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너시스BBQ 본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윤홍근 회장(왼쪽)과 홍보대사를 맡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가 기념촬영했다. / 사진=한경 DB
2023년 제너시스BBQ 본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윤홍근 회장(왼쪽)과 홍보대사를 맡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가 기념촬영했다. / 사진=한경 DB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윤홍근 현 회장(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차기 연맹 회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8일 밝혔다.

윤 회장은 빙상연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관리단체로 지정돼 20년 넘게 회장사를 맡았던 삼성그룹과 결별, 어려움을 겪던 2020년 연맹 회장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재임 기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빙상 선수들 사기 진작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연맹 측은 설명했다.

특히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최민정(이상 쇼트트랙) 선수 등에게 만 60세까지 BBQ 치킨을 먹을 수 있게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치킨 연금’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선수단장인 윤 회장이 중국 측 편파 판정으로 불이익을 당한 황 선수를 격려하다가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치킨 연금을 약속했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윤 회장은 지난해 12월 연맹 회장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연임 도전을 접었다. 그는 “어려웠던 빙상계가 지난 4년간 집행부와 사무처 노력으로 어느정도 안정화된 것 같다”며 “새로운 집행부가 빙상계를 더욱 발전시켜 주리라 기대한다.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과 체육 꿈나무들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