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가 양자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가 양자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양자컴퓨터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격화할 조짐에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27일 장중 급등세다.

27일 오전 9시44분 현재 코위버는 전날 대비 17.52% 뛴 6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전송장비 ROADM에 200Gbps급 암호화 전송 유니트를 적용하고 오픈 인터페이스 기반의 양자 암호키 통신 기능을 구현하는 등의 양자 컴퓨터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같은 시각 아이씨티케이(15.73%)와 케이씨에스(10.72%), 쏠리드(7.68%), 옵티시스(6.55%) 등도 강세다.

UN(유엔)이 내년을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한 가운데,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도 이른바 '미중 갈등'이 가열될 조짐이다. 기술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이 규제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도 이에 대항해 자원을 대거 투입, 새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은 지난 16일 새로운 양자컴퓨터 프로세서(칩) '쭈충즈(祖冲之) 3.0'을 논문 사전 공유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시기는 구글이 최신 양자칩 '윌로'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내놓은 지 열흘도 안 된 때다. 이를 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을 놓고 서로를 얼마나 견제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