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 분야를 취재하고 기록합니다.
LB세미콘과 하나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따라 플립칩 패키지(Flip Chip Package) 공동 프로모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플립칩 패키지는 칩의 접합면을 아래로 뒤집어서 기판에 직접 연결하는 기술이다. 기존 와이어 본딩보다 패키지 크기가 줄어들고 전기적 성능이 향상되며 열 효율이 높다.양사는 MOU 체결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공동 프로모션 협력과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진행한다. 국내외 고객 대상으로 제품 솔루션 및 역량에 대한 적극적인 제안 등 반도체 분야에서 폭 넓은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김남석 LB세미콘 대표는 "AI 확산으로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톱 파트너와의 협업은 필수"라며 "하나마이크론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국내 OSAT(반도체 후공정) 역량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철 하나마이크론 대표는 "대만과 중국 OSAT 기업들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OSAT 업체간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LB세미콘과 프로모션·공급망 관리(SCM) 협업을 통해 양사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email protected]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튜브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포스코DX가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공동주최로 5일 연 장애인 유튜브 콘텐츠 공모전 ‘2024 꿈을 그린(Green)다’ 시상식(사진)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윤정문 씨는 이같이 말했다. 윤씨는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장애인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다.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광진밴드’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지키기 활동을 자작곡으로 제작해 직접 연주한 뮤직비디오 영상을 만들어 호평받았다.올해 6회째를 맞은 이 공모전은 344개 팀이 ‘장애인식 개선’ ‘환경’ 부문에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시각장애인 유튜버 허우령 씨가 공모전 시상식의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KBS 장애인 앵커로도 활동한 허씨는 지난해 포스코DX의 해당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포스코DX는 유튜브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장애인 대상으로 운영하며 매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입상자에게 포상과 포스코그룹 계열사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부터 누적된 온라인·오프라인 교육생은 926명, 공모전 출품작은 1280여 점에 달한다.강경주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차질을 빚은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사업이 재개된다. 기초연구와 산업 활용에 슈퍼컴퓨터 6호기를 투입해 글로벌 AI 기술 주도권을 이끈다는 계획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열고 국가 슈퍼컴 6호기 구축 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생성형 AI 열풍으로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늘면서 시장 가격이 급등해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됐다. 이에 따라 사업비를 종전의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53% 증액하는 등 AI 시대 준비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기술패권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슈퍼컴퓨터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지만, 한국의 경쟁력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다.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사업 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사업비와 사업 추진 방식을 개선했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세계 10위권 수준 성능을 목표로 시스템 성능 600페타플롭스(PF·1초당 1000조 번 연산 처리), 저장공간 200페타바이트(PB),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초고성능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 공고 절차를 이달 진행한다. 600페타플롭스는 초당 60경 번 연산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70억 명의 인구가 9800년간 계산해야 할 양을 1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다.슈퍼컴 6호기는 5호기 대비 활용 연산자원이 23배 빨라지고, 저장공간도 10배 넓어진다. 아울러 기초원천 연구 외에 공공사회 현안과 산업 활용 등에 연산자원을 지원
인공지능(AI)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차질을 빚은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사업이 재개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 증가에 맞춰 사업비가 53% 늘리기로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열고 핵심부품 시장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비를 종전의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53% 증액하는 게 핵심이다.당초 슈퍼컴퓨터 6호기는 내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생성형 AI 열풍으로 핵심부품인 GPU 수요가 늘면서 시장 가격이 급등해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됐다.과기정통부는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사업비와 사업추진방식을 개선했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세계 10위권 수준 성능을 목표로 시스템성능 600페타플롭스(PF, 1초당 1천조 번 연산 처리), 저장공간 200페타바이트(PB),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초고성능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 공고 절차를 이달 내 착수한다.600페타플롭스는 초당 60경 번 연산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70억명의 인구가 9800년간 계산해야 할 양을 1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다. 슈퍼컴 6호기는 5호기 대비 활용 연산자원은 23배 빨라지고, 저장공간도 10배 넓어진다.슈퍼컴 6호기는 기초원천 연구 외에도 공공사회 현안과 산업 활용 등에 연산자원을 지원하며 AI 기반 핵심기술 개발·활용에 자원의 30%, 산업 분야에 20%를 우선 배분한다.슈퍼컴 6호기는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연구계획을 선정해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시
피부에 붙여 탈모를 치료하는 웨어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치가 개발됐다.한국연구재단은 3일 가천대 전용민·권상직·조의식 교수 연구팀이 플라스틱 필름 제조업체 이노큐디, 충북대 권정현 교수 연구팀 등과 의료용 웨어러블 양자점(QD·Quantum Dot) OLED 패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QD-OLED는 크기에 따라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작은 반도체 입자다. 기존 LED(발광다이오드)보다 더 다양한 색의 빛을 낼 수 있다.연구팀은 OLED를 한 픽셀에 병렬로 쌓아 올려 저전압에서도 고출력을 낼 수 있는 청색광 OLED를 개발했다. 여기에 산소와 수분이 유기물에 침투하지 못하게 밀봉하는 봉지막 공정을 적용했다. 연구팀이 QD-OLED 패치를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유두(毛乳頭) 세포에 쪼인 결과 세포가 23% 이상 증식했다. 전 교수는 “QD-OLED를 웨어러블 전자약으로 개발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강경주 기자
자동차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신의 금속’으로 불리는 고장력 강판을 10년 넘게 연구한 40대 연구원 A씨. 그는 최근 경기 판교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중국 바이어 B씨에게 중국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A씨는 이직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B씨는 언제든 연락하라며 회사 소개서를 건넸다. A씨는 “꿈도 못 꿔본 연봉에 자녀들 국제학교 학비, 양가 부모님 건강검진(1인 500만원대), 가사도우미까지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귓가에 맴돈다”며 “흔들릴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S급 인재 빼가는 중국3일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의 우수 인재를 빼가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연봉은 세 배가 기본인 데다 50평(165㎡)대 아파트, 통역 지원, 연 여섯 차례 한국에 오갈 수 있는 왕복 항공편, 세금 대납 등 갖가지 혜택을 제시한다.과거엔 대기업에 접근해 기술 유출을 대가로 거금을 건넸지만 최근엔 대기업 계열사나 중소·중견기업, 대학, 연구소 등으로 공략 대상이 다양해졌다. 중국 헤드헌터들은 연구개발(R&D) 인재들이 모인 판교, 테헤란로,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놓고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 해외 유명 학회에 참가한 특정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현지에 방문하는 ‘핀셋 헌팅’도 벌어진다.유럽이나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우회 제안’을 하는 것도 새롭게 나타난 양상이다. 서울대에 재직 중인 한 교수는 “중국이 투자한 유럽 관계사로 이직한 다음 3년 뒤 중국 본사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미국에 중국 자본으로 스타트업을 차리고 그리로 유도하기도 한다”고 했다.날로
중국계 미국인인 제인 우 노스웨스턴의대 교수가 지난 8월 시카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8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중국계 물리학자인 장서우청 스탠퍼드대 교수가 갑자기 사망한 것이다. 두 교수가 ‘천인계획’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미·중 갈등의 희생양이 됐다는 음모론이 퍼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의 ‘과학 굴기’를 견제하려는 미 행정부가 중국 과학자를 대상으로 마녀사냥을 일삼은 결과”라고 지적했다.천인계획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무자비할 정도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자의 비자 심사를 강화한 것은 기본이다. 국립보건원(NIH)과 국립과학재단(NSF)은 천인계획 참여 연구자에게 자금 지원을 끊었다. 국방부는 3000건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를 샅샅이 뒤져 중국 연관성이 발견된 공동 연구 300여 건을 중단했다.연방 정부와 의회도 중국을 견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중국계를 겨냥한 방첩 프로그램인 ‘차이나 이니셔티브’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찬성이 237표, 반대가 180표였다. 공화당이 고안한 프로그램임에도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차이나 이니셔티브가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우수 인재와 지식재산권(IP)을 탈취하려는 중국 시도를 저지하려는 목적의 수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바 있다. 인종적 편견과 공포를 조성한다는 우려가 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2월 이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공화당의 랜스 구든(텍사스) 하원의원은 “중국은 미국의 IP와 인재에
스페이스X의 스타십 5차 시험 발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유로파 클리퍼’의 발사가 연이어 성공했다. 각각 화성과 목성을 타깃으로 한 프로젝트다. 과학계에선 ‘다행성 인류(Multi-Planetary Species)’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행성 인류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비전을 설명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 지구보다 두 배 큰 바다 가진 유로파 들여다본다1일 NASA에 따르면 최근 유로파 클리퍼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에 장착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유로파 클리퍼의 높이는 5m, 전체 길이가 30.5m로 NASA가 탐사 임무를 위해 만든 우주선 중 가장 크다. 유로파 클리퍼는 5년 반 동안 29억㎞를 이동해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다. 그 후 약 4년간 표면 위 25㎞ 고도를 50회 가까이 돌며 위성 전체를 스캔한다.이 우주선에는 표면을 고해상으로 촬영할 카메라와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할 분광기, 얼음 투과 레이더, 지하 바다 내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한 자력계와 중력 측정기, 얼음 온도와 물의 분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열 측정기 등 9개의 장비가 탑재됐다. 이 장비를 통해 지하 바다의 염분 농도와 성분을 알아내고 생명체 존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유로파 지름은 3122㎞로 달(3400㎞)보다 작다. 지구로 치면 지각이라고 할 수 있는 20∼30㎞에 달하는 두꺼운 얼음층이 표면을 덮고 있다. 얼음층 아래에는 100㎞가 넘는 깊이의 바다가 형성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의 비티아스 해연 깊이가 11.034㎞인 점을 비교하면 유로파 협곡은 차원이
마약을 국내에 들여오고 유통하는 범죄를 첨단 기술로 잡아낼 수 있게 됐다. 마약을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는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 장비가 개발되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이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개발(R&D) 사업의 결과물로, 11월부터 일부 도입돼 성능 검증을 거친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와 관세청은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을 활용한 관세행정 혁신 성과물을 시연하고 양 부처의 협력 강화를 위한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2.0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 부처는 과학기술 기반의 세계 최고 수준 관세행정 구현을 목표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1.0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사업에 따라 만들어진 관세행정 혁신 성과물을 공개하고 이번에 공개했다.이날 시연에선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 장비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기존 외국 장비는 캐리어 등 물품 내부를 빛 투과 방식으로 판독했다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이 장비는 산란형 방식을 사용해 물품의 판독 능력을 고도화했다. 마약처럼 밀도가 낮은 물질도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다.원자력연은 부산국제우편센터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11월부터 실제 우편물을 대상으로 판독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실증이 끝나면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소형 수화물 검색기도 100% 국산 장비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편으로 반입되는 소형 화물에 은닉된 마약류를 적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국내 마약이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확산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
CJ올리브네트웍스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발주한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신허브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발표했다.경북 문경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VP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VP 스튜디오는 문경실내촬영스튜디오에 1662㎡ 면적으로 구축된다. 수주 규모는 120억원이다.VP 스튜디오는 차세대 영상 제작 인프라다. 세트 배경과 천장, 바닥 등이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LED 디스플레이로 배경을 보면서 촬영해 배우의 연기 몰입도가 높고, 편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LED 디스플레이 구조물을 직선과 곡선이 섞인 ‘J’자 모양으로 설계했다. 직선 디스플레이는 실내 배경을, 곡선 디스플레이는 우주선 등 개방적 공간을 담아내는 데 적합하다.강경주 기자
“수학적 최적화는 일상 어디에나 가까이 있습니다.”대한산업공학회와 LG CNS가 공동 주최한 ‘최적화 그랜드 챌린지 2024’에서 대상을 받은 ‘DMS’ 팀의 장원재 씨(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는 지난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학적 최적화와 관련해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 주제는 ‘묶음배송 최적화: 묶어라 보내라 싸게 빠르게’였다. KAIST와 서울대, 고려대 등 대학을 비롯해 현대오토에버,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카카오 등 직장인을 포함한 총 378개 팀(827명)이 경쟁을 펼쳤다.대한산업공학회와 LG CNS는 수학적 최적화 저변 확대를 위해 5월부터 행사를 열었다.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25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산업공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엔 현신균 LG CNS 대표와 글로벌 수학적 최적화 기업인 FICO, 구로비 등 300명이 넘는 관계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참가팀은 고객들이 수백~수천 건의 음식을 주문한 상태에서 도보·오토바이·차량 배달원을 매칭해 최소 비용으로 원하는 시간에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알고리즘을 구현해야 했다. 대상을 받은 장씨는 “최적화는 문제가 잘 풀리는 듯해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에 의해 갑자기 막히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마다 수학적으로 대안 경로를 찾는 게 막막했다”고 말했다. 또 “배달 경로 최적화는 경제와 사회 문제를 융합했다고 볼 수 있다”며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화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최우수상을 받은 서울대 ‘바른열정청년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는 미식축구(NFL)다. 지난해 연간 중계권료만 64억8900만달러에 달한다. 프로농구(NBA·30억1100만달러), 프로야구(MLB·15억5700만달러), 북미아이스하키(NHL·5억5500만달러) 중계권료를 합쳐도 NFL에 미치지 못한다.NFL 사무국은 매년 경기 일정을 편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광고 시장이 크고 선수 몸값이 비싸서다. 특정 팀에 불리한 일정을 제시하면 이해관계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기 일쑤다. 이에 NFL 사무국이 택한 해법은 수학적 최적화였다. 중계권, 원정 경기 제한, 경기장 상태, 날씨를 비롯한 제약 조건 등 변수를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일정을 짜면서 이해관계자들의 항의가 사라졌다.듀크 페로치 구로비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인간 편향을 배제하고 천문학적인 조합 가짓수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최적화의 마법”이라며 NFL 사례를 들었다.2008년 쭝하오 구, 에드워드 로스버그, 로버트 빅스비 등 3인이 주축이 돼 설립한 구로비는 기업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수학적 최적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페로치 CEO는 “데이터 기반 서술적 분석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편향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달리 수학적 최적화는 변수와 목적함수, 제약 조건을 바탕으로 처방적 분석을 거쳐 가장 뛰어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구로비는 수학적 최적화 소프트웨어(SW)인 ‘구로비 옵티마이저’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 중이다. 페
“페어팩스카운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앞마당입니다. 이곳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한국 우주기업을 돕겠습니다.”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024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 참가한 페어팩스카운티 경제개발청(FCEDA)의 빅터 호스킨스 청장(사진)은 “페어팩스카운티는 미국 동부의 기술 혁신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내총생산(GRDP) 1440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보유한 페어팩스카운티에는 4만여 개 기업이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호스킨스 청장은 “페어팩스카운티는 항공우주, 방산, 인공지능(AI), 우주 상업화, 양자 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며 “FCEDA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이 워싱턴DC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어팩스카운티가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 참여한 것도 같은 취지에서다. 호스킨스 청장은 “한국의 혁신 기술을 알리고 싶다”며 “박람회를 통해 한국 항공우주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페어팩스카운티의 경쟁력으로는 입지를 꼽았다. 호스킨스 청장은 “페어팩스카운티는 미국 동부 해안의 기술 혁신 허브로 2만 개 이상의 기술 기업에 접근할 수 있다”며 “블루오리진 등 주요 항공우주 및 방위 계약업체들이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어 성공적인 파트너십과 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항공우주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이 용이하다”고 했다. 페어팩스카운티에선 125개 항공우주 기업이 둥지를 틀고 연간 400억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군수품 관리에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활용된다.삼성SDS는 23일 공군본부와 공군 군수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군수관리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군수자원 수요 예측 및 분석, 공급망 관리 체계 혁신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삼성SDS는 공군 군수관리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생성형 AI,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공군과 물류 운영, 공급망관리(SCM) 등의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은 “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공·국방 분야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공군의 미래지향적 군수체계 구축과 디지털 전환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최근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 레벨3(CL3)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A-SPICE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만든 차량SW 품질 평가 체계로, 세계 최대 인증 기관인 독일의 '커글러 마그(Kugler Maag)'가 심사한다. 커글러 마그는 약 130개 항목을 기반으로 인증 받으려는 업체의 SW 개발 과정을 세밀하게 검증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레벨0부터 5까지 등급을 매긴다.현재 유럽 OEM에게 SW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싶은 업체는 레벨2를 충족해야 한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사실상 레벨3를 현존하는 최고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A-SPICE 레벨3는 'SW 프로세스가 조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명확히 관리되는 수준'을 의미한다.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레벨1 인증을 획득한 뒤 3년간 연구개발 기간과 테스트를 통해 레벨2를 뛰어넘어 곧바로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모빌진 클래식은 차량 내부 통신 시스템과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현대차그룹의 표준 차량용 SW 플랫폼으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그룹의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현대오토에버는 2012년 차량SW 플랫폼 자체 개발을 시작해 2016년 현대차 그랜저IG에 모빌진 클래식 1.0을 최초 적용한 이후 SW 기능 안전과 신규 사양을 만족하는 개선된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을 개발했다.정지훈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 센터장은 "글로벌 수준의 차량용 SW 기술력을 바탕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강경주 기자 [email protected]
수학적 최적화가 제조업의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묘수로 부상하고 있다. 명쾌한 해법이 도출된다는 게 수학적 최적화의 특징이다.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기업이 처한 환경에서 자원을 재배치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수학적 모형(방정식)으로 대안을 찾아낸다.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최적화 매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21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2014년부터 고객의 모든 상황을 숫자로 정리해 데이터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제공하며 1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표 사례로는 슬라브(철강 반제품) 입출고 스케줄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던 철강 회사 A사가 꼽힌다. A사는 야드(yard·적재 공간)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슬라브 적재·크레인 스케줄 최적화를 꾀했지만 진척이 더뎠다. 지시 사항이 400개 이상인 데다 수작업이 85.3%에 이를 정도로 자동화율이 저조했다. LG CNS는 재료 번호, 두께, 폭, 길이, 행선 등 슬라브 정보, 야드 적재 상황, 크레인과 입출고 정보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했다. 출고 계획과 적재 위치, 크레인 작업 순서를 자동화하는 최적화 엔진을 개발한 결과 동일 작업량 기준 크레인 작업 횟수는 1261회에서 1240회, 크레인 이동 거리는 8만9149m에서 7만8023m로 줄었다.제조 기업 B사는 복잡한 운송 계획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사람이 엑셀로 계획을 짜다 보니 비효율이 발생했다. 갈수록 배차 계획이 꼬이면서 재고 보관량 증가로 비용이 상승했지만 운송사 계약, 거리 등 복잡한 배차 조건 때문에 비용 절감은 엄두도 못 냈다. LG CNS는 차량별 동일 화물 운송을 위한 화
시스템을 개선해 눈에 보이지 않는 운영비를 절감하는 ‘수학적 최적화’가 시스템통합(SI) 산업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했다.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생산 효율을 눈에 띄게 높여주기 때문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2014년부터 각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최적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물류 시스템 ‘첼로스퀘어’에 최적화를 적용해 해상·항공 운임 예측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수학적 최적화의 강점은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무성 LG CNS 최적화컨설팅 담당은 “기업 운영에서 자금, 인력, 장비 등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매출과 품질 극대화를 꾀할 최적의 대안을 제시한다”며 “제조·생산·물류 영역에서 많이 쓰고 있고, 통신·공공·금융·마케팅 영역에서도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5세대(5G) 통신망 설계, 금융지점 현금 보유량 결정, 줄기세포 배양 등도 최적화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강경주 기자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있는 삼성SDS 글로벌컨트롤센터(GCC) 내부에 들어서자 가로 7.4m, 세로 1.4m 초대형 스크린이 전면에서 시선을 압도했다. 스크린에 떠 있는 세계 지도에는 부산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등 지구 곳곳에서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선박과 항공기 경로가 한눈에 펼쳐졌다. GCC에서 모니터링하는 선박과 항공기는 각각 1700척, 250여 대다. 삼성SDS가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는 배경엔 ‘수학적 최적화’ 기술이 있다.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시스템 ‘첼로스퀘어’에 수학적 최적화를 적용해 선박 이동 시간과 항만 체류 시간을 계산하고 운임 예측의 정확성을 끌어올렸다.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는 ‘라우트(Route) 최적화’ 기법이다. 여기서 목적함수는 배송 시간과 물류 비용 최소화다. 제약 조건으로는 날씨, 파도 등이 꼽힌다.예를 들어 물류 회사가 트럭에 컨테이너를 실어 여러 항구 도시로 보낼 때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으려면 목적함수를 배송 비용 최소화로 설정할 수 있다. 제약 조건에는 배송 마감 시한, 각 배송지의 요구 사항 등이 포함된다. 첼로스퀘어는 고객사의 주문 정보를 분석한 다음 목적함수를 설정한 뒤 제약 조건을 반영해 최적의 운송 계획을 수립해준다. 삼성SDS 관계자는 “첼로스퀘어 도입 후 고객사의 평균 배송 시간이 이전보다 7.4% 단축되고 탄소 배출량이 8% 줄었다”고 설명했다.화물 적재에도 수학이 쓰인다. 이때 목적함수는 적재 공간 최소화 혹은 물품 손상 최소화다. 물품의 최대 중량과 부피, 적재 높이, 균형도, 적재 순서 등 제약 조건을 설정해 함수를 푼다. 이 과정에서 삼성SDS는 적재 공간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 지난 13일 이 우주선의 1단부인 재사용 발사체 ‘슈퍼헤비’가 고비행을 마치고 메카질라 발사대로 내려앉자 이를 동영상으로 지켜보던 세계인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인류가 만든 사상 최대 크기의 우주선 스타십이 다섯 번째 시험 비행 만에 1단 발사체 회수에 성공한 순간이다. 무게 3000t에 달하는 슈퍼헤비가 나비처럼 살며시 메카질라에 안착한 초현실적 장면의 배경에 수학적 최적화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20일 과학계에 따르면 발사체가 날아가는 궤적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우주 탐사의 시작이자 끝이다. 우선 특정한 연료량으로 목표 지점에 도달해 궤도에 진입하도록 하는 목적함수 설정이 기본이다. 로켓 엔진이 연료를 소모하면서 시간에 따라 줄어드는 발사체 질량, 비행 각도 등 고려해야 할 제약 조건이 무수히 많다.스타십 5차 발사에도 수학적 최적화가 광범위하게 쓰였다. 특히 슈퍼헤비가 지구 대기에 재진입할 때 최적의 각도와 속도 등을 계산해 동체가 받는 압력과 고열 등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선 미분방정식 등을 써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천 번 이상 시뮬레이션해 안전한 재진입을 유도했다. 메카질라 발사대 착륙 시 슈퍼헤비의 자세 제어 알고리즘도 수학적으로 최적화했다. 착륙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들림과 불안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역사상 가장 육중한 우주선 스타십의 5차 시험 비행엔 그만큼 제약 조건이 많았다. 수학적 오류가 하나라도 있다면 착륙 실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전문가들이 스타십의 5차 시험 비행 성공을 ‘수학의 승리’로 일컫는 이유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 LB세미콘은 반도체 패키지 계열사 LB루셈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LB세미콘은 포합주식(합병 전 보유하고 있던 피합병법인 주식)을 제외한 LB루셈의 발행주식에 대해 합병 비율 1대 1.1347948로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며, 합병 후 존속회사 상호는 LB세미콘으로 유지한다. 대표 집행임원도 현재 김남석 LB세미콘 대표이사가 계속 맡는다.LB세미콘은 공시를 통해 LB루셈와의 합병 목적에 대해 △통합 후공정 서비스로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시장 확대 △기술·개발 등의 인력 효율성 확보 △재무 건전성 확보 및 자금 조달 능력 강화 △지분구조 개선 및 중장기 지속 성장으로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양사는 재무, 관리, 연구개발(R&D) 등의 중복 기능 부서를 일원화해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업망을 통합 관리해 신규 고객 유치와 매출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그동안 LB세미콘은 200㎜, 300㎜ 범핑,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팬 아웃 웨이퍼 레벨 패키지(FOWLP), 웨이퍼 테스트, 다이 프로세스 서비스(DPS)에,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칩 온 필름(COF) 패키지, 전력 트랜지스터(MOSFET, IGBT)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LB루셈은 LB세미콘이 2018년 LG이노텍으로부터 인수한 회사로 평판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인 드라이버 IC와 전력 IC 등에 후공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LB세미콘 관계자는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윈윈' 효과를 낼 것"이라며 "세계 10대 OSAT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우주 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이달 예정했던 준궤도 발사체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준궤도 우주비행체는 고도 100㎞ 이상까지 비행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페리지에 따르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준궤도 시험발사체 '블루웨일(BW) 0.4'를 제주 해상에 띄운 바지선 형태의 자체 해상 발사 플랫폼(MLP)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MLP 위에 발사체를 고정해 놓은 뒤 최종 준비 단계에서 보완 사항이 발견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고 페리지는 설명했다.페리지는 발사체를 항구와 MLP에 보관하며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해양 환경에 노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행 전 제거(RBF) 핀 체결 부위를 십수차례 반복해 연결하고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페리지는 밝혔다.이에 페리지는 발사 하드웨어와 실제 발사 위험성을 재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해 발사 계획을 연기했으며, 안정성을 보완해 최적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내년 1분기 시험발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페리지는 당초 올해 블루웨일0.4를 시험발사할 계획이었다. 블루웨일0.4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의 상단부를 활용한 준궤도 시험발사체다. 그러나 페리지의 계획은 수차례 연기됐다. 올해 초에서 중순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제주 해상 기상 상태를 이유로 다시 한번 10월로 미뤄졌다. 이번에도 최종 리허설 단계에서 결함이 발견되며 예정된 발사가 이뤄지지 못했다.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계획한 발사 일정 내에 진행하게 되지 못해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해상에
특허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IP 금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16일 특허청에 따르면 IP 금융 잔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10조211억원이다. 2021년 말 6조90억원과 비교하면 2년8개월 만에 규모가 약 1.7배로 커졌다. 특허청은 IP 담보대출을 국책은행에서 시중·지방은행으로 확대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관은 기업이 IP 금융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가치평가 비용을 지원하고, IP 펀드 조성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왔다. 은행의 담보 IP 회수위험 경감을 위한 ‘담보 IP 회수지원 사업’을 시작한 것도 시장이 확대된 배경으로 거론된다.특허청은 IP 담보대출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IP 지원사업 및 IP 투자·보증을 연계한 기업지원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다른 부처와 함께 펀드를 조성해 더 많은 기업이 IP 금융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LG CNS가 인공지능(AI) 마케팅 플랫폼을 앞세워 미국 광고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가 점찍은 고객군은 세계 최대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LG CNS는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언박스드 2024’ 행사에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LG 옵타펙스’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언박스드는 아마존의 디지털 광고사업 부문 ‘아마존 애즈’가 매년 여는 광고 콘퍼런스다. LG CNS는 이번 행사에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LG 옵타펙스를 선보였다.LG 옵타펙스는 AI와 수학적 최적화 등 디지털 전환(DX)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의 글로벌 버전이다. 회사 측은 LG 옵타펙스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LG 옵타펙스는 광고 실적 예측, 광고 예산 설정, 자동 광고 입찰 등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AI가 소비자가 고객사 제품을 검색하는 시간, 광고 클릭 수가 많은 화면 위치, 경쟁사 입찰가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예산과 광고 노출 시기, 입찰 가격 등을 계산해 준다.회사 측은 국내 버전을 통해 LG 옵타펙스의 시장성 점검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범용 LG CNS CX디지털마케팅사업담당은 “식품기업 A사는 MOP 도입 후 광고비 대비 매출이 30.1% 늘어났다”며 “내년 상반기 미국에 LG 옵타펙스를 본격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지난 8월 말 기자와 박형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직접 방문한 스타베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스타십이었다. 스타십의 첫인상은 웅장함 그 자체다. 대형 크레인에 탑승한 웰딩 엔지니어들은 스타십 외벽에 검은색 육각형 단열 타일 부착 작업에 한창이었다.스타십부터 메카질라까지…상식 뛰넘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단열 타일은 스타십의 지구 재진입시 동체 보호를 위해 엄청난 열의 플라즈마를 견디는 역할을 한다. 플라즈마는 대기권에 재진입 시 나타나는 현상으로 강력한 공기 마찰에 의해 7000도의 불꽃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스타십의 초정밀 접합 공정 담당하는 조 카브레라 스페이스X 웰딩 엔지니어는 "접합을 잘못하면 재진입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류의 새 역사를 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스타십은 머스크 CEO가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해 개발한 초대형 우주선이다. 2단부로 구성된 스타십은 '슈퍼헤비'라는 이름을 가진 1단부 위에 '스타십'으로 불리는 2단부를 얹은 모양새다. 스타십은 길이 121m 무게 5000t으로, 인류가 만든 로켓 중 가장 크다. 40층짜리 아파트와 맞먹는다.그동안 인류가 만든 가장 큰 로켓은 1960~1970년대 아폴로 계획 때 쓰인 길이 110m짜리 '새턴 5호'다. 스타십 내부는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5명 내외의 우주인만 탑승할 수 있는 기존 로켓과 달리 한 번에 10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주력 재사용 발사체인 '팰컨9'으로 60개씩 배치 중인 스타링크 위성도 스타십으로는 400개씩 적재할 수 있다. 지구 중력을 뿌리치고 날아오르는 추력은 7590t에 달한다.스타십은 발사를 거듭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 흔적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유로파 클리퍼의 임무다. ‘바다의 별’ 유로파의 비밀이 밝혀지는 시점은 우주선이 도착하는 2030년께로 예상된다.유로파 클리퍼는 15일 오전 1시6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약 1시간 뒤 지구 중력을 벗어나 태양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선은 로켓 2단과 분리돼 자체 비행을 시작했고, 이후 약 5분 만에 NASA 관제실이 우주선 신호를 수신했다.NASA가 개발한 우주선 중 가장 큰 우주선인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까지 직진하지 않고 화성과 지구 주위를 돌며 각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5년 반 동안 지구와 목성 간 거리(7억7248만㎞)보다 먼 약 29억㎞를 이동해 유로파에 접근한다.유로파 클리퍼의 임무는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해 유로파의 근접 표면인 25㎞ 고도에서 49회 비행하며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또 유로파 전체를 스캔해 지도화한다.예산 52억달러가 투입된 유로파 클리퍼의 탐사는 2034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위성으로 적도 지름이 3100㎞, 달 크기의 90%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이전 탐사 연구를 통해 유로파의 두꺼운 얼음층 아래에 지구의 바다보다 두 배나 많은 물을 품은 바다가 존재해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갖췄다고 추정하고 있다.강경주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인 '2024 레드 닷 어워드'의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으로 나뉘며 디자인 콘셉트 부문은 초기 개발 단계의 아이디어나 시제품 디자인을 평가한다.현대오토에버는 20여년의 내비게이션 개발 경험과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 내비게이션 UI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의 UI 프로토타입 'NIMS'(New Interconnected Map Service)는 △유니버스(Universe) △익스플로어(Explore) △커넥트(Connect)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개발됐다.현대오토에버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위치기반서비스(LBS) 분야의 기술력과 정교한 경로탐색 알고리즘으로 최고 품질의 내비게이션을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운전자 경험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을 통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3D 지도와 같이 더욱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으로, 주행 중 정보 접근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동권 현대오토에버 내비게이션사업부장(상무)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통해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email protected]
우주가 탄생한 건 138억년 전, 지구는 45억년 전이다. 기록의 발견을 근거로 한 인류의 역사는 5500년에 불과하다. 우주의 평생을 인류의 100년이라고 치면 인류 문명은 고작 20분을 지났을 뿐이다. 가늠조차 되지 않는 '우주적 시간' 속에서 인간이 존재한 시간은 찰나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찰나에 그치는 인류의 시간을 확장하려 2002년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그로부터 22년이 흐른 지난 13일 머스크 CEO는 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된 스타십의 5번째 시험비행을 통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로켓 공중 포획 방식을 성공시켰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대 공대 공동 취재진은 인류 우주 탐사의 역사적인 현장인 스타베이스를 한 달 전 먼저 다녀왔다.인류 문명이 바뀐다…심우주 향한 인류의 지구 터미널 '스타베이스'텍사스 댈러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30분을 날아가면 할린전이라는 소도시가 나온다. 이곳에서 차를 이용해 남쪽으로 1시간을 더 내려가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브라운스빌이 나타난다. 여기서 동쪽으로 40분을 더 이동하면 무장 경비 요원들이 지키고 있는 스페이스X의 전용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 입구가 나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삼엄한 보안을 뚫고 속도를 내자 멕시코만의 수평선과 텍사스의 지평선이 만나는 지점에 신기루처럼 솟은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인류가 만든 로켓 중 가장 큰 스타십은 길이와 무게가 121m, 5000t로 아파트 40층 규모이고, 날아오르는 추력은 7590t에 달한다. 이끼를 잔뜩 뒤집어 쓴 늪지대에서 인류가 쌓은 공학 지식을 집약한 스타십을 마주하자 화성에 온듯 경이로움을 느꼈다.취재진은
자동차의 전장화하면서 이동 수단이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가 통신망과 24시간 연결돼 외부 공격 받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차량 대상 사이버 공격 우려가 커지면서 현대오토에버가 보안 조직을 전진 배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14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기존 정보보안센터를 ‘사이버 시큐리티 사업부’로 격상해 인력 200여명 규모의 조직으로 새로 출범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사업부 출범으로 모빌리티 보안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 시큐리티 사업부장은 지난 7월 현대오토에버가 보안총괄임원(CISO)으로 영입한 최원혁 상무(사진)가 맡는다. 최 상무는 정보·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22년의 경력을 보유한 보안 전문가다.현대오토에버는 사이버 시큐리티 사업부 내부에 ‘서비스 보안실’도 신설했다. 서비스 보안실은 모의해킹 훈련시 공격을 담당하는 ‘레드팀’과 방어조인 ‘블루팀’ 등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비스 보안실은 디지털키 불법 복제, 주행 중인 차량에 대한 해킹,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VN(Audio, Video, Navigation) 보안 등 인터넷과 연결된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침해 시도를 수천여개로 분류하고, 이를 막을 방지책을 수립한다.현대오토에버가 보안에 힘을 주는 이유는 자율주행차 등 커넥티드카가 통신과 관련된 수백 개의 인프라 연결을 통해 이뤄져서다. 자율주행 구동 과정에서 차량 내외부에 해커 공격이 들어오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운전자와 승객, 보행자, 인프라, 데이터 등 차량 생태계에 관련된 모든 대상자가 안전하도록 강력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하
스타십을 우주로 힘차게 밀어 올린 임무를 끝낸 ‘슈퍼 헤비’는 발사 후 약 7분 만에 출발했던 스타베이스 보카치카 해변으로 하강을 시작했다. 역추진 방식으로 랩터 엔진을 재가동할 땐 마치 공중에서 희뿌연 분무를 뿌리는 것 같았다. 몇 차례 시도 만에 수천t의 추진체가 지상에 있는 ‘메카질라’를 조준해 방향을 조절하자 스페이스X 본사가 있는 호손과 스타베이스 인근 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육중한 슈퍼 헤비가 엄청난 굉음을 내뿜으며 메카질라 상단의 찹스틱(로봇 팔)에 살며시 안착했을 땐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얼싸안고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재사용 발사체를 공중에서 포획한 메카질라 테스트가 성공한 순간이었다.13일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슈퍼 헤비 추진체가 메카질라에 착륙해 다섯 번째 우주선 시험 비행에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때 찹스틱을 사용해 1단계 추진체를 공중에서 잡는 신기술이 동원됐다.스타십의 5차 시험 비행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스페이스X 전용 발사 및 회수 시설 메카질라는 발사는 물론 지상으로 돌아오는 발사체를 찹스틱을 이용해 공중 포획하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대 공대로 구성된 공동 취재진은 한 달 전 현장을 미리 방문했다.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해변 바로 옆에는 영화 ‘고질라’에서 이름을 딴 초대형 우주 발사대 메카질라 건설이 한창이었다. 이름 그대로 육중한 본체 기둥과 기둥 상단의 찹스틱이 고질라를 연상하게 했다.높이가 무려 145m에 달하는 메카질라는 현재 스타베이스에 두 대 구축돼 있고, 추가 건설을 위한 자재 이송 작업이 활발했다. 메
운항을 마친 우주선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 스페이스X의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발사대에 설치된 로봇 팔이 우주선 추진체를 공중에서 낚아채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우주선 추진체 수거에서 재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13일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수직 착륙에 성공했다. 초대형 우주 발사대 ‘메카질라’의 젓가락 팔 역할을 하는 ‘찹스틱(Chopsticks)’을 사용해 발사 후 7분 만에 추진체를 공중에서 받아냈다.스페이스X 측은 “엔지니어들이 추진체 포착을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몇 개월간 시험을 거쳤다”며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만 수만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한국경제신문과 서울대 공대 공동 취재진은 지난 8월 말 하루 반을 꼬박 이동해 우주여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를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했다. 당시만 해도 메카질라 테스트를 위한 발사 허가가 오는 11월께에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이번 성공을 통해 스페이스X의 우주 탐사 로드맵은 완전히 다른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주 화물선을 넘어 신기루처럼 보이던 화성 개척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보카치카=강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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