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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사, 노바백스 지분 일부 매각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업체인 노바백스 지분 1.6%를 200억원에 처분했다. 노바백스 주가가 최근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들어 보유한 노바백스 주식 105만9450주(1.6%)를 2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매각 가격은 1만8877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매각으로 노바백스 보유 지분이 5.5%에서 3.9%로 줄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8월 10일 노바백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5%(650만 주)를 1114억원에 매입했다. 1987년 출범한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회사로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인 ‘뉴백소비드’를 개발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뉴백소비드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했다. 지난해 투자도 이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목적 등에서 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하반기에도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노바백스 주가가 큰 폭 오른 결과다. 올해 초 주당 3~4달러에 머무른 노바백스 주가는 지난 5월 20달러로 치솟았다. 5월 10일 프랑스 제약사인 사노피와 12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지분 매입 가격은 주당 1만7000원이었다. 이번 매각 가격은 1만8800원 수준이다.김익환 기자

    2024.08.15 18:32
  • '경잘알' 금융위원장…'13년 무주택자'로 사는 까닭 [금융당국 포커스]

    "가격이 너무 비싸요. 아파트 도무지 못 사겠더라고요."한국은행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상경계열 탑티어(Top-tier·일류)'로 통한다. 한은의 수재들도 주식·아파트 투자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부터 가계부채까지 아파트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비싼 이유를 여럿 나열했다. 경제부처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적잖다. 기획재정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할을 하는 경제분석과장을 비롯해 주요 요직을 거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그렇다. 알아주는 '경제통'·'경잘알(경제를 잘아는)'이지만 재테크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그는 13년 동안 무주택자로 일관했다. 이 같은 소신은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김 위원장(사진 왼쪽)은 지난 12일 열린 밸류업 간담회에서 알듯 말듯 한 이야기를 남겼다. 그는 “밸류업 정책이 안착하면 경제 구조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의 발언은 자산 대부분에 대출금까지 얹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가계 자산 운용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바탕으로 하는 가계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면서 건설투자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폭등한 가계부채·집값은 여러 부작용으로 이어졌다.부동산에 몰린 돈의 물꼬를 주식시장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시각이다. 돈의 흐름이 바뀌면

    2024.08.13 10:37
  • '부동산보단 주식'…투자 전환 강조한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은 12일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이 안착하면 경제 구조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LG, 현대자동차, 포스코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밸류업 정책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안정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김 위원장의 발언은 자산 대부분에 대출금까지 얹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가계 자산 운용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에 투자해 노후 자산을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정부는 다음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올 4분기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가 급등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증시의 과도한 낙폭과 더딘 회복 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 도약하려면 밸류업 확산·내실화가 필요하다”고 했다.김익환 기자

    2024.08.12 17:50
  • 삼정KPMG, 재무자문에 AI 기술 도입…비용 20억 절감

    삼정KPMG가 회계감사에 이어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재무자문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회계업계 가운데 처음하는 시도로 연간 2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12일 재무자문 업무에 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AI 솔루션은 단순하고 반복적 업무 시간을 단축해 직원들의 역량이 분산되는 것을 막는다. AI 솔루션은 지난 1월부터 개발해 올 8월부터 재무자문 업무에 적용됐다. 연간 4만 시간 이상의 업무 시간이 절감되고, 2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AI 도입으로 재무정보 조회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동시에 인적 오류가 줄어 업무의 효율성·신뢰성이 높아졌다. AI는 대용량 자료를 한 번에 조회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환율, 유가증권, 채권수익률, 등기부등본 조회 등 다양한 재무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 기초 테이블 작성과 합계 검증 기능을 통해 업무의 정확성까지 꾀했다.삼정KPMG는 AI 솔루션을 활용해 재무제표 시계열 정보 추출, 분개장과 재무제표 간 매핑, 전자공시시스템의 보고서 조회,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통한 문서 변환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복잡한 도표 정보 인식 및 변환, 다국어 번역 등에서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삼정KPMG는 향후 'KPMG M&A 센터'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한다.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단순 반복 업무 부담을 줄여 업무의 효율성·정확성을 높였다"며, "AI 솔루션 도입으로 차별화된 혁신적 재무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8.12 10:16
  • 주가조작·내부자거래 혐의만 있어도 '계좌 동결'

    금융당국이 주가조작(시세조종)을 비롯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의심자 계좌를 동결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불공정거래 행위자는 최대 10년 동안 주식 거래와 상장사 임원 선임을 막고 ‘신상 공개’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한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다양화·복잡화하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려면 기존 제재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최대 10년 동안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주식을 비롯해 금융투자상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막을 계획이다. 이들이 상장사 임원이 되는 길도 막을 방침이다.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처벌받고도 비슷한 행위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금융당국은 여기에 불공정거래 의심자의 계좌 동결 등도 추진한다.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오기까지는 평균 2~3년이 걸린다.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거래를 비롯한 3대 불공정거래의 재범률은 지난해 28%에 달했다. 이들이 재판받는 와중에 불공정거래를 반복하거나 불법 이익을 빼돌릴 위험이 높은 만큼 금융당국도 한층 강화된 대응 카드를 꺼낸 것이다. 불공정거래 행위자 신상 공개 방안도 학계·전문가 등과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주요국에서는 이 같은 불공정거래 대응 방안을 이미 시행 중이다. 미국 홍콩 등은 불공정거래 행위자의 상장사 임원 선임을 막고 있다. 여기에 증권법 위반 혐의자의 자산을 동결하고 관련 제재 내용도 공개한다.김익환 기자

    2024.08.08 17:42
  • "합병신고서 무한정정 가능"…두산 사업 재편에 제동 건 금감원

    금융당국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합병을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방식으로 가로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불을 지폈다. 이 합병이 지배주주 이익만 좇아 일반주주의 권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하지만 두산은 구조 개편 작업이 그룹 사업 역량을 높일 방안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재계에서도 금융당국의 행보에 대해 “기업의 합법적 경영 활동을 과도하게 막겠다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복현 “제한 없이 정정 요구할 것”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산그룹 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두산 계열사가 제출한 첫 번째 증권신고서에 구조 개편의 효과와 위험 등이 충분히 기재됐는지를 봤다”며 “일반주주의 주주권 행사 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금감원은 지난달 25일 두산그룹 구조 개편 과정에 필수적인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한 차례 요구했다. 이 원장이 재차 보완을 요구할 뜻을 밝히면서 두산그룹 구조 개편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12일 두산그룹은 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을 기존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2024.08.08 17:42
  • "정부 노력에 찬물 끼얹는 행위"…두산 저격한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소액주주 반발을 불러온 두산·SK그룹 계열사의 합병 사례를 에둘러 비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주주의 권익 보호보다는 경영권 행사의 정당성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배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경영 사례는 정부와 시장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근절되어야 할 ‘그릇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이 원장이 언급한 그릇된 관행이 최근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과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 합병 사례를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과 두산밥캣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졌다. 이들 회사의 합병을 위해 산출된 합병 비율이 대주주에 유리하게 산출됐다는 이유에서다. 두산밥캣 주주들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두산밥캣과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가 엇비슷하게 책정된 것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같은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상법 개정안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한 원칙 중심(Principle-based)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운용사 CEO들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

    2024.08.08 09:32
  • 美 주식거래 먹통에…주문 취소액 6300억원 달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불통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매매 주문에 실패한 금액이 6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거래하는 국내 증권사 19곳에서 주문 취소된 금액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국내 증권사 19곳은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고 미국 주식시장의 시간외거래(한국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중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왔다.지난 5일 블루오션은 주문량이 폭증한 여파로 거래체결시스템이 멈췄다. 시스템 오류에 따라 블루오션은 한국시간 오후 2시45분 이후 들어온 모든 거래를 일괄 취소했다. 주문이 취소되면서 이 기간에 매매로 발생한 투자자 손실·이익도 취소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이날 오후 3시까지 109건으로 집계됐다.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대체거래시스템 오류에 따라 일방적으로 거래가 취소된 만큼 국내 증권사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며 “증권사와 투자자 사이의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대체거래시스템 한 곳에서만 이뤄지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2024.08.08 01:04
  • 티메프 사태로 '존재감'…크림, 몸값 1.2조 찍었다

    네이버의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KREAM)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안착한 뒤 반년 만에 몸값이 13%가량 뛰었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크림의 존재감은 한층 부각됐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1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제트투자조합3호’가 크림의 CB를 매입했다. 2020년 출범한 크림이 처음 발행하는 CB로 만기는 5년이다. 전환행사가는 주당 386만4922원이다.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투자과정에서 크림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미국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가 지난해 말 산출한 크림의 기업가치(1조600억원)보다 13.2% 높다. 이 회사의 몸값이 치솟은 것은 불어난 실적과 맞물린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32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 459억원, 지난해에는 1222억원으로 뛰었다. 출범 뒤 2년 새 매출이 40배가량 불었다.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5억원을 출자해 세운 회사다. 이 회사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거래하기 위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리셀(되팔기) 수요·공급자가 몰려들었다.크림의 투자금 유치는 티메프 사태와 겹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티메프는 투자금 조달 창구가 막힌 상황이다. 여기에 모회사인 큐텐의 자금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티메프의 정산금이 지연되는 와중에도 크림은 개인사업자에게는 주 1회 정산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판매자는 검수 완료 시 바로 정산해

    2024.08.07 15:54
  • 한국 등지는 와타나베 부인…'16조 폭탄' 터진다 [금융당국 포커스]

    와타나베는 한국의 김 씨 만큼이나 일본에서 흔한 성이다. 와타나베 부인은 월급쟁이 남편의 수입으로 가정의 살림을 꾸리는 일본 가정주부를 뜻한다. 하지만 어느새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큰손'의 대명사로 통하기 시작했다. 비슷하게 미국의 '스미스 부인', 유럽의 '소피아 부인' 등이 있다.와타나베 부인이 보유한 한국의 상장주식이 16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를 저금리에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이 자금이 국내 증시를 등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16조원대의 일본계 자금 이탈이 증시를 뒤흔들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일본계 자금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액은 16조2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5조890억원)보다 8.0% 증가한 규모다. 한국 상장주식 보유액은 2022년 말 12조3910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말 15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여왔다.일본계 자금은 지난 6월에도 국내 증시에서 19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BOJ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 0~0.1%이던 정책금리를 연 0.25%로 올렸다. 넉 달 만에 재인상에 나선 것이다. 2008년 12월(연 0.3%)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리다. 엔화 가치가 8년 만에 최저로 추락하자 금리 인상으로 대응한 것이다. BOJ는 월 6조엔(약 54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 규모도 2026년 1분기(1~3월)까지 3조엔(약 27조원)으로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시장에 공급하는 유동

    2024.08.06 11:00
  • "아반떼 한대 날렸다" 개미의 비명…'존버'하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아반떼 한 대 날렸네요.""손절매하나요. '존버(버티기)' 할까요."지난 5일 카카오톡 채팅방마다 메시지가 쏟아졌다. 역대급 '폭락장'에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의 하소연·비명이었다. 여의도 증권가 분위기도 팍팍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풀죽은 목소리로 "진짜 죽겠다"며 토로했다. 한 증권사 센터장은 "빠져도 너무 빠진다"며 한숨을 쉬었다.'패닉장'에서 금융당국만 차분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증시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만큼 '버티기 모드'에 나서라고 권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장들 제언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일시적 하락일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빗나간 관측 등이 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는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역대 최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8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전날 순매도 규모는 2022년 1월 27일(1조7141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자 정부는 나란히 구두 개입에 나섰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패닉셀(공포감에 따른 투매)'에 동참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역량을 갖췄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의사 결정을 하기보다는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날

    2024.08.06 06:00
  • 삼정KPMG, 'M&A센터 온라인' 열었다

    삼정KPMG가 실시간으로 인수합병(M&A)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했다.삼정KPMG는 5일 'KPMG M&A 센터' 온라인을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M&A와 투자유치, 부동산 거래를 희망하는 매도인과 매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M&A 전반에 걸쳐 신속하고 안전한 자문 서비스를 지원한다.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도인은 매물 정보, 매수인은 업종과 규모, 구조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등록해야 한다. 삼정KPMG M&A 전문가는 이 같은 정보를 활용해 기업가치평가 및 실사, 거래자문 등 토털 M&A 자문과 함께 1대1 전문가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정KPMG가 보유한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M&A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매도인은 온라인에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약식 가치평가와 기업 소개자료(Teaser Memo), 지분변동 계산 등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매수인은 희망하는 인수 조건에 부합하는 매물을 추천받을 수 있다. 그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M&A는 물론 스타트업 투자유치, 부동산 거래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거래 자문도 제공한다.인공지능(AI)과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석 결과도 받아볼 수 있다. 월별 최신 거래 리스트와 M&A 사례, 국내외 M&A 트렌드 등을 담은 보고서도 이용할 수 있다. 매도인과 매수인이 등록한 정보들은 비밀유지협약을 통해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삼정KPMG는 143개국 글로벌 KPMG 멤퍼펌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M&A 매물들을 활용해 고객들의 폭넓은 해외 투자 기회를 확보할 전략이다. 하병제 삼정KPMG M&A 센터장은 "정보와 역량이 부족한 지방 중소기업 오너들과 신속한 M&A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

    2024.08.05 17:20
  • IMM, 우리금융 지분 2640억 블록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2640억원어치를 처분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이날 주식시장 개장 전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2.3%(1677만8107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2640억원어치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5737원이다. 전날 종가(1만6330원)보다 3.63% 할인된 가격이다.IMM PE는 이달 블록딜로 우리금융 보유 지분이 총 3.7%에서 1.4%로 줄어들었다. IMM PE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한 우리금융 지분 6%를 4500억원에 인수하며 과점주주가 됐다. 지난 3월에는 우리금융 보유 지분 가운데 1.7%를 블록딜로 매각해 18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이번 지분 매각은 차익 실현 포석에서 이뤄졌다. 올 들어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자 저평가받던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IMM PE는 3월에도 신한금융지주 지분 0.7%(388만주)를 장내 매각했다.김익환 기자

    2024.07.31 03:16
  • 한화솔루션 '2조 실탄' 마련한다

    한화솔루션이 국내외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총 2조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8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현금창출력이 약화하자 중장기 투자금을 확보해두겠다는 차원에서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다음달 사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8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는 30년으로 한화솔루션이 발행 3년 뒤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연 1.3%포인트 올라가는 ‘스텝업’(금리 상향 조정) 조항도 담겼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주요 증권사와 이 영구채의 주관 및 인수 계약을 협의 중이다. 금리는 연 5~6%대로 논의 중이다. 교섭 내용에 따라 주관사와 발행금리, 발행일이 구체화할 예정이다.해외에서도 자회사를 통해 자금을 모은다. 한화솔루션의 독일 자회사인 Q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2억스위스프랑(약 3112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찍을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큐셀 조지아는 이달 8일부터 유럽 은행인 나티시스와 산탄데르,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대주단을 통해 그린 신디케이티드론 7억달러(약 9727억원)를 조달 중이다. 그린 신디케이티드론은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대출이다.한화솔루션이 모처럼 대규모 조달에 나선 것은 약해진 현금창출력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누적 순손실이 7777억원에 달했다. 올해 연간 순손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화학 사업이 동시에 적자를 낸 결과다. 태양광 모듈 가격이 급락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적자는

    2024.07.28 18:28
  • "무슨 일 있나요?"…'소통왕' 이복현 금감원장 3주째 '두문불출'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요즘 조용하네요. 무슨 일 있나요."이 원장이 '두문불출'이다. 그는 취임한 직후 사나흘에 한 번씩 간담회·백브리핑을 열었다. 소관 업무 반경을 넘는 현안에까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행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달 들어서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그동안 금융정책 현안을 주도했던 그가 침묵 모드에 들어서면서 밸류업 등 정책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친윤석열)계가 최근 이 원장에 대한 비판에 나선 것 등을 고려해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다는 설까지 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3일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언론에 노출된 대외 행사에 일절 등장하지 않고 있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간담회인 백브리핑도 지난달 26일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 이후 한 차례도 열지 않고 있다.이 원장의 이 같은 '침묵 모드'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취임 2주년을 맞아 낸 참고자료를 보면 그는 업계 간담회 134회, 백브리핑 70회를 진행했다. 3~4일에 한 번씩 소통 행보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원장이 3주째 침묵을 지키면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휴가철이 겹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2~23일 휴가를 냈다.이 원장의 침묵을 놓고 친윤계의 견제가 배경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원장의 '월권 논란'을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게 "윤석열 정부

    2024.07.24 15:50
  • 시중은행·기업들 7월에 달러 줄조달, 달러강세 관측에…선제적 확보 나서

    DL케미칼과 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이 21억5000만달러(약 2조9670억원)를 조달했다. 달러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선제적으로 외화 조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인 크레이튼은 이달 9일에 글로벌본드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를 발행했다.발행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KDB산업은행 등이다. 크레이튼의 글로벌본드는 산업은행이 보증을 선다. 이 같은 보증 바탕으로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발행금리는 연 5.00%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NH농협은행도 지난 16일에 6억달러(약 828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이 채권은 글로벌 농업지원 소셜본드(채권)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의 하나로 조달자금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용도로 좁혀 놓은 특수 목적 채권이다. 발행주관사는 미즈호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등이다.우리은행도 지난 18일 외화 신종자본증권 5억5000달러(약 7590억원)를 찍었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금액만큼을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채권이다.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자기자본(BIS) 비율은 0.41%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등이 주관사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달러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조달이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 정책을 약속했다. 이 같은 공약이 현실화하면 재정적자폭이 커지고, 국채 발행도

    2024.07.22 16:13
  • 직구 막고 美 2배 값에 팔아…매출 5000억 넘은 랄프로렌

    미국의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이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순이익률도 샤넬코리아, 루이비통코리아를 비롯한 고가의 명품 브랜드보다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이 미국보다 약 2배 비싼데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랄프로렌코리아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76억원, 1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각각 7.4%, 1.6% 늘었다. 순이익은 6.8% 불어난 1265억원이었다. 유한회사인 이 회사의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랄프로렌코리아를 비롯한 유한회사는 2020년부터 공시 의무가 생겼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률(매출액 대비 순이익)은 24.4%에 달했다. 같은 기간 루이비통코리아(13.1%)와 샤넬코리아(12.9%), 몽클레르코리아(12.8%), 한섬(5.3%), LF(4.2%) 등을 크게 웃돌았다.랄프로렌코리아가 상대적으로 의류를 저렴하게 들여온 뒤 더 비싸게 팔아 수익률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 원가는 1072억원으로 매출의 20.7%에 머물렀다. 반면 루이비통코리아(61.1%), 샤넬코리아(50.3%), 몽클레르코리아(52.2%) 등은 50%를 웃돈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폴로가 제품에 더 많은 웃돈을 붙여 팔았다는 의미다.랄프로렌이 한국에서 미국의 공식 홈페이지를 차단한 것도 실적을 극대화한 비결로 꼽힌다. 미국 홈페이지 제품 가격은 한국과 비교해 30~50%가량 저렴하다. 랄프로렌이 직구 통로를 막고 한국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 가격을 적용하면서 매출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랄프로렌이 2030세대로부터 상

    2024.07.12 17:10
  • 회사채 몰린 개미…기업 자금여건 '활짝'

    ▶마켓인사이트 7월 10일 오전 9시 35분  회사채 시장에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기업 자금 조달 여건이 3년 만에 가장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용스프레드는 2021년 이후 가장 좁혀졌고 회사채 금리도 2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AA-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기준)의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격차, 시가평가 기준)는 0.458%포인트로 나타났다. 올해 초 0.7%포인트대까지 벌어졌던 신용스프레드는 갈수록 좁혀져 지난달부터 0.4%포인트대에 안착했다.지난달 3일엔 0.419%포인트를 기록해 2021년 9월 8일(0.419%포인트) 후 가장 좁혀졌다. 신용스프레드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채 부도 위험이 감소하고,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회사채 금리도 2년 새 가장 낮았다. 9일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0.008%포인트 떨어진 연 3.572%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7일(연 3.562%) 후 최저다.신용스프레드 축소와 금리 하락은 개인투자자 수요가 몰린 것과 맞물린다. 올 들어 이달 9일까지 개인은 회사채 5조33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동기보다 3335억원어치 늘었다. 개인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은행(4조4700억원), 자산운용사(1조3239억원) 등 주요 기관투자가보다 많았다. 고금리를 좇는 개인이 회사채 시장에 몰린 것이다. 신용등급이 AA급인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연 4%대로 연 3%대인 예금 금리를 넘어선다.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조달 규모도 커졌다.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65조270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5조8630억원(증가율 7.6%) 늘었다.하반기 회사채도 ‘완판 행진’

    2024.07.10 17:32
  • "주식으로 전재산 날렸다"는 이재명…금투세 변심한 까닭 [금융당국 포커스]

    “주식 선물·옵션까지 손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세금만 빼고 모든 재산을 날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사진)는 2021년 5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동안 전업에 가깝게 주식 투자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장기간에 걸친 주식투자로 정치권에선 “누구보다 증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인 2022년 하반기에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에 3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을 빚은 바도 있다. 그런 그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를 시사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이 전 대표는 10일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투세에 대해 "도입 시기 문제에 있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투세 유예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올린 매매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채권 등 250만원)을 넘으면 22%~27.5%(지방소득세 포함)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여야 합의로 2023년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2년 유예한 끝에 내년 1월 도입될 예정이었다.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야당은 금투세 폐지를 '부자감세'로 낙인찍고 도입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하지만 최근 야당에서도 기류가 바뀐다는 분석이 많았다. 1400만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국민 10명 중 7명은 금투세가 도입될 경우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6∼28일 국민 13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금투세가 도입되면 '큰 손' 주식 매

    2024.07.10 15:19
  • 대주주 '먹튀 쇼크' 막는다…블록딜 30일 전 공시해야

    앞으로 상장사 임원, 주요 주주가 회사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때는 한 달 전에 공시해야 한다.금융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24일부터 시행된다.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 내부자는 ‘상장사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 거래 때 매매 예정일 30일 전에 매매 목적, 가격, 수량 및 거래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내부자는 이사, 감사를 비롯한 임원과 의결권 주식 10% 이상을 소유한 주주 등이다. 상속, 주식 배당, 주식 양수도 방식, 인수합병 등 부득이한 사유에 따른 거래는 사전 공시의무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기금을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도 사전 공시 의무자에서 빠진다.이번 개정안은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블록딜 정보가 알려질 경우 주가가 급락해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있다.김익환 기자

    2024.07.09 17:35
  • "'백기사' 유치도 가로막나"…금융위에 뿔난 기업들

    앞으로 상장사 임원·주요주주가 회사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때는 한 달 전에 공시해야 한다. 카카오페이 등 상장사 임원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면서 주가가 출렁인 '주식 먹튀'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블록딜이 기업의 우호주주(백기사) 유치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정부가 기업의 경영권을 훼손하는 제도를 줄줄이 내놓는다는 비판도 상당하다.금융위원회는 9일 상장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의 세부 사항을 규정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이 같은 시행령 개정안은 오는 24일부터 시행된다.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 내부자는 '상장사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 거래 때 매매 예정일 30일 전에 매매 목적·가격·수량 및 거래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상장사 내부자는 이사, 감사를 비롯한 임원과 의결권 주식을 10% 이상 소유한 주요 주주 등이다. 상속, 주식 배당, 주식 양수도 방식 인수·합병 등 부득이한 사유에 따른 거래는 사전 공시의무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기금을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도 사전 공시 의무자에서 빠진다.이 같은 사전 공시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금융위가 도입했다. 회사 사정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 주요 주주가 주식을 대거 매각하는 것은 주가의 고점 신호로 읽힌다. 주요 주주들이 주식이 매각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보는 사태가 이어진 바 있다. 2021년 류영진 전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진이 상장 후 스톡옵

    2024.07.09 15:05
  • '무차입 경영' 접은 광주신세계…7년 만에 3300억원 자금 조달

    광주신세계가 7년 만에 ‘무차입 경영’을 접고 3300억원을 조달했다. 광주의 첫 복합쇼핑몰인 ‘아트앤컬쳐’를 조성하기 위해 모처럼 차입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26일 회사채 2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여기에 지난달 18일에는 금융회사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한도를 설정했다. 대출·회사채로 최대 3300억원의 차입금을 조달하는 것이다.이 회사가 차입금을 조달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광주신세계는 2017년에 국민은행의 당좌대출 56억원을 상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갔다.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2013년 4월에 사모사채 1000억원어치를 찍은 이후 11년 만이다.무차입 경영을 이어간 것은 그만큼 현금창출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2018~2023년에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550억~890억원을 올렸다. 번 돈에서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등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도 같은 기간 400억~700억원대를 기록했다.무차입 경영을 모처럼 접은 것은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이날 금호고속으로부터 복합문화시설인 광주종합터미널과 그 일대 부지를 470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직후 광주신세계 백화점과 바로 옆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을 비롯한 복합시설을 한꺼번에 개발해 공연장과 갤러리, 영화관, 식당 등을 갖춘 6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인 아트앤컬쳐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올해 개발을 시작해 2028년에 아트앤컬쳐를 준공할 계획이다. 인수와 별개로 개발 과정에서도 추가 투자금이 필요한 만큼 차입금 조달 폭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신세계는 아트앤컬처를 ‘제2의

    2024.07.08 15:55
  • 삼성전자·현대차 낙수효과 383조

    ▶마켓인사이트 7월 3일 오후 2시 32분  한국의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00조원에 육박하는 ‘낙수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로부터 300조원어치 제품을 사들이고 39만 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50조원 넘는 연봉을 지급한 결과다.지난 4일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보면 두 회사의 지난해 경제가치분배액 합계는 38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378조1000억원)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가치분배액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에서 이해관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배분한 금액으로 낙수효과와 같은 의미다. 제품·서비스 구매(협력사), 인건비(임직원), 세금(정부), 배당(주주), 이자 비용(채권자), 사회공헌비(지역사회) 등으로 구성된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직간접적인 고용, 소비, 투자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제가치분배액은 각각 270조1000억원, 113조6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서비스 구매비용이 212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매비용에 이어 인건비(38조원), 배당금(9조8000억원), 세금(8조2000억원), 이자 비용(9500억원), 사회공헌비(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도 구매비용이 93조205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인건비(12조780억원), 법인세(4조6270억원), 배당금(2조9900억원), 이자 비용(5580억원), 기부금(1780억원) 등의 순이었다.김익환 기자

    2024.07.05 17:41
  • '한화 삼형제' 승계작업 속도…㈜한화 지분율 17%로 높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인 ㈜한화 주식 1800억원어치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삼형제의 승계 기반을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달 5~24일 한화 보통주 600만 주(지분 8.0%)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한 주에 3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날 종가보다 7.7% 높은 수준이다. 한화는 이날 3.53% 오른 2만7850원에 마감했다. 공개매수자금은 1800억원에 달한다.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화에너지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목표 수량을 초과하면 매수 예정 수량 내에서 안분 비례해 사들일 계획이다.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1%를 보유 중이다. 이번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보유 지분율은 17.71%로 증가하게 된다. 공개매수 물량이 더 늘어나면 보유 지분율이 2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사는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목적에 대해 “지분을 추가 확보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한화그룹 오너일가의 승계작업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이 부회장이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여수와 군산에서 열·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4조7110억원, 영업이익 21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장단기 금융상품 합계액은 6조2805억원에 달했다.한화그룹 삼형제가

    2024.07.05 02:18
  • 증권사 CEO들 "금투세 원점 재검토해야"

    국내 주요 증권사 수장들이 내년 도입될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우려를 쏟아냈다. 주식시장 ‘큰손’들이 금투세를 회피하기 위해 연말에 주식 매물을 쏟아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6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금투세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증권사 사장들은 금투세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올린 매매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을 넘으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증권사 수장들은 이 같은 금투세가 자본시장 위축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증권사 사장은 “이른바 ‘슈퍼개미’의 세금 회피성 매물이 연말에 쏟아져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도 덩달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사장은 “금투세 도입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반발을 부를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금투세가 원천징수 방식으로 복리 효과를 갉아먹는 만큼 제도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투세는 반년에 한 번씩 증권사에서 원천징수 방식으로 세금을 먼저 뗀다. 이듬해 5월 투자자가 세금을 과세당국에 신고하는 소득세와는 다르다. 반기마다 세금을 떼가는 만큼 투자의 복리 효과를 갉아먹는다는 지적이 많다.이 원장도 “금투세를 비롯한 자본시장 세제를 손질하는 동시에 기업 지

    2024.07.03 17:28
  • 증권사 수장 면전에 "안일한 관행깨라"…질타한 이복현 원장

    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 오전부터 이 곳에 증권사 16곳의 수장들이 몰려들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과의 증권사 최고경영책임자(CEO)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원장은 자신의 왼쪽 자리에 앉은 NH투자증권 윤병운 사장과도 간단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이들 수장들의 표정은 이 원장이 모두 발언이 나오면서 굳어졌다. 이 원장은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의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익을 좇아 PF 사업을 벌리다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증권사의 관행을 질타한 것이다. 그는 또 "범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동일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며 "안일한 업계관행으로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증권사 사장들도 비공개 간담회 시작 뒤부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논의의 주제에 오른 뒤부터는 목소리가 커졌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을 비롯한 금융투자를 통해 올린 이익(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세금을

    2024.07.03 10:54
  • 정부·여당 금리인하 압박에…"섣부르다" 선 그은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기준금리 인하나 인하 기대심리가 금융안정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빗발치는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 선을 그엇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나 시장에 조성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가계부채 문제를 비롯한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그는 이어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됐다"며 "원화는 물론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만큼 원·달러 환율도 1400원에 육박할 만큼 치솟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외환시장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 원장은 이어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꺾는 듯한 이 원장의 발언은 정부와 여당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상당하다.앞서 지난달 16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 방송에 나와 “금리를 인하할 환경이 됐다”고 말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달 17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민 경제의 가장 핵심이

    2024.07.02 15:42
  • "하반기 엔비디아 주가 떨어진다"…국제금융 전문가들 경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종목이 올 하반기에 단기 조정될 겁니다."올 하반기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이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데다 AI 데이터센터의 '투자절벽' 관측에 따른 결과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국제금융센터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세계 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AI가 주식시장에서 장기 테마로 자리매김하겠지만, 하반기에 단기 조정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금융센터는 1999년 외환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함께 세운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이 최근 고공행진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이어진 결과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가동하려면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돼야 한다. AI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2023년 1470억달러에서 올해 2020억달러로 37%가량 늘어날 전망이다.GPU 수요가 폭발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종목의 실적도 큰 폭 뜀박질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종목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 MS 구글 아마존 메타 5개 종목의 순이익은 58%가량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됐다.하지만 산업현장에서 AI 도입 속도가 빠르

    2024.07.01 11:30
  • 채권형 랩·신탁 '돌려막기' 금감원, KB·하나證 중징계

    금융감독원이 일부 기관투자가와 기업에 약속한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를 일삼은 증권사들에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한 징계 원안을 승인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영업정지 제재 방침을 확정했다. 영업정지 제재 기간은 3개월로 결정됐다.두 증권사의 랩·신탁 운용 담당 임직원에게는 중징계가, 이홍구 KB증권 대표를 비롯한 감독자에게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 조치가 결정됐다. 이 대표 등은 증권사 고유 자산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감독을 소홀히 한 탓에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지난해 12월 금감원은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9개 증권사가 채권형 랩·신탁 상품 돌려막기로 고객 손실을 보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증권사는 기관이나 법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채권형 랩·신탁 상품에서 높은 금리를 약속하고 사실상 원금을 보장해줬다. 2022년 하반기에 시장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큰손’ 고객 계좌에서 손실을 내지 않기 위해 다른 고객 계좌에 손실을 전가하기도 했다. 또 자기 고유 자금으로 펀드를 만들어 우회적으로 손실을 보전해줬다.징계 수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거쳐서 최종 확정된다. 금감원은 KB증권과 하나증권 제재를 시작으로 나머지 증권사에 대해서도 제재심을 열 계획이다.김익환 기자

    2024.06.27 22:55
  • '채권 돌려막기' KB증권·하나증권, 3개월 일부 영업정지…CEO도 제재

    금융감독원이 일부 기관·기업에 약속한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이하 랩·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를 일삼은 증권사들에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한 징계 원안을 승인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영업정지 3개월 제재 방침을 확정했다.  두 증권사의 랩신탁 운용 담당 임직원에는 중징계를, 이홍구 KB증권 대표를 비롯한 감독자에 대해서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 조치가 결정됐다. 이 대표 등은 증권사 고유자산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감독을 소홀히 한 탓에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감원은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9개 증권사가 채권형 랩·신탁 상품 돌려막기로 고객 손실을 보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증권사는 기관이나 법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채권형 랩·신탁 상품에서 높은 금리를 약속하면서 사실상 원금을 보장해줬다. 2022년 하반기에 시장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큰손’ 고객 계좌

    2024.06.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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