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블랙핑크 재계약' YG엔터 더 오를까…"전문가 5명 중 4명, 상승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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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4명,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 해소

내년 수익성 개선 전망…현 주가 저평가
블랙핑크 재계약에도 활동 빈도 중요
[마켓PRO] '블랙핑크 재계약' YG엔터 더 오를까…"전문가 5명 중 4명, 상승 여력 충분"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 주가가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블랙핑크 재계약을 계기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과 함께 활동 빈도나 시기에 따라 주가 추이도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경 마켓PRO는 8일 YG엔터 주가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에게 블랙핑크 재계약이 향후 주가에 호재가 될지 물어봤다. 이 중 4명은 블랙핑크 재계약이 향후 YG엔터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활동 빈도나 시기가 중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YG엔터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이번 재계약으로 YG엔터 실적 추정치 상향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A씨는 "블랙핑크 재계약으로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주가가 지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B씨는 "블랙핑크 재계약은 신규 지식 재산권(IP)인 베이비몬스터가 흥행 궤도에 오를 때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통상 아티스트 재계약 기간이 3년이라고 가정하면 디지털 싱글 1~2개, 미니 앨범 1개, 정규 앨범 1개까지는 발매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사진=연합뉴스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사진=연합뉴스
YG엔터 주가가 7만원대로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엔터 섹터 담당 애널리스트 C씨는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22배까지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예상 목표가도 7만5000원으로 본다"면서 "현 주가는 단기적인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블랙핑크 재계약으로 YG엔터가 신규 아티스트 육성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애널리스트 D씨는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 해소됨에 따라 신규 아이돌그룹 수익성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면서 "신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오는 9일 데뷔, 추가적인 수익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활동 빈도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시장에선 블랙핑크 활동 재개 시점이 내년 4분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널리스트 D씨는 "YG엔터의 올해 음반 판매량은 시장 평균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블랙핑크 재계약에도 활동 시기는 내년 4분기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진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며 "당장 YG엔터 실적이 개선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