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봉사하러 일본 간다는 대학생들…국인 멘토링 발대식
"평소 놀러만 가는 일본에 교육봉사를 하러 갑니다. 재일 한국학교 친구들이 고향의 문화를 잊지 않고 품에 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서울대학교 치의학과에 입학한 정승우 학생은 첫 여름 방학을 보다 특별하게 보내기로 했다. 교육봉사 단체인 '국인' 21기 구성원인 정 군은 "친구들과 훌쩍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제가 가진 재능을 나누는 게 더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일 것 같아서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정 군을 비롯한 국인 21기 학생들은 다음달 일본 오사카와 동경에 있는 한국학교를 방문해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멘토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인 글로벌 멘토링'의 발대식에 참여했다. 국인은 ‘국가적 인재, 국제적 인재’를 뜻한다.
방학 때 봉사하러 일본 간다는 대학생들…국인 멘토링 발대식
'국인 글로벌멘토링'은 대학생 해외 교육기부 활동이다. 2009년부터 진행된 '글로벌 멘토링'은 재일동포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약 100명의 대학생들이 자비를 모아 일본에 있는 한국학교 5곳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한국어 회화와 풍속화 그리기, 서예, 한국음식 만들기, 입시상담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날 멘토단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국민의힘 유상범 국회의원과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의 하태윤 이사장 등이 직접 참석했다. 또한 이들의 취지에 공감해 애경, OK저축은행, 이희건한일교류재단에서 교구비를 지원하였다고 한다.

멘토단은 채비를 마치고 다음달 8일 일본 오사카로 향한다. 오사카 금강 인터내셔널 초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오사카 건국 중고등학교, 교토 국제 중고등학교, 동경한국학교, 나고야 한국학교까지 5개팀 규모로 약 2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최해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