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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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직후 강하게 반등하던 한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밀렸다. 외국인 매수세가 쪼그라든 탓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와 밸류업 테마만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주가 버티고 있다.

23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06포인트(0.33%) 오른 2772.57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796.92까지 오르며 2800선 회복을 기대하게 했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을 759억원 규모로 사고 있지만, 코스피200 선물은 43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장 초반에는 선물 매수금액이 300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기관은 현물주식을 128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672억원어치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개장 직후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모두 오르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삼성전자는 0.84% 오르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약세로 전환해 0.73% 빠지고 있다.

시총 상위의 밸류업 테마는 모두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폭은 현대차 2.94%, 기아 3.28%, KB금융 1.85%, 신한지주 1.45%, 삼성물산 0.4% 등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POSCO홀딩스, NAVER, 삼성SDI는 약세로 전환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9포인트(0.34%) 오른 812.75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1억원어치와 30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개인은 72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은 8.33% 급등 중이다. HLB(1.97%), 삼천당제약(2.53%), 클래시스(1.78%), 리가켐바이오(3.77%)도 오르는 중이다. 다만 셀트리온제약은 0.32%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 종목 중에선 엔켐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0.83%)과 에코프로(-1.99%)는 하락전환했다.

반도체 수부장 종목인 리노공업도 0.71% 빠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0원(0.3%) 내린 달러당 13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