 인구 비율 세계 1위한국은행에 따르면 2070년 한국의 고령인구비율(65세 이상)은 45%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2위인 일본이 40%에 못 미치고, 대부분 선진국이 30~35% 선에 머무는 것과 달리 고령화비율이 높아요. 2024년 19%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죠.생산연령인구(15~64세) 변화를 예상한 값의 중윗값은 2042년 76.4%에서 2072년 45.1%로 급락해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특히 대부분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죠.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익히 들어온 고령화 문제일 겁니다. 문제는 이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해석할지, 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토론 등이 수능 또는 논술 논제로 나올 수 있죠. 고령화에 대한 착각우선 가장 큰 오해는 현재 고령인구와 미래 고령인구가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노동생산성이 중요했어요. 나이가 들어 신체 능력이 저하되면 곧 생산성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고령인구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지고 있고, 앞으로 더 그럴 것입니다. 또 신체 능력보다는 디지털 등 다양한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생산성은 극명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의 고령인구와 미래의 고령인구는 완전 다르다는 뜻이죠.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래의 고령인구는 해방 이후의 빠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힘

    2024.06.24 10: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암석 틈 원유·가스가 세계 에너지 패권 바꿔

    최근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한국도 ‘산유국’이 되느냐는 기대가 커졌어요. 수능에서는 뉴스와 직접 관련된 시험은 나오지 않지만, 과거에도 중요한 첨단기술 관련 지문이 여럿 나왔습니다. 암석층에서 추출한 ‘셰일 오일’은 무엇이고, 어떤 기술인지 알아두면 좋아요. 셰일 오일이란 무엇일까땅속에 있는 석유를 어떻게 뽑아낼까요. 바위 틈새 우물처럼 고인 원유에 시추공을 꽂고 뽑아내는 게 가장 기초적인 방식이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생산량이 제한적이었어요. ‘셰일(Shale)’이라 불리는 퇴적암 사이사이에 스며든 원유까지 뽑아낼 수 없었죠. 예전부터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뽑아내기도 어렵고 뽑아낸다 한들 경제성이 떨어졌죠. 암석을 땅 위까지 꺼내서 열을 가하는 방식이었거든요.그러던 중 미국의 한 채굴업자가 1998년 ‘수압파쇄법’을 개발해내요. 셰일 오일이 있는 암석층에 수평으로 파이프를 넣고, 500℃에 달하는 고온의 기체를 내보내요. 여기에는 계면활성제, 부식제, 프로판트라 불리는 알갱이들이 포함됩니다. 이 중 프로판트는 오일과 가스가 암석 사이를 통과할 수 있도록 틈새를 유지시켜요. 지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초기에는 호두 껍질, 모래, 유리 등이 프로판트로 쓰였어요. 이제는 고품질 철반석(보크사이트)이 많이 쓰입니다. 이렇게 암석 틈 사이에 있는 오일과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거죠.만약 포항 앞바다에 있는 매장 예상지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경제성 있는 수준으로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압파쇄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기술이 동원되겠죠. 하지만

    2024.06.10 10:00
  •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까지 커버…ESS 사업 매력 증가

    [한경ESG] ESG 핫 종목 - SK이터닉스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투자는 기대가 높은 반면, 성과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성장성이 뚜렷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책이나 시대적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의 수익성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뽐내지 못하는 이유로 지목된다.하지만 SK이터닉스는 단순 신재생에너지주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에 이르는 모든 수요를 커버한다는 점이 다른 신재생에너지주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상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로 상장SK이터닉스는 지난 3월 1일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4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신입’이다. SK이터닉스는 그동안 SK디앤디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으로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다.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회사의 주요 부문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ESS 부문으로 나뉜다. 태양광 및 풍력 사업은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O&M 등 재생에너지 관련 전 사업에 이른다. 해상풍력 사업에서는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신안우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390MW 규모의 신안우이 풍력발전 착곡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는 제주 가시리, 울진 풍력 등 323MW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연

    2024.06.05 06: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장기 저금리 등 영향…수출·관광수지 좋아져

    요즘엔 일본 엔화가 원화(한국돈) 대비 저렴해지다 보니 “제주도 대신 일본 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죠. 실제 일본을 여행하면 ‘엔저(엔화의 약세)’ 효과가 크다는 걸 체감하곤 합니다. 수능에서는 환율 변화에 관련된 문제가 다양한 형태로 출제되곤 했습니다. 엔저의 이유 그리고 효과를 알아두면 달러나 다른 환율 변화에 대해서도 보는 시각이 넓어진답니다.엔이 왜 이렇게 싼가요엔이 얼마나 싸졌는지 보려면 기축통화, 즉 다른 나라와의 비교 기준이 되는 달러와 비교해야겠죠. 1달러당 엔은 최근 160엔을 넘어가기도 했어요. 1980년대 후반에나 있던 일이죠. 어쩌다가 엔은 이렇게 싸졌을까요. 원인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다 보니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요.우선 한 국가의 환율 가치가 높아지려면 그 환율의 값어치가 높아져야 해요. 어떻게 하면 값어치가 높아질까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해서 돈을 벌어들이면(무역 흑자), 자국 화폐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거예요. 반대로 무역적자를 지속한다면 돈의 값어치는 당연히 떨어지겠죠. 일본은 2022년 회계연도까지 무역수지가 적자였어요. 수출 부진 영향이죠.하지만 이는 원인 중 일부입니다. 더 큰 이유는 금융정책입니다. 일본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며 돈을 묶을 때, 여전히 완화정책을 유지했어요. 한마디로 돈을 계속 푼 거죠. 단기적으로 금리는 -0.1%로 마이너스고, 장기적으로는 0%대예요. 무슨 얘기냐. 일본 사람이 저축하면 실제 돈은 1년에 물가상승률만큼 값어치가 깎인다는 겁니다. 그럼 돈이 모이겠어요? 모두 쓰려고 하겠죠. 그래서 시중에 엔이 많아지고 값어치가 낮아져요. 이는 일본이 장기불황

    2024.05.27 10: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화폐가치 떨어지면 단위를 낮춰 조정하죠

    요즘 식당에 가면 8000원이 아니라 ‘8.0’식으로 가격을 표시해두는 곳이 많죠. 원화의 단위가 크다 보니 이를 간략히 표기하는 건데요, 화폐단위를 정부 차원에서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 합니다. 화폐와 관련, 비문학 지문에 충분히 나올 만한 소재랍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결과미국 1달러는 한화로 약 1300원 정도지요. 단위로 보자면 무려 1300배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베트남의 화폐인 ‘동’은 10만 동이 한화로 5500원가량이니 또 차이가 엄청나지요. 이렇게 나라별로 화폐의 단위는 천차만별입니다. 이는 화폐의 가치 변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한 나라의 화폐가치는 그 나라의 경제 상황에 따라 변해요. 예를 들어 고성장하는 국가는 그만큼 돈이 늘어나고, 늘어나는 만큼 화폐가치는 떨어지겠죠. 성장 속도가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빠르다면 화폐가치를 유지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반대일 때예요. 성장은 둔화하는데 인플레이션은 계속 빨라질 때죠. 당연히 화폐가치는 떨어지죠.이달 초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만 페소 지폐를 유통한다고 발표했어요. 딱 1년 전 2000페소 고액권을 내놓고 5배짜리 고액권을 또 내놓은 거죠. 연간 인플레이션이 300%에 가까워지면서 지난 5년간 화폐가치가 무려 95%나 급락한 탓이에요. 계속 이렇게 화폐가치가 높아지면 어떻게 할까요. 어느 순간 화폐단위를 깎을 수밖에 없죠.2008년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1000억 짐바브웨 달러를 갖고 달걀 3개도 못 샀다고 해요. 돈으로 휴지를 살 바에야 차라리 돈을 휴지로 쓰는 게 낫다고 할 정도였죠. 짐바브웨는 화폐단위에서 무려 ‘0’ 10개를 한 번

    2024.05.13 10:00
  • 친환경 물류 시장 선도…ESG 성장주로 변신 ‘주목’

    [한경ESG] ESG 핫 종목 - 현대글로비스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위험이 커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물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안정적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동시에 친환경 물류 시스템으로의 진화를 꾀하는 회사라면 ESG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류에 신사업을 더한 현대글로비스가 그 예다. 해운 물류 친환경 조합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에 설립한 현대차그룹의 종합 물류·유통기업으로, 완성차 운송이 주요 목적이었다. 현대차 수출량 등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아왔다. 지난해 매출의 48.5%인 12조4503억원이 유통에서 나왔다. 유통은 CKD(Completed-Knock-Down) 사업이 중심이다.CKD는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형태의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사업이다. 해외 공장에서 부품을 주문하면 해상 또는 항공운송을 통해 현지 공장에 납품하는 운송 전 과정을 말한다. 해외 공장이 있더라도 협력사의 주요 부품은 해외로 보내야 하기에 가능한 사업이다. 비철금속 트레이딩 사업을 벌여 중동·아시아태평양 등지로부터 알루미늄, 구리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의 35.1%인 9조216억원은 물류에서 나왔다. 물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화물 운송이 주요 매출처다.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출고하면 이를 배에 싣고 해외에 수출하는 전 과정에 현대글로비스가 관여한다.차를 만드는 것까지 현대차가 한다면 이후 차를 옮기는 대부분 작업은 현대글로비스가 맡는 구조다. 같은 해 매출의 16.4%(4조2113억원)는 해운업에서 나왔다. 해운업은 자동차선과 벌크선 사업이다

    2024.05.05 06: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세계 각국이 '일본화 현상'…탈출구는 혁신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고성장을 이룩한 뒤 낮아진 성장률이 계속되는 현상을 말하죠. 저성장이 이어지면 다양한 사회문제가 따르는데요, 저성장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커지는 만큼 관련 문제를 익혀두면 수능뿐 아니라 논술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2022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전 세계는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었죠. 코로나19로 돈을 풀기 시작하고, 그 돈으로 오른 물가를 잡겠다며 다시 금리를 올리면서 표면상으로는 경제가 과열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을 돌이켜보면 여전히 세계는 저성장 국면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속적 경기둔화, 유로존의 일본화(Japanification), 그리고 한국도 저출산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우려가 크고요. 결국 전 세계가 일본화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일본화란 무엇일까요. 일본화는 일본 경제가 겪은 ‘장기 불황 구조’로의 진입을 말합니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 버블경제가 붕괴하면서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에 접어들어요.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생산성 악화 등이 겹치면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까지 겪죠. 온 국민이 가난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 겁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플라자합의’를 꼽기도 해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일본 엔화 대비 높게 만드는 내용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엔저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일본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잃어버립니다. 이 틈에 한국 수출기업들이 덕을 본 것도 사실이죠. 일본 기업들은 1990년대 디지털로의 혁신 과정에서도 뒤처졌어요. 버블경제에 취해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 것

    2024.04.29 10: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방대한 데이터 동시 처리…AI 혁신의 핵심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온다고 하죠. 그러면서 요즘 많이 언급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AI 반도체입니다. AI 반도체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도 꼽히는 기술인데요, 기술 관련 비문학 지문에서 AI 관련 지문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으니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순차처리에서 동시처리로 발전AI는 수많은 데이터를 다루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습득하고, 적용해요. 그러려면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으로 실행하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AI 전산용 반도체가 바로 AI 반도체인 셈입니다. 기존의 반도체는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데 특화돼 있어요. 하지만 AI 반도체는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구조죠. AI의 딥러닝에 특화되었다는 의미에서 흔히 신경망처리장치(Neural Processing Unit, NPU)라고 부르기도 해요. 많은 연산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전력을 쓴다는 뜻입니다. 전력을 많이 쓰는 건 그만큼 열도 많이 낸다는 뜻이죠. 고성능 반도체일수록 전력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지금은 NPU 장치가 반도체에 들어간 형태의 AI 반도체를 만들고 있지만, 미래에는 사람의 뇌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뉴런)와 연결고리(시냅스) 구조를 모방한 반도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가 사람의 뇌처럼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거죠.AI 반도체를 이해하려면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알아야 해요. AI 반도체에 필수 부품입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고 곳곳에 구멍을 뚫은 형태의 반도체 부품이죠. 이 구멍들을 통해 정보가 오갑니다. 많이 쌓아 올리고 잘 연결하는 게 기술이죠. 이 기술을 ‘본딩’이라고 합니다.

    2024.04.15 10:00
  • 전고체 배터리로 글로벌 1위 노린다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I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항상 신사업에 대해 2가지 질문을 했다고 한다. “1등 할 수 있느냐?”, “뭘 도와주면 되느냐?” 이 질문이 오늘의 삼성그룹 문화를 만들었다.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 바이오 CMO 분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각 분야 1위가 됐다. 삼성SDI는 삼성에서 배터리 분야를 맡고 있다. 후발 주자였다.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경쟁자들 사이에서 1등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는 정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배터리 산업은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반도체에 집중 투자해야 할 삼성은 여력이 없다는 시각도 컸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2024 인터배터리〉에서 삼성SDI가 내놓은 포부는 투자자의 편견을 흔들기 시작했다. 다른 배터리 회사들이 쉽게 상용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계획표를, 그것도 투자자의 예상보다 더 빠른 날짜를 적어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1위의 꿈을 갖고 있다”라는 포효에 투자자들은 삼성SDI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2차전지는 전기차 등을 앞세운 친환경성으로 ESG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우선 투자 고려 대상이곤 했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2차전지는 대부분 리튬이온전지를 쓴다. 전지는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장치다.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물질은 양극, 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물질은 음극에 놓는다. 각각 양극재, 음극재가 된다.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

    2024.04.05 06: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금리·통화량 조절해 물가 목표 이뤄가죠

    요즘 밥상 물가가 화두입니다. 정부에서도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죠. 물가 문제는 생활에 밀접한 데다 수능에 내기 딱 좋은 비문학 유형이기도 하죠. 여러 가지 측면으로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물가는 말 그대로 물건(재화 또는 서비스)의 가격이죠. 특정 물건이나 서비스의 물가가 오르내리는 건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지죠. 성수기 때 비행기표, 한여름의 야챗값 등이 그래요. 하지만 화폐의 가치 변동에 따라 물가가 달라지기도 해요. 돈의 가치가 높아지면 물가는 잘 오르지않겠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올라요. 실제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에서는 한때 휴지를 사기 위해 휴지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고 하죠.물가는 국민 생활에 직결하기 때문에 모든 정부는 물가를 예의 주시하고 관리하려고 해요. 이를 ‘물가안정목표제’라고 합니다. 물가안정을 목표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한다는 취지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출신인 폴 볼커는 물가안정에 대해 “전반적인 물가수준 변화에 대한 기대가 기업이나 가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라고 정의했어요. 쉽게 말해 밥상 물가가 너무 올라 학원을 끊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물가의 기준은 소비자물가인데, 총 458개 품목을 기준으로 측정해요. 개별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증감률을 가중평균 내죠. 지출 비중이 큰 자동차, 전기료, 돼지고기 등의 영향이 커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매년 2%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요. 좀 더 변동성이 낮은 물가지수는 근원물가입니다. 석유 같은 에너지 요금과 식료품 일부를 제외해서 변동성을 줄이고 중장기

    2024.04.01 10: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전해질을 고체로…에너지밀도 높고 안전성 뛰어나

    배터리란 뭘까요. 흐르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쓸 수 있도록 하는 전자장치죠. 배터리가 발달한다는 건 에너지를 그만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배터리의 기술변화 그리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 등은 비문학 지문을 통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습니다. 수능은 종종 기술변화에 대한 지문을 다루니까요. 전고체 배터리란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무선 청소기, 심지어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자제품은 대부분 리튬이온전지(배터리)를 씁니다. 이를 ‘2차전지’라고 하죠. 먼저 전지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면, 전지라는 건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장치입니다.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물질은 양극, 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물질은 음극에 놓죠. 물이 높은 곳에서 위치에너지를 갖는 것처럼 전자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며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문제는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자가 한 번 넘어간 다음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1차전지인 건전지가 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충전해봐도 소용이 없지요반면 2차전지는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음극으로 간 전자가 양극으로 돌아가죠. 전자를 내보내는 양극에 어떤 물질을 놓느냐에 따라 다른데, 여기에 리튬이 들어 있는 양극재를 놓아요. 리튬은 알칼리성금속으로 전자를 쉽게 내놓습니다. 그렇게 양극을 떠난 게 리튬이온이에요. 음극으로 갔던 리튬이온은 외부의 전기에너지(충전)를 통해 다시 양극으로 이동해요. 왔다갔다(충전과 방전)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거죠.‘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전지는 2차전지에서 음

    2024.03.18 10:00
  • 배당 확대 기대감 커진 ‘K-밸류업’ 수혜주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물산일본은 지난해 4월 상장사 중 주식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에 개선 방안 공시를 요구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사의 저평가를 해결하라고 정부가 나서 지적한 것이다. 이후 일본 기업들은 미래 성장전략 제시, 자본효율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 ESG 원칙에 맞는 개선안을 내놨고, 이는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해 강세를 보인 배경이 됐다. 한국도 금융위원회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내놨다. 2025년부터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재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은 지주회사다. 그동안 한국 지주회사는 만년 저평가에 시달려왔다. K-밸류업 프로그램은 저평가 상태인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이 크다. 시대 흐름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 안을 내놓은 상장사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물산이 대표적이다. K-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예상지주회사 중 삼성물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현시점에서 크게 2가지가 있다. 우선 행동주의 펀드들이 삼성물산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티오브런던 등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 중인 국내외 5개 행동주의펀드는 연합을 구성해 삼성물산 보통주에 4500원을 배당하라고 촉구했다. 기존 삼성물산이 제시한 2550원보다 76% 높은 수준이다. 3월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기 위한 주장이다.실제 이들의 지분이 1%대이기에 큰 힘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삼성물산을 비롯한 지주회사들의 배당 확대에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2월 5일 행동주의펀드와 기관투

    2024.03.06 06: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세계각국, 위성통신 상업화·달 자원 탐사 등 경쟁

    한국, 5월 우주항공청 설립 예정오는 5월 우주항공청이 설립됩니다.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우주개발의 시대가 열리는 것인데요, 우주기술과 관련된 문제나 우주개발의 역사 등 관련 지문은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대의 큰 변화인 만큼 알고 있다면 좋을 내용이기도 하죠.우주개발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미국 내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의 민간 주도 우주개발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어요. 러·우 전쟁에서 기존의 기간 통신망이 모두 마비됐어요. 군사작전에서 통신은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도구인데, 이것이 마비된 겁니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란 회사가 나섰어요. 위성을 쏴서 위성통신을 하는 회사입니다. 지상 통신망이 없는 바다 위 선박, 산지, 오지 등에서 쓰는 위성통신을 전쟁에 활용한 겁니다. 각 나라는 깨달았죠. 위성통신이 없으면 큰일 나겠구나.핵심은 저궤도위성입니다. 지상 250~2000km 상공에서 공전하는 위성인데, 주로 통신과 군사 용도로 쓰여요. 이 위성을 각 국이 경쟁적으로 쏘아올리고 있어요. 현재 지구 궤도상에 활동 중인 위성은 7700여 개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2030년에는 지구 궤도상에 약 6만 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배치된다고 해요. 또 다른 경쟁은 달 탐사 등 탐사 목적의 우주개발입니다. 일본이 올해 초 달 탐사선 착륙에 성공했죠. 세계 다섯 번째였어요. 자원 개발과 관련 기술 개발 등이 목적이죠.한국은 올해 5월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하반기 중 우주탐사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내년까지 정찰위성을 4대 발사하고 2027년까지 초소형 군집 위성을 쏠 계획이죠. 당장 달 탐사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긴 어렵지만 위

    2024.03.03 17:22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지속가능 경영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하죠

    주주자본주의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념입니다. 기업의 역할을 규정하는 두 개의 방법론임에도 수능에서 다룬 적은 없죠. 비문학 지문 등으로 언제든 출제가 가능할뿐더러 논술에서도 꼭 알아야 할 개념이죠.먼저 문제를 내볼게요.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요? 기업을 만든 사람 것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맞습니다. 한 창업자가 회사를 만들었어요. 자신의 돈 100%로 세운 회사죠. 그런데 회사가 크면서 기계도 들이고 사람도 더 뽑고 해야 하다 보니 투자를 받게 됐어요. 주식회사를 만들고, 자신의 지분을 팔아 투자를 받게 되죠. 그럼 지분 비율은 떨어지겠죠. 그래도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면 나머지를 다른 사람이 갖고 있어도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어요.창업자이자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쥐고 있다고 해서 나머지 49%의 이익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순 없습니다. 주주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주주자본주의는 여기서 등장합니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고, 회사는 주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죠.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이 주창한 개념입니다. 이익을 받는 만큼 책임도 주주에게 있습니다. 회사는 배당과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는 주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겁니다. 미국식 자본주의라고도 하지요.하지만 주주의 가치가 무시되는 경우가 많아요. 소액주주는 더 권리를 인정받기 어렵죠. 이런 맹점을 파고든 게 ‘행동주의 펀드’입니다. 돈을 모아서 펀드를 만들고 그 펀드가 대신 한 회사의 지분을 사들인 뒤 회사에 요구하죠. ‘우리 이익에

    2024.02.19 10:00
  • 빨라지는 AI 시대, 사이버보안 수혜주

    [한경ESG] ESG 핫 스톡 - 라온시큐어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를 이용한 공격 사례가 늘어나면 그에 맞춰 사이버보안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보호나 사이버보안은 ESG 투자 관점에서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관련주 중에서는 라온시큐어가 AI 시대의 사이버보안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이버보안은 지난해 AI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사이버보안 관련 비용은 2027년 24조 달러로 2018년 1조 달러에서 연평균 45% 성장할 전망이다. 사이버보안 시장은 코로나19 당시 기업들이 IT 관련 투자를 지연시키면서 한때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재택근무 확대와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으로 보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업황이 반등한 보안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 성장 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사이버보안과 관련한 지원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올해부터는 AI가 화두다. AI는 사이버보안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클라우드 네이티브 단계 보안 솔루션사이버공격의 양상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2년 1월 조선업체 랜섬웨어 감염, 같은 해 3월 삼성전자 소스코드 유출, 12월 페이코 전자서명 악성 앱 발견, 2023년 1월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최소 29만 명 유출, 12월 북한 해커 그룹의 쿠팡 앱 변조 유포 등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알려지지 않은 보안 사건이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AI의 등장은 새로운 사이버공격을 가능케 한다. 업계에서는 사이버보안을

    2024.02.06 06: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은행이 돈을 조달한 비용 <코픽스 금리>에 수수료를 더하죠

    요즘 경제신문에서는 ‘대출 갈아타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금리가 높은 대출을 받은 사람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지요. 왜 은행마다 금리가 차이 나는 걸까요? 또 대출받을 때는 어떤 금리를 선택해야 할까요. 당장 대출받을 일은 없는 학생 신분이라 하더라도 대출 금리의 원리는 비문학 지문 출제 가능성이 있으니 알아두면 좋겠지요. 결국엔 평생 알아야 할 핵심 금융 상식이기도 합니다.대출금리는 이렇게 정해져요대출금리는 내가 내는 이자를 말해요. 연 5%라면 빌린 돈의 5%를 매년 이자로 내야 한다는 뜻이죠.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릴 때 은행이 그 돈을 모두 금고에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은행도 어디선가 돈을 빌려와서 수수료를 붙인 다음 고객들에게 대출해주죠. 은행이 ‘얼마 뒤에 이만큼 이자 붙여 돌려줄게’라고 약속하는 증표인 채권을 발행하든지, 고객들에게 예금을 받아서 그 돈으로 대출을 해줘야 합니다. 그 비용을 감안한 금리가 코픽스라고 해요.코픽스 금리는 정해져 있어요. 매달 15일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데요. 15일에 대출받는 것과 15일 발표된 금리가 적용되는 16일 대출받을 때 금리가 달라진다는 사실! 코픽스는 8개 은행 데이터를 모아서 정해요. 종류는 4가지가 있어요. 신규취급액, 잔액, 신 잔액, 단기 등입니다. 신규취급액은 은행이 한 달간 새로운 예금 등으로 돈을 모으면서 쓴 금리의 평균 금리입니다. 매달 반영이 빠르겠죠? 잔액은 그동안 돈을 모았던 것의 평균 금리라 변동 폭이 적어요. 그 중간이 신 잔액 기준입니다. 단기는 3개월간의 비용을 감안한 금리에요.각 은행은 이 코픽스 금리에다가 가산금

    2024.01.29 10:00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AI 탑재 스마트폰 줄줄이…나만을 위한 영상·정보 척척

    수능에서 새로운 기술에 관련된 지문은 종종 출제됩니다. 과거엔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원리에 대한 지문이 나오기도 했죠. 시대를 변화시키는 기술에 대해서는 알아두는 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2024년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겨요. 바로 인공지능(AI)폰의 본격적인 확대입니다. 이미 ‘하이 빅스비’를 외치며 기초 수준의 AI 비서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뭐가 달라지는 건가 싶죠. 올해부터 본격 등장하는 AI폰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폰입니다. 기존의 스마트폰 속 AI 기능은 AI에 사용자가 명령을 하면 그 명령이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서버로 전송되고, 클라우드 서버에서 받은 결과를 스마트폰이 보여주는 식으로 이뤄졌어요. 그러다 보니 처리 속도가 느리거나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결과를 내기 어려웠죠. AI를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네트워크 기반의 AI는 더 많은 관리 비용이 필요해졌어요.올해부터는 AI 전용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돼요. 스마트폰 자체에 AI 기능이 들어가면서 처리 속도며 기능이 모두 개선됩니다. 스마트폰 안에서 챗GPT 등 거대 언어모델을 이용해 다양한 AI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죠. 외국인과 통화하면 영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서비스도 올해부터 가능해지고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의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고, 저해상도 이미지도 버튼 하나로 고화질로 바뀔 수 있어요. 이제 사람들은 더 많은 이미지와 영상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죠. 2027년이 되면 AI폰은 5억대 이상 출고될 전망입니다.혹자는 이 같은 기능이 생겨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봐요. 반대로 스마트폰의 초기 도입 때처럼 혁신적 변화를 만드

    2024.01.15 10:00
  • AI 스마트폰 시대, 고성능 MLCC 수요 증가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전기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가 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I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더 많은 전자부품이 필요해진 것이다. 고성능·고전력·고효율·고신뢰성 등 높은 전자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AI를 구현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이다. 미래 전자기술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선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수혜삼성전기는 세계 전자산업 발전의 역사를 함께해온 기업이다. 세계 전자산업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면 회사도 덩달아 성장하곤 했다. 회사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삼성전기는 1973년 일본 기술의 도움을 받아 설립했다. 초반에는 오디오와 비디오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였다. 그러다 1980년대 컴퓨터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1990년대에는 이동통신부품, 광부품 등 차세대 부품 시대를 대비했다. 2000년대에는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갔다. 카메라 모듈도 이때부터 성장 가도에 들어섰다. 2010년대에는 MLCC 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했다.2020년대 들어 AI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삼성전기로서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린 것이다. AI 컴퓨팅 관련 부품을 비롯해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전자부품 수요가 급증세를 보였다. 2024년 1월에 공개하는 갤럭시 S24는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갤럭시 S24는 제품 내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폰이다. 삼성전기의 주요 제품군인 MLCC는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AI 폰의 필수 부품이다. MLCC는 

    2024.01.05 08:57
  •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대리인이 자기 이익을 추구할 때 문제가 생기죠

    금융상품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불완전판매’는 잊을 만하면 뉴스에 나오는 소재입니다.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단기 실적을 위해 금융상품의 위험성을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죠. 이런 문제를 설명하는 경제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대리인 문제’입니다. 수능에서는 비문학 지문이나 토론형 문제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될 수 있는 소재입니다.주인-대리인 문제란주인-대리인 문제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요. 계약을 통해 자신의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사람을 주인이라 하고, 그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는 사람을 대리인이라고 해요. 은행을 예로 들면, 은행이 주인이고 영업창구에 앉아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이 은행의 대리인인 셈이죠. 대부분의 고용 관계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문제는 이 관계에서 대리인이 주인의 이익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한을 행사할 때 발생합니다. 금융상품 판매자가 자신의 단기 실적이란 이익을 위해서 회사가 정한 규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불완전판매’를 하는 것도 그중 하나의 사례죠.주인-대리인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는 근본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됩니다. 대리인은 자신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계약대로 일하는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죠. 하지만 주인은 대리인의 속내를 알 수 없습니다. 대리인이 문제를 일으키면 이에 따른 손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죠. 이 비용은 회사와 주주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에 해당하기도 합니다.실제 사례는주인-대리인 문제는 생각

    2023.12.18 10:00
  • [천자칼럼] K팝 아이돌 재계약

    팝음악의 전설인 비틀스의 상표권은 영국 애플코어가 1968년부터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 비틀스 상표권 관리만으로 유지되는 회사다.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가수 그룹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지 알 수 있다. 세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기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6일 전해졌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25.63% 급등했다. 멤버 개인과의 계약은 진행 중이지만, 그룹으로서 활동은 함께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개인별로 수백억원의 계약금이 지급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를 놓고 ‘블랙핑크가 의리를 지켰다’는 평가도 있지만 의리 문제만은 아니다. 그랬다면 재계약이 수개월간 표류할 이유가 없다. 이번 재계약은 본질적으로 상표권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K팝 기획사들은 해당 그룹에 대한 상표권을 갖고 있다. 특정 그룹을 기획하고 이름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기 전에 국외 상표출원까지 마친다. 116개국에서 상표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마드리드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멤버 각 개인의 계약은 자유지만, 그룹명에 대한 상표권은 회사가 꽉 쥐고 있는 구조다. 상표권이 없다면 성공한 그룹 멤버가 해외 대형 소속사로부터 고액의 계약금을 받고 떠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다. 거꾸로 블랙핑크 멤버들은 재계약하지 않으면 ‘블랙핑크’를 쓸 수 없다. 실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소속사를 모두 옮기면서 ‘브브걸’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이름표를 떼고도 자신이 지금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지 각자 따져봐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음악·영상 관련 지식재산권(상표권·저

    2023.12.06 17:52
  • 비만 문제해결에 팔 걷어붙여…신약 개발 중

    [한경ESG] ESG 핫 종목 - 한미약품 헬스케어주 또는 바이오주는 ESG 투자자들에게 사실 친숙한 투자 부문이 아니었다. 바이오주 자체가 미래 신약 개발 여부 등에 따라 주가 등락폭이 컸다. 게다가 지배구조 불투명 문제로 ESG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바이오주들이 ESG 경영 원칙을 강화하면서 ESG 투자자들 사이에 ESG ‘저평가’ 매력을 뽐내고 있다. 실적 안정성 또한 주주 보호 차원에서 ESG의 가치인 만큼 실적이 받쳐주면서 미래 성장 계획을 뚜렷히 내놓은 제약주들이 그런 예다. 그중 한미약품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종목이다. 비만치료제 시장 개화 비만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제약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성장 산업 분야가 됐다. 최근 전 세계 비만 환자 수는 10억 명 이상, 과체중을 포함하면 20억 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미국이 74%로 압도적 비율을 차지한다. 선진국일수록 비만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중국도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다. 미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는 연간 약 1730억달러(약 230조원)에 달한다. 과거에도 비만치료제에 대한 성장 기대는 있었다. 하지만 비만약의 효능 불신 문제나 비만을 질병이 아닌 건강관리 영역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강한 탓에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비만 문제가 세계적으로 불거지고,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제약사도 이에 발맞춰 비만약을 내놓고 있는데, 임상 효과가 뚜렷히 나타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2023.12.06 09:33
/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