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보이자…진단키트株 '들썩'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호흡기 감염병이 재확산하자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이 유행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전날 가격제한폭(30%)까지 뛰었다. 이 회사는 의료진단,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어나자 진단키트 관련주로 묶이며 한 달 사이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시약 등을 제조하고 판매한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지난달 23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랩지노믹스(16.45%), 엑세스바이오(12.36%), 수젠텍(11.01%), 인트론바이오(8.36%) 등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사들의 주가도 같은날 강세를 보였다. 유전체 분자 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분자진단·유전자 검사 서비스 등 관련 매출 비중이 71%에 달한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엑세스바이오 역시 코로나 관련 진단키트 매출 비중이 95% 이상이다.

의료기기 업체 수젠텍도 코로나 진단키트 등 의료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 신약개발과 진단키트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최근 호흡기 감염병이 다시 확산하는 조짐이 보이면서 진단키트 제조 및 판매사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 급증했다. 7월 1주 91명이던 신규 입원 환자가 2주 148명, 3주 225명, 4주 465명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청은 기온 상승으로 마스크 착용이 줄어든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 이동 증가로 환자수가 불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호흡기 환자가 많아지자 진단키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7월28일~8월3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전주(2223개) 대비 62.0% 늘어난 5850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시기 개당 1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자가진단키트 가격 역시 상승세다. 온라인에서는 개당 3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오프라인 약국에선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키트 제조사들은 2020년 전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키트 판매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팬데믹 이후 진단키트 수요 급감에 실적이 고꾸라졌으나 올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다시 반등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